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산 옮기기 더 이상 없다. 알고 대응하라”

  • 입력 2018.05.25 20:12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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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 신천지대책위원회(위원장 홍계환 목사)가 5월25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대강당에서 ‘신천지집단 대책 세미나’를 개최하고 신천지에 대한 바른 이해와 실제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책을 제시했다.

가장 먼저 ‘신천지 집단의 실상과 대책’을 주제로 인사말을 전한 홍계환 목사는 “추수꾼은 더 이상 없다. 교회 앞에 ‘신천지 출입 금지’라는 현수막과 스티커를 부착하고 신천지집단의 특징 등을 나열하며 신천지의 출입을 막는데 주력하고 있지만, 이러한 한국교회의 대처 방식은 아무런 효과도 없으며 결코 신천지집단을 막을 수도 없는 매우 무의미한 방어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천지 교인이 일반 정통교회에 잠입해 내부 전도활동과 교회 혼란을 조장하는 등의 추수꾼, 산 옮기기 전략 등은 현재 신천지집단에서는 전혀 시행치 않고 있다. 역설적으로 공격적으로 달려오는 신천지집단에 대한 현재 한국교회의 대응과 대처가 매우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며 전략 수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 목사는 “더 많은 한국교회와 가정이 신천지집단의 허구성에 빠져 신천지집단에게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과 동시에 직접적으로 신천지에 맞서 그들 교리의 허구성을 밝히고, 교인들에게 신천지 교리의 허구성을 자세히 교육함으로서 교인들 스스로의 변증력을 키우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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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한국교회가 신천지 문제에 대하여 소극적인 태도로 대응해서는 안 되고 교리적으로 그들이 잘못됐음을 한국교회에 알림과 동시에 공개 토론과 바른 신학적 지식을 가르쳐 이만희를 믿는 것이 영생이 아니고 복음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인 것과 성경에서 말하는 복음, 그리고 진리가 무엇인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산 되도록 한국교회와 함께 협력해 신천지집단을 무너트리는 일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홍 목사는 “이만희 사후 ‘탈 신천지’ 교인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 교주가 사망한다면 예상치 못했던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면서 신천지 파멸의 징후로 △불안정한 후계구도 △아류 혹은 분파의 등장 △의도적인 갈등 구도 형성 △재산 형성에 대한 집착을 들었다.

홍 목사는 “한국교회가 신경 써야 할 한 가지는 최근 신천지를 나온 교인들을 다시 품어주는 문제다. 한국교회의 잘못된 특징이 한번 이단은 영원한 이단이라는 인식이 강하고, 아무리 회심하고 개종했다고 하더라도 이를 받아주지 않다 보니, 갈 곳 없는 많은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신천지집단에 남거나 방황하고 또는 예수를 온전히 믿고 싶어도 결국은 신앙에서 이탈하게 된다”며 “신천지집단에 소속된 인원이 국내에만 약 20만이다. 이단문제에 대한 교회의 역할은, ‘정죄’와 ‘분리’가 아니라, ‘치유’와 ‘회복’입니다. 이제는 사회적인 문제발생의 여지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교회와 사회가 힘을 합쳐 신천지집단의 안정적인 몰락과 소멸을 유도해 나아갈 준비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금 신천지는 균열이 일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신천지에서 빠져나와 목사가 되어 신천지 대책 사역에 앞장서고 있는 이순필 목사(전문위원)가 ‘신천지의 어제와 오늘’을 주제로 강의하여 신천지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특히 신천지의 최근 소식들을 전한 이 목사는 “무료성경신학원에서 개칭한 시온기독교선교센터는 지난 한 해만 2만5000명, 지금까지 총 16만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고 20만에 가까운 신도들로 성장했다고 한다”면서 “각 지파별로 미국, 중국, 일본, 캐나다,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스페인,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오스트레일리아, 남아공, 인도, 필리핀, 홍콩 등 해외 29개국에 약 600여 곳에 시온기독교선교센터를 설립했으며, 신천지의 진리를 인정하고 목사증을 반납한 목회자만도 현재 수백 명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신천지 위장단체인 IWPG(International Women's Peace Group, 세계여성평화그룹)의 대표로 활약하며 교주 이만희 씨의 사후 후계자로 가장 유력했던 김남희 씨가 신천지에서 배도자로 퇴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여러 정황들을 소개했다.

특히 “김남희 씨는 지난해 9월 18일에 진행된 신천지 위장행사 종교대통합 만국회의 3주년 행사 이후 신천지 내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김남희의 퇴출설을 뒷받침하듯 이만희 씨는 지난해 11월 5, 15일 전국 신천지 12지파가 함께 드리는 공식적인 예배자리에서 김남희씨에 대해 ‘거짓말 하는 자체가 마귀의 신을 받았다는 증거’라는 발언을 했다”면서 “또한 김남희 씨의 사위로 알려진 IPYG(International Peace Youth Group, 국제청년평화그룹) 대표 김두현 씨에게 ‘우상을 세웠다, 당을 지었다’는 이유로 근신처리 했다는 이야기가 탈퇴자들을 통해 전해지고 있어 김씨의 퇴출설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신천지는 지금 이만희 수술, 김남희 이탈, CBS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프로그램에 대한 대법원의 공익성 인정 판결, HWPL 행사 대관 불발, 허위 신고서 제출로 장충체육관 이용허가 취소, 각종 공영방송에서 신천지 비판과 함께 지난 대선에서 네거티브 전략 중 하나로 거론되는 등 다양한 사건을 치르며 내부 균열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이 때문에 최근에는 신도들을 통제하려는 목적으로 ‘신천지 12지파 인 맞음 확인 시험’을 치러 하나님의 인침을 받은 진리의 성읍이 허울뿐인 모순임을 증명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알렸다.

 

신천지 조직 구조를 알아보자

전문위원 진술현 목사는 ‘신천지 조직과 그 운영과 실태’를 주제로 발표했다.

진 목사는 “총회장인 이만희 씨를 중심으로 하여 일곱 눈의 역할을 하는 7교육장과 에수님의 12제자와 같은 12지파장이 있으며, 행정을 총괄하는 24부서의 24장로가 있다. 그리고 12지파 아래에 무료성경신학원으로 잘 알려진 시온기독교선교센터가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급으로는 총회장 아래에 장로, 총원장, 강사, 수원장, 원장, 교육강사, 전도사, 집사, 문도, 평신도, 신학생 순으로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총원장은 전국 신학원 원장을 일컬으며, 강사는 교회 강사(교회장), 수원장은 각 지파의 대표 원장, 원장은 지파 소속 신학원 원장, 교육강사는 신학원 강사를 비롯해 교사 선교사, 전도사는 교회 전도사 및 신학원 교육전도사, 집사는 일반 교회와 같은 집사를 뜻하며, 문도는 청년 학생, 평신도는 비 직분자, 신학생은 교육중인 학생을 말한다는 것.

또한 신천지의 12지파의 지역별 구성, 24 행정조직을 비롯해 시온기독교선교센터의 활동과 역할을 소개한 진 목사는 신천지의 교육과정을 단계별로 자세히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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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자유 제한하는 건 바로 신천지

‘신천지의 이것을 주의하라’를 주제로 발표한 이주미 목사(전문위원)는 신천지는 종교 선택의 자유를 훼손한다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신천지는 종교에 대한 정보를 알고 선택하는 자유를 차단한다. 신천지는 어떻게 하면 신천지라는 사실을 숨겨서 포교할까를 고민한다”며 “일단 성경공부를 해서 신천지 교리를 반감 없이 머릿속에 세뇌시키는 것이 목표다. 심지어 성경공부 내용이 신천지 같다고 하면 ‘신천지는 이단이니 조심하라’고 말한다”고 했다.

이어 “처음부터 신천지를 밝히고 대표자 이만희를 재림 예수요 보혜사 성령이며 육체가 영생한다고 신천지 교리를 당당히 가르쳤다면 지금처럼 급속도로 신천지 신도가 급증하지도, 이렇게 많은 피해자가 발생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신천지는 종교에 대한 정보를 알고 믿을 자유를 빼앗는다. 신천지 신도들은 자유가 아닌 거짓, 사기, 기망에 의해 종교를 선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종교의 자유라는 것은 다른 종교를 선택할 자유도 포함한다. 신천지는 이것도 쉽지 않다. 신천지 탈퇴를 마음먹더라도 신도들의 정신적, 물리적인 방해가 극심하다”며 “신천지는 신도들이 신천지를 알고 선택할 자유를 빼앗고, 다른 종교를 선택하고 비판할 자유, 신천지 교리의 모순에 대하여 들을 수 있는 자유를 모두 빼앗아간다”고 했다.

특히 청년들에게 접근하는 주요 방법인 설문조사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한 이 목사는 “설문조사는 번화가에서 이뤄지지 않고, 길거리 설문조사는 무조건 익명으로 진행된다는 점을 명심하라. 진짜 심리상담사는 길거리나 카페에서 설문조사나 심리 상담, 심리 치료 등을 권유하지 않는다”면서 “신천지에서는 자체적으로 위장 문화센터를 가지고 있다. 정상적인 문화행사라면 심리검사를 요청하지 않으며, 문화강좌라면 끝까지 문화강좌만 한다. 과도한 친절을 베풀어 별도 만남으로 이어진다면 신천지가 확실하다”고 경고했다.

끝으로 이 목사는 “만약 신천지와 연락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면 첫 만남을 시작으로 이후 관련된 모든 사람들과 연락을 차단해야 한다. 카톡 차단, 문자 스팸 등록, 전화 수신거부를 해서 절대 그들의 연락을 받을 수 없게 조치해야 한다”며 “미안한 마음이 들게 만드는 것조차 그들의 포교 전략임을 명심하고 바로 연락을 끊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엄기호 대표회장 “알고 대처할 수 있는 좋은 기회 되길”

한편 세미나에 앞서 드려진 예배는 이광원 목사(위원회 서기)의 인도로 박명희 목사(전문위원)가 기도하고,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가 데살로니가전서 2장1~5절을 본문으로 ‘주를 기쁘시게 하는 자의 복’ 제하의 말씀을 전했다.

엄 목사는 “하나님은 우리가 수고하는 바를 헛되지 않게 하시고, 환난 가운데서도 사명을 감당할 능력을 주신다”면서 “우리는 오직 주님께 옳게 여김을 받고, 주님을 기쁘게 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오늘 세미나가 우리가 신천지를 알고 대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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