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 감독회장 직무대행 이철 목사 선출하고 정상화 나서

  • 입력 2018.05.21 11:07
  • 기자명 강원숙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감독·실행위원들과 같이 풀어갈 문제, 정상화 간절해”

이철 목사, “감독회장 재선거 출마 안 합니다” 우려 불식

크기변환_DSCN1876.JPG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2회 총회 제5차 실행부위원회(총실위)는 지난 18일 감리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감독회장 직무대행에 이철 목사(강릉중앙교회)를 선출했다.

이날 임시의장은 현직 감독 가운데 연급·연장자 순으로 강승진 감독(서울연회)이 맡았다. 투표권자 40명 가운데 38명이 출석하고, 언권위원 2명까지 참석해 총 40명이 자리했다. 이날 총실위에서 다뤄진 안건은 ‘감독회장 직무대행 선출에 관한 건’ 한 가지였다.

본격적인 선출에 앞서 위원들은 △기자단과 방청객에 회의를 공개할 것 △1차 투표에서 무기명 비밀투표로 후보를 써내 결선 후보 2인을 정할 것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면 당선자가 된다 △2위 득표자가 두 명일 때는 연급순 나이순으로 정한다는 등의 원칙을 확인한 뒤 투표에 들어갔다.

이밖에도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가장 중요한 직무인 감독선거를 10월 총회에서 치르기 위해 임기를 9월 말까지로 하자는 제안도 있었으나 “총실위는 감독회장 직무대행 선출권만 갖고 있을 뿐 이후의 일에 대해서는 직무대행에게 맡겨야 한다”는 의견에 뜻을 모으고 감리회 교리와장정이 정한 기준에서 벗어나지 말 것을 공고히 했다.

1차 투표 결과 김한구 목사와 이철 목사가 각각 15표와 13표를 득표해 1, 2위로 2차 투표를 실시했다. 2차까지 투표한 결과 이철 목사가 21표, 김한구 목사가 17표를 득해 이철 목사가 감독회장 직무대행에 선출됐다.

크기변환_감리회 이철 목사.jpg
▲ 감독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출된 이철 목사가 당선소감을 전하고 있다.
 

임시의장인 강승진 감독에게서 당선증을 전달받은 이철 목사는 “감리회 정상화를 위해 맡은 임시직책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겠다. 저 뿐만 아니라 이번 회기 감독들과 실행위원들이 같이 풀어가야 할 문제”라며 “우리 모두의 마음이 모여 감리회가 정상화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총실위가 끝난 뒤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도 이철 목사는 “장정대로 움직여 가면 9월 말에 선거를 하고 정상화가 완료될 것이다. 최선을 다해서 9월말 선거를 향해 가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그는 “교단이 정상화되어야 교회가 안정된다. 감리교 사태로 인해 내부적인 아픔을 겪는 교회들을 지켜봐왔다”며 “이는 모든 감리교인들의 아픔이다. 최선을 다해서 정상화시키도록 노력하겠다. 배후에서도 기도 많이 해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일각에서는 이철 목사 본인이 감독회장 재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냐는 전망도 있었다. 이에 대해 이 목사는 “출마 안 합니다”라고 선을 그어 응답했다.

이철 목사의 감독회장 직무대행 임기는 제31회 총회에서 실시된 선거에 대한 무효소송이 대법원에 의해 확정되어 재선거를 통해 차기 감독회장이 선출되거나 전명구 감독회장이 감독회장 직위를 되찾을 때까지이다.

이철 목사는 이날 비공개 감독회의를 주재했으며, 다음 총실위 날짜를 6월1일로 정했다. 이 목사는 임기 동안 감리회 본부의 상무를 처리하게 된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