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테트합창단 제110회 정기연주회 젤렌카의 미사곡들 선보인다

  • 입력 2018.05.17 16:09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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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평화와 기쁨을 기원하며 마련된 서울모테트합창단의 <기쁨의 노래 ‘Song of Joy’>가 7월2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제110회 정기연주회로 열린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바흐와 동시대에 활동한 체코 출신 작곡가 Jan Dismas Zelenka (1679~1745)의 Missa Dei Filii ZWV20, Dixit Dominus ZWV68, Te Deum Laudamus ZWV146으로 구성됐다.

전반부에 연주될 Missa Dei Filii ZWV20은 그의 20여개의 미사곡 중 마지막으로 작곡된 성부미사, 성자미사, 성령미사를 합쳐 불리는 ‘Ultimate Missa’의 두 번째 미사로 1741년에 작곡됐다.

Kyrie, Gloria, Credo, Sanctus, Benedictus, Agnus Dei로 구성되는 일반적인 미사곡과 다르게 Kyrie와 Gloria의 가사로만 이루어져 있음에도 연주시간이 45여분에 달하는 긴 곡이다.

일반적으로 작곡가들의 마지막 작품을 ‘백조의 노래’라 명명하는데 이 곡 또한 젤렌카의 마지막 작품 중 하나로 그가 작곡한 미사곡들 중에서도 정교한 대위법이 돋보이며 특히 Gloria에서 섬세하고 치밀한 전개방식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후반부에 연주될 첫 번째 곡 Dixit Dominus ZWV68은 젤렌카가 드레스덴의 궁정 오케스트라에 재직하고 있던 시기에 저녁 예배를 위해 작곡하여 1726년 3월 23일에 초연됐고, 성서 중 시편의 110편 가사에 기초했다. 특별히 이곡은 국내에 처음으로 연주된다.

마지막으로 연주될 Te Deum Laudamus ZWV146은 ‘주님을 찬미하나이다’라는 제목의 뜻에 걸맞게 교회의 전례나 축제 때 연주되며 가장 화려하고 역동적인 작품이다. 마리아 요제파 폰 작센 공녀의 탄생을 기리기 위해 1731년에 작곡됐으며, 같은 해 추수감사절 예배에 초연됐다.

그 어느 때보다도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대와 갈망이 넘치는 2018년, 서울모테트합창단 제110회 정기연주회 <기쁨의 노래 ‘Song of Joy’>는 바로크 시대 숨겨진 거장 젤렌카의 작품으로 평화를 통해 누리는 기쁨 그리고 무더운 여름을 잠시 잊는 참된 평안과 휴식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휘 박치용(서울모테트합창단 상임지휘자), 소프라노 강혜정, 알토 정수연, 테너 최상호, 베이스 성승욱이 협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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