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로 새롭게 태어나는 이들에게

  • 입력 2018.05.17 11:39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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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시선이 두려워서일까, 아니면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은밀한 사생활을 즐기고 싶어서일까. 이유는 알기 어렵지만 근자에 목회자들이 교회 안에서는 좀 지겨우리만큼 강조를 하는 자신의 직분(職分)인 ‘목사’라는 말을 바깥에서는 오히려 숨기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충분히 이해할 만도 하다. 최근 들어 교회가 하는 일에 대해 세상의 시선은 무슨 일에도 친근감을 보이거나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일을 보기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극히 일부이리라고 생각은 하지만, 심지어는 교회 안에서조차 목회자를 향한 반감을 예사롭게 표현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목회자에 대한 신뢰가 그만큼 사라졌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목사가 목사답지 못하면 신뢰를 잃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자 그것은 곧 교회가 위기를 만나는 것으로 귀결된다. 지금 한국 교회에 절실히 필요한 것, 목사가 먼저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다. 그러자면 목사가 목사다워져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올 봄에도 여기저기서 많은 목사들이 새롭게 탄생한 것 같다. 언제나 어디서나 ‘나는 목사다’라는 직분을 잊지 말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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