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44주년 맞은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 입력 2018.05.03 16:41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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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아 복음화를 위해 설립되어 세계 복음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총장 김영욱, 이하 ACTS)가 설립 44주년을 맞았다.

‘신앙과 지성으로 세계를 섬기는 기독교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교육을 펼치고 있는 ACTS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그리스도인을 배출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주신 잠재력을 발견하도록 돕고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하게 성장하도록 지원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ACTS의 모든 교육은 ‘선교’를 지향한다. 신앙과 학문을 겸비한 복음사역자, 국제적 소양을 지닌 선교전문가, 시대를 선도하는 기독교 지도자를 양성한다는 ACTS의 목표는 ‘선교지향적 글로벌 리더 양성’이라는 최종 목적을 향한다. 오직 선교를 위해 설립된 교육기관인 만큼 하나님의 말씀을 온 세상에 전하기 위해서만 존재할 따름이다.

 

시작부터 ‘아시아 선교’였던 ACTS

1968년 싱가폴에서 개최된 아세아-태평양 전도대회에서 아세아 교회지도자들은 아세아복음화를 촉진하기 위하여 신학대학원을 세울 것을 결의했고, ACTS는 그 계획에 따라 세워진 국제적이고 복음주의적이며 교회연합적인 대학이다.

1974년 ACTS는 아시아 외국인들을 위한 석사학위 교육과정으로 시작됐다. 외국 학생들을 데려다가 영어로 신학교육을 시켜서 학위 과정을 마치게 한 다음 본국으로 다시 되돌려보내 자국에서 사역을 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이를 위해 외국 학생들이 한국으로 올 수 있도록 비행기표에서부터 기숙사비, 학비 등 전액을 지원했다. 조건은 단 하나. ‘공부를 마치고 난 뒤엔 반드시 본국으로 돌아가서 사역할 것.’

이렇게 ACTS를 거쳐서 본국으로 돌아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진 이들이 500여명이 넘는다. 대표적으로 인도 마드라스신학대학 오네시모 총장은 ACTS를 졸업하고 현지에 가서 교수를 거쳐 총장까지 올랐다.

이처럼 일찍이 아세아 복음화를 위해 설립되어 실제적으로 끊임없이 기여해온 교육기관은 국내 ACTS 단 하나 뿐이다. 이러한 ACTS의 사역은 다른 신학대학들이 벤치마킹하여 세계 복음화를 위한 중요한 선교 전략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현재 ACTS에는 26개국에서 온 학생들이 국제교육원(AIGS)에서 수학하고 있다. 국제교육원은 자국복음화의 열정을 가진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전세계 학생들을 선교지도자로 배출하는 영어수업 학위과정이다. 이들도 종국엔 자신들의 나라로 돌아가 크리스천 리더로 우뚝 서기 위한 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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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어디서나 동문을 만날 수 있는 ACTS

아세아연합신학연구원으로 출발한 ACTS는 교육부의 권고를 받아들여 1981년 학부과정을 설치하고, 대학 인가 및 대학원 설립허가를 받았다.

본격적으로 국내 학생들을 받아들이면서 비약적인 성장을 일궈냈고, 이로 인해 국내 내로라하는 많은 목회자와 교육자들이 전국적으로 ACTS 공동체를 구성하고 있다.

이들 동문은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 있어, ACTS를 졸업했다면 외국 어디를 가더라도 동문을 만날 수 있고, 교류하며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세계적인 공동체가 구축되고 있는 셈이다.

현재 ACTS에는 이를 뒷받침하는 신학과, 선교문화복지학과, 기독교교육상담학과, 선교영어학과, 선교중국어학과를 비롯해 일반대학원, 신학대학원, 선교대학원, 교육대학원, 상담대학원, 복지대학원이 설치되어 끊임없이 인재들을 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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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선교열정 부르짖는 김영욱 총장

이처럼 ‘선교’를 위한 ACTS의 교육은 ‘선교’밖에 모르는 김영욱 총장에 의해 견인되고 있다.

아시아 복음화와 북한선교에 대한 열정으로 국내 최초로 북한선교학과를 설립한 장본인이기도 한 김 총장은 “선교하지 않는 교회는 존재 가치가 없다”고 단언하며 한국교회가 선교열정을 다시금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총장은 “ACTS는 세계선교와 아시아 복음화를 위해 일심으로 선교하는 사람들을 양육하는 일 외에는 할 일이 없다”며 “한국교회가 다시 부흥하기 위해서는 선교열정을 되찾아야 한다. 선교하지 않으면 교회는 결국 쇠락하고 만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교수시절, 북한선교학과를 최초로 설립하고 2001년과 2002년 등 세 차례 직접 북한에 다녀오면서까지 선교 열정을 불태운바 있다.

“그 당시에 북한에서 우리 학교를 다 알았다. 북한학과를 설립한 것도 알더라고. 거기가 간첩훈련양성소 아니냐는 말까지 들었다. 교육시켜서 북한으로 투입시키려는거 아니냐는 거지. 그렇게 생각하고 있더라. 북한선교를 위해 자료로만 연구하다가 직접 실제로 북한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실천에 옮겼다”

김 총장이 북한선교학과를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관련 논문도, 교재도 없었다. 그래서 김 총장은 직접 교재를 만들어 강의하면서 선교를 위한 교육을 몸소 실천해 온 교육자다.

일평생 선교만 바라봤던 교육자는 총장이 되어 ACTS를 이끌고 있고, ‘선교’에 올인한 60여명의 교수진들은 아시아와 세계 복음화를 위한 역군들을 배출하는데 일심으로 헌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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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주년 기념감사예배 드려져

지난 1일,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채플실에서는 교직원과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교 제44주년 기념감사예배’가 드려졌다.

김영욱 총장의 인도로 진행된 예배에서 기도한 정흥호 대학원장은 “이사와 교수와 직원과 학생과 동문들이 한뜻과 한마음으로 한 소망과 한 비전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시고, 이를 감당할 수 있는 힘과 도움을 주시고, 하나님이 이 학교를 통해 이뤄가실 일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도록 은혜를 부어주소서”라고 간구했다.

이날 예배에서 디모데후서 2장15절을 본문으로 ‘세 가지 준비’ 제하의 말씀을 전한 송태근 목사(삼일교회)는 자신이 학생시절 받았던 충격과 은혜를 나누고 싶다며 설교를 시작했다.

‘너는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며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는 말씀을 제시한 송 목사는 “내 마음에 평생을 붙드는 중요한 말씀”이라고 소개했다.

송 목사는 “좋은 선생님들을 통해 여러분이 먼저 붙들어야 할 것은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는 일”이라고 강조하고 “우리의 인생은 이 길 없는 세상에 길을 닦는 자다. 세상에는 우리를 유혹하는 많은 길들이 있지만, 무슨 일을 하면서 살든 여러분 인생은 길 내는 자들이라는 점을 명심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로마의 주화가 화폐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기까지 10여 차례의 정교한 작업을 거쳤듯이 여러분도 하나님으로부터 쓰임받기 전에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치게 된다”며 “교회 생태계가 어마어마한 변화를 겪고, 그 어느 때보다 고도의 도덕과 윤리성을 요구받고 있는 시대에 이 캠퍼스에서부터 여러분 자신을 연마하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어 “하나님께 드린다는 말은 하나님의 ‘처분에 맡긴다’는 의미다. 목사의 길마저도 성공의 방편으로 오해하는 젊은 학도들이 많은데 여러분의 인생을 하나님의 처분에 기꺼이 맡길 수 있는 여러분이 되길 축복한다”고 말했다.

이날 예배에서는 우심화 교수에게 30년 근속패가, 김준수 교수와 정홍열 교수에게는 20년 근속패가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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