기장 이대위, 레마 이단성 규정

  • 입력 2014.09.15 09:13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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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박동일 목사)가 오는 23~26일 전북 부안군 변산대명리조트에서 제99회 총회를 앞둔 가운데 ‘레마성서연구원’에 대한 이대위 보고에 논란이 뜨겁다.

 

특히 기장 경기남노회에는 레마성서연구원 원장 이명범 목사의 차남인 조준환 목사가 소속돼 있어 이번 이대위 보고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장 이대위는 보고에서 “레마선교회는 집단적으로 지나친 신비주의와 선교지상주의에 경도되어 있다”며 “레마성서연구원에 대한 개신교 주요교단들의 결의를 존중한다”고 명기했다.

 

뿐만 아니라 레마성서연구원(레마선교회, 예일신학대학원대학교)이 이단성이 있다는 내용의 보고를 별지로 제작해 교육용으로 배포하겠다고 허락을 구하고 있어 대의원들의 선택이 주목된다.

 

이 소식을 접한 레마성서연구원측은 “기장측이 예일신학대학원대학교를 먹으려는 기장 내 일부 인사들의 장난에 들러리를 서지 말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요청했다.

 

이들은 ‘한국기독교장로회의 레마성서연구원 이단성조사위원회 보고에 대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즉각 발표하고 “이번 보고서는 레마선교회에 대한 일방적 공격일 뿐 이단성 조사 보고가 아니다”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또한 “기장은 이번 조사보고서를 제출함에 있어 레마성서연구원이나 예일신학대학원대학교에 어떤 연락이나 자료 요청도 하지 않고 결론을 내렸다”며 “예장통합측을 비롯한 예장교단의 레마에 대한 연구 보고서는 ‘사실에 바탕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미 확인됐다. 기장마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한국교회를 호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이어 “기장도 예장으로부터 이단이란 비난을 받으면서 성장해온 교단이 아닌가”라며 “한국교회의 대표적 에큐메니칼 교단인 기장이 에큐메니칼 선교기관의 신앙과 선교사역을 이단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토로했다.

 

지난 12일 예일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찾아온 이명범 목사는 “40여년 동안 예수 이름만 전하고 전도활동에 전념해왔다. 나는 복음을 반복적으로 전하기 위해 ‘예수 이름’을 강조했을 뿐이고, 교수들에게 한 번도 어떻게 가르치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면서 억울한 심경을 밝혔다.

 

또 “나는 교주가 어떻게 되는 지도 모르고 될 생각도 없다”면서 “교단에 속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런 공격을 받을 줄은 몰랐다. 나 좀 살려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예일신학대학원대학교는 조준환 목사가 총장으로 재직했던 2012년 당시 한신대와 학술교류 MOU를 맺은 바 있다.

 

당시 협약 내용은 △교육과정 및 교육교재의 공동개발과 운영 △교수간의 정보 및 자료수집과 연구활동의 교류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목사 안수문제에 관한 협조 △양 기관의 교육실습 장비 및 시설물 이용 협조 △양 기관의 상호 홍보업무 협조 및 홍보물 교류 협력 등이다.

특히 이 중에서 ‘총회 목사 안수문제에 관한 협조’는 학교를 넘어 총회와 직접 연관된 사안임에도 기장 이대위가 예일신학대학원대학교를 이단으로 결론을 내림으로 양 대학의 MOU에도 변화가 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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