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바람’ 담긴 음악으로 생명 살리고 싶어요”

  • 입력 2018.05.09 17:13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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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M의 전설’ 김명식, 22일 공감홀에서 라이브 콘서트 개최

‘감동후불제’ 좌석 사전예약 중, 감동 받은 만큼 관람료 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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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살리는 노래’로 한국 CCM계를 묵묵히 이끌어가는 찬양사역자 김명식 씨의 라이브 콘서트가 오는 22일 신당역 부근 예수마을교회 공감홀에서 열린다. 공연을 앞두고 지난 3일 김명식 씨가 예수마을교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공연을 소개했다.

‘예수의 바람’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예수님께서 일생을 걸고 꿈꾸셨던 ‘바람’이 무엇인지 사역자와 관객 사이에 음악으로 소통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김명식 씨가 음악으로 관객과 나누고자 하는 ‘바람’은 예수와 십자가의 복음의 정수가 담긴 ‘바람’, 생명의 바람이자 능력의 바람이다.

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경영학도 김명식 씨는 1986년 당시 제5회 극동방송 복음성가 경연대회에 나갔던 것이 출발점이 되어 ‘찬양하는 사람들’ ‘컨티넨탈싱어즈’ 등 찬양사역자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1995년 10월 ‘영원한 사귐’ 앨범으로 솔로 사역을 시작한 그는 최근 ‘벼랑끝에서 할렐루야’까지 총 여덟 장의 음반을 발표했다.

1990년대 CCM의 황금기라 불리던 시기는 어느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가고, 이제는 CCM이 몰락했다는 자조적인 목소리가 들려오곤 한다. 이런 어려운 시기에 꾸준히 앨범을 발표하고, 집회, 소극장 공연 등으로 관객을 찾고 있는 김명식 씨.

“이전 음반 ‘벼랑끝에서 할렐루야’를 만들 때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재정을 만들어 음반을 제작했다가 몇 개월 뒤 개인회생을 신청했었습니다. 나름 ‘CCM의 전설’ 소리 들으면서 사역했는데 참 면이 안 섰습니다. 암울했고, 내가 왜 꼭 이래야만 했을까, 잘한걸까 싶은 마음에 SNS에 글을 썼는데, 하루 밤 만에 100개 가까운 댓글이 달렸습니다. 전부 제 음반을 통해 삶의 위기를 넘기고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군대에 있을 때 너무 힘들어서 밤마다 실탄이 든 총을 들고 근무를 서다가 자살 충동을 느끼곤 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이는 그의 1집 ‘주만이’를 부르며 그 시간을 견뎌내었다고 한다. 지난해 실명 위기를 만난 어떤 이는 ‘벼랑끝에서 할렐루야’ 앨범을 통해 하나님 앞에 나아갈 용기를 얻었다고 고백했다.

김명식 씨가 ‘사람을 살리는 노래’를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선보일 수 있는 원동력이 바로 여기에 있었다. 그는 자신이 누군가를 구체적으로 살려낼 수 있는 계기를 부여할 수 있다면, 겪어야 할 진통은 ‘황홀한 고통’ 아니겠냐며 웃어보였다.

그는 이번 공연과 맞물려서 공연 주제와 같은 타이틀 ‘예수의 바람’을 주제로 음반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음반 역시 기적처럼 탄생하게 되는 음반이라고 그는 소개했다.

“3년 전, 세월호 1주기 기념공연을 하면서 여전히 암울해 보이는 답답한 현실 앞에서 시대와 역사 앞에 미안한 마음이 컸습니다. ‘예수님이시라면 어떤 노래를 부르실까?’라고 질문했고, 그 질문에 대한 해답 같은 노래들을 새로이 창작하며 만들어갔던 공연이었고, 그 노래들이 선을 보이게 될 예정입니다. 이 앨범을 위해 많은 분들의 후원과 중보기도가 있었습니다.”

김명식 씨의 이번 공연은 교계에서 흔치 않은 ‘감동후불제’로 진행돼 화제다. 그는 “비싸게 티켓을 구입하고 공연을 보러 갔는데, 자신들의 교회 예배보다도 못한 경우를 경험하기도 하고, 겉으로는 유료이지만 대부분 초청으로 입장하는 공연도 많더라”며 “가격에 얽매여 사람들이 공연에 오기를 주저하지 않기를 바란다. 누구라도 이 공연을 통해 주어질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한다면 자유롭게 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취지를 밝혔다.

물론 공연 자체가 ‘공짜’는 아니다. 음향, 연출, 조명, 영상, 연주, 코러스 등 많은 이들의 헌신으로 공연이 준비되고 있지만 하나님께서 감동을 따라 관객의 손길을 넘치도록 채워주시길 바라는 김명식 씨의 바람이 담겨있다.

공연은 22일 3시와 7시 두 차례 진행되며, 후원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300석 한정으로 VIP좌석이 마련돼 있다. 좌석 당 10만원이며, 새로운 음반 ‘예수의 바람’ 싸인 CD가 제공된다. ‘감동후불제’ 좌석 또한 사전예약 페이지를 통해 예매 후 관람 가능하다.(https://goo.gl/forms/9qhO6eEMYxrdCxze2)

끝으로 김명식 씨는 “‘예수의 바람’이 담겨진 음악은 사람들의 가슴에 심겨져 자라나 어느 날 쓰러져 죽어가던 그들의 삶을 일으켜 세우는 기적 같은 일들을 하게 된다. 그저 하나의 노래에서 비로소 사람을 살리는 노래로 태어나게 되는 것”이라며 “‘예수의 바람’이 이번 공연을 통해 암울한 인생 속으로 불어가서 그를 살게 할 것이라 믿는다”는 확신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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