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야 할 정금 길

  • 입력 2018.05.10 10:33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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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목사 (아름다운교회)
[프로필]
▣ 순복음 신학교 교수
▣ 前 일기연, 42대 고양시기독교연합회장
▣ 사랑이 있는 마을 담임
▣ 아름다운교회 담임목사 
▣ 웰 다잉 전문 강사, 암을 이기는 건강세미나 강사  

요즘 온 세상은 꽃 잔치로 들떠 있습니다. 어디를 가든지 꽃들이 만발하고 꽃잎이 흩날리는 꽃길을 걷다보면 꿈속을 헤매듯이 황홀합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꽃 잔치는 잠깐입니다. 꽃은 시들고 떨어집니다. 언제나 꽃길을 걸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인생에도 봄꽃 잔치가 벌어질 때와 같이 좋은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역시 잠깐입니다. 언제나 꽃길을 걷고 싶지만 우리 인생길은 꽃길이 아닙니다. 바람 부는 들판을 지날 때도 있고, 가시밭길을 헤치고 가야 할 때도 있습니다. 위험한 강도 건널 때도 있고, 험하고 높은 산을 넘어야할 때도 있습니다. 이 세상길은 혼자 가기에는 너무나도 험하고 힘든 길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험한 길이라도 나 혼자가 아니면 갈 수 있습니다. 신혼부부에게는 여러 모로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그러나 서로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으로 모든 부족함을 극복합니다. 사랑의 속삭임이 있으면 아무리 어려운 길도 두려움 없이 걸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신앙 때문에 더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바울은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행 14:22)고 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믿었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나는 너를 사랑한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사랑의 증거는 우리를 위해 독생자를 십자가에 내어 주신 것입니다. 주님과 함께 하면 동행의 기쁨이 있고, 주님과 손을 잡고 걸으면 위로가 있습니다. 우리가 걷는 길이 가시밭길이어도 우리 주님께서 함께 하시면 기꺼이 걸을 수 있고, 앞을 볼 수없는 캄캄한 길이어도 두려움 없이 걸을 수 있습니다.다니엘의 세 친구는 우상 숭배를 거절하다가 풀무불에 던져졌습니다. 다니엘의 세 친구가 믿음의 정도를 걷자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거룩한 자녀들이 불속에 던져 졌을 때 그 불꽃 가운데서도 함께 하셨고 머리털 하나 상치 않게 하셨습니다.

다니엘이 예루살렘을 향하여 하루 세 번 기도하다가 다른 신하들의 고발로 사자굴 속에 던져졌을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사자굴 속의 다니엘과 함께 하셔서 사자들의 입을 막아주셨고 아무 해를 당치 않게 하셨습니다. 다윗은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시 23:4)라고 고백했습니다. 풀무불에 던져질지라도, 사자굴 속에서도, 그리고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가운데서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아무 문제없습니다. 우리의 성공과 실패는 전적으로 주님과의 동행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가 볼 때 아무리 불가능해 보여도 하나님이 동행하시면 성공하게 되는 것이고, 아무리 가능해보여도하나님이 동행하시지 않으면 실패하고 맙니다. 이런 천국 유머가 있습니다. 어떤 갑부가 재산을 두고 가자니 너무 아까웠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자기 재산을 천국으로 가져가겠다고 졸랐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처음에는 안 된다고 하셨지만, 끈질기게 졸라대는 통에 마지못해 허락하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조건이 있다. 천국에 올때 네 재산을 가져와도 되지만, 가방 하나에만 담아 와야 한다.” 부자는 자기 재산을 모두 팔아 금으로 바꾼 뒤 흐뭇해했습니다. “이렇게 할 줄은 하나님께서 미처 모르셨겠지.” 천국문에 다다르자 베드로가 소지품은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부자는 하나님께 허락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베드로는 가방에 무엇이 들었는지 보자고 했습니다. 가방을 열어 본 베드로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러고는 베드로가하는 말, “아니∼ 도로포장 재료는 무엇 하러 이렇게 잔뜩 가져오셨습니까?”천국은 각종 건축물이 황금 보석으로 만들어졌고, 길은 정금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 열두 문은 열두 진주니 문마다 한진주요 성의 길은 맑은 유리 같은 정금이더라.”(계 21:21) 험난한 인생길을 모두 다 걷고 나서 우리가 마지막으로 걷게 될 길은 하늘나라의 정금길입니다. 그 정금길을 주님과 함께 거닐게 될 것을 상상해 보십시오. 그 소망을 가지고 우리는 참고 견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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