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총회, 3개 연합기관 통합 권고안 통과

  • 입력 2018.05.23 09:41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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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순복음총회(총회장 이영훈 목사)가 지난 21일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성령 안에서 하나되는 총회’를 주제로 제67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사무총회로 열린 이번 여의도총회에서는 임원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총회에서 교계의 우려를 모았던 여의도총회의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기호 목사) 탈퇴의 건은 다뤄지지 않았다.

지난 1일 여의도총회 실행위원회는 한기총이 21일까지 한국교회총연합과의 통합을 선언하지 않으면 탈퇴키로 한 바 있어 이날 안건이 다뤄질지 초미의 관심사였다.

여의도총회는 이영훈 총회장이 임원회 결의 내용을 직권상정하면서 ‘2개월 이내 한기총과 한교총, 한국기독교연합(대표회장 이동석 목사)이 각각 임시총회를 열고 기구를 통합해야 하며, 통합된 기구의 대표회장은 한기총 엄기호 대표회장이 임기 만료까지 맡도록 한다’는 통합권고안을 결의하는 선에서 그쳤다.

한기총 탈퇴의 건이 다뤄지지 않음으로써 이번 여의도총회에서의 최대 이슈는 교역자연금공제회의 건이었다.

연금공제회에는 순복음 5개 교단 2196명의 교역자가 가입되어 있으며, 여의도 68%, 신수동 10%, 서대문 7%, 예하성 6%, 광화문 3%의 비율이다.

여의도총회는 “지난 1년 동안 20억원이 증액돼 162억원을 운용하고 있다”고 밝히고 “박모 목사와 신모 목사 등이 횡령한 금액을 되찾기 위해 가압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연금공제회 사무총장 최길학 목사는 “문제를 일으킨 사람들을 고발조치하고 대법원 선고를 기다리고 있으며, 현재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면서 “손실된 금액을 보전하기 위해 부동산과 가압류, 채무보증, 현금 회수 등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사장 이영훈 목사는 “현재 연금은 못받는 사람이 없이 정상 가동 중이다. 전문가 자문을 얻어 연금의 건강성이 회복되고 있다”고 우려를 불식시켰다.

여의도총회는 3261개 교회 115만1900여명의 성도가 소속돼 있으며, 총회회관 건립기금으로 5억원이 적립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말을 전한 이영훈 총회장은 “한국 사회의 가장 큰 과제는 연합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분단국가로서 남과 북으로 갈라져 있으며, 보수와 진보의 정치적 갈등, 기성세대와 청년간의 세대 갈등, 노동자와 고용주 간의노사 갈등 등 다양한 분열과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며 “교회의 사명은 죄로 인해 분열과 갈등을 거듭하는 이 세대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다. 불열과 갈등의 절망 가운데서 각각 작은 예수가 되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기하성 교단이 먼저 하나 됨의 본을 보여야 한다. 제67차 정기총회를 통해 기하성 교단이 한마음, 한목소리가 되어 오직 주님께서 주신 사명을 감당하는 데 힘쓰게 되길 소망한다”며 “기하성 교단이 하나 될 때 한국교회도 하나 되리라 확신한다. 나아가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할 때 수많은 사람들이 주님께 돌아오고 한국 사회가 하나 되는 놀라운 역사가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9월에는 순복음선교사 내한 90주년을 기념해 순복음 교단 목회자 전체를 초청해 신학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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