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남북정상회담과 한국교회 통일 선교 전략

  • 입력 2018.05.09 16:04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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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과 평화통일연대(이하 평통연대)가 지난 3일 오전 숙대 앞 카페효리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과 한국교회 통일 선교 전략’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양 단체는 4·27 판문점 선언에 대해 분석하고 향후 한국교회 복음 통일 전략을 위해 논의했으며, 이를 위해 통일선교 전문단체로서 MOU를 맺고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한국교회가 통일을 위해 발 빠른 대응에 나서야 할 때라는 데 대해 이견이 없었다. 특히 패널들은 이번 정상회담을 두고 한반도 평화뿐만 아니라 동북아 평화의 디딤돌 구축한 대회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때문에 앞으로 한국교회의 통일선교전략 역시 교계 차원에서 마련해나가야 한다는 것.

변창배 목사(한교총 대변인)는 대북지원에 있어 교계가 함께 공유하며 방향을 잡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대북관계가 지속적인 교류와 인도적 지원 등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리라 기대한다”며 “이럴 때일수록 하나의 방향을 찾아나가기 위한 의미를 골자로 한 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 목사는 “한국교회가 적극적인 화해와 치유를 위한 손을 먼저 내밀 때 평화의 시대가 임할 것”이라며 “앞으로 남북관계의 새로운 국면을 도출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신평식 목사(한교총 사무총장) 역시 “한국교회가 이번 4·27 판문점 선언을 바탕으로 남북교류를 확대하고 남북한 이질감 해소와 통합에 방점을 찍고 활동해 나가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모든 북한 관련 선교단체들이 전면적이며 경쟁적으로 대북 지원활동에 나설 것이라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한국교회가 평화통일을 주도하고 있다는 자만감에 빠져있으면 안 된다”고 충고했다. 성과주의의 활동을 지양해야한다는 것. 신 목사는 다시 한 번 “지원을 통한 교류 확대를 통해 이질감을 해소해가며 통합의 초석을 놓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평화시대를 여는 통일교육을 주도하기 위해 한국교회가 뜻을 모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변준희 사무총장(통일드림)은 “통일교육은 한반도 통일을 설계하고 통일을 이룩하는 데 필요한 가치와 태도, 능력을 기르기 위한 것”이라고 정의하고 “통일교육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성찰하고 제도적인 한계와 문제점을 개선하는 작업에 한국교회가 적극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평통연대 박종화 이사장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엄청난 폭발력을 가지고 있다. 핵 문제를 비롯한 모든 남북 간 문제의 해결 지점을 이끌어 냈다” 평가하면서 “인도주의적 지원 등 남북교류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는 지역단체 안에서의 교회 역할이 요구된다. 이제는 지역단위별 연합교회의 정착을 추구해 횡적인 연대를 도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제안했다.

이날 양 기관 패널들과 참석자들은 모든 의견을 종합해 평화통일을 위해 필요한 사안들을 정치권에 요구했다. △7·4에서 4·27까지 남북 합의 비준 요청 △미군 철수 논의와 평화협정 체결의 이분화 △교회의 통일 선교전략 수립 및 정책 연대를 위한 협력 등이 그 내용이다.

한편 한교총은 평통연대와의 만남을 계기로 내달 14일 대북 인도적 지원에 관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향후 NGO단체와 연합해 지속적으로 남북교류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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