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 칼럼] 잠들지 않는 라이언

기사입력 2018.05.2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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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송근 장로님의 인생은 한 마디로 풍운아였습니다. 그는 울산 방어진의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소를 몰고 다니던 소년이었습니다. 집안이 너무 가난해 배고픔과 외로움 속에서 자랐지만 타고난 기골이 장대하고 힘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큰 형님의 권유로 유도를 하게 되었고 울산중, 고등학교를 거쳐 인천송도고등학교 유도선수로 스카우트 되었습니다. 인천으로 전학한 후 울산의 좋아하던 여학생이 대학교에 진학하면 만나 주겠다고 한 말을 듣고 열심히 유도에 진력하여 청소년국가대표로 선발이 되었고 수석으로 대학에 입학하였습니다.

 

제가 유송근 장로님을 좋아하는 이유는 저처럼 순정파이기도 하고 사나이로서의 의협심과 의리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번은 태릉선수촌에서 생활할 때 선수, 코치진들과 함께 극장에 갔는데 술에 취한 특전사 몇 명이 소란을 피우고 심지어 나이 먹은 유도감독에게까지 함부로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유도감독은 국가대표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그냥 조용히 있으라고 선수들을 다독였습니다. 그런데 유송근 장로님은 자신의 동료 선수와 감독에게 행패를 부리는 그들의 무례함을 참지 못하고 그냥 달려가 다 집어던져 버렸다는 것이 아닙니까? 또한 대전에서 건달들과 시비가 붙었는데 18:1로 싸워서 이겼다는 것입니다. 저는 유장로님의 젊은 시절의 무용담을 듣는 것만으로도 마치 협객이 악당들을 물리치고 정의를 세워나가는 무협지를 읽는 것처럼 너무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유장로님은 훗날 대통령의 수행부장을 하시며 인생의 전성기를 맞게 되지요.

 

그런 유송근 장로님이 요즘은 저를 수행을 하고 계십니다. 왜냐면 제가 반이슬람, 반동성애 등 반기독교 세력으로 부터 한국교회를 지키고 보호하는 대외사역을 많이 하면서 한동안 테러 문자가 오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장로님들이 목사님의 안전을 위해 수행하는 분이 필요하다고 하셔서 유장로님이 하시게 된 것입니다.

 

제가 어느 큰 행사에 참석하거나 집회 할 때 바짝 달라붙어 경호를 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누구 말마따나 세월이란 것이 새 한 마리가 이 나뭇가지에서 저 나뭇가지로 휙 날아가는 것처럼 빨리 지나가 유장로님도 60대 중반이 되셨습니다. 그래서 힘의 괴력이 옛날 같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유도 7단에 국가대표 선수, 감독을 하셨잖아요. 저는 장난기가 있어서 좀 강한 사람이 보이면 장로님과 씨름을 붙여봅니다.

 

이번 새에덴 전교인 체육대회 때도 씨름선수 출신인 이광호 안수집사님과 씨름을 하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유장로님은 씨름선수가 아니라 유도선수 출신이고 유도는 샅바에 약하지 않습니까? 그래도 오로지 주 안에서 담임목사와 교인들의 기쁨을 위해 기꺼이 순종하는 것입니다.

 

사실 왕년에 씨름선수였던 이광호 안수집사님에게 지면 체면이 구겨지는데도 기꺼이 붙는 것입니다. 이광호 안수집사님은 아직도 40대입니다. 젊음의 기개가 넘치고 유송근 장로님에 비하면 연부역강(年富力强)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광호 안수집사님도 유장로님이 부담스러운 상대였을 것입니다. 아무리 씨름선수였다 하더라도 상대가 국가대표 유도선수 출신이 아닙니까? 그런데 이광호 안수집사님도 그것이 담임목사의 기쁨이 되고 교인들에게 기쁨이 된다고 여기며 기꺼이 순종한 것입니다. 그런데 2:0으로 이광호 안수집사님이 이기고 유송근 장로님은 분패를 하였습니다. 유장로님이 풀이 죽은 듯 해서 제가 전교인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해명해 드렸습니다. “우리 유장로님은 씨름 전문이 아니고 유도가 전공입니다. 그러나 담임목

사에게 기꺼이 순종하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습니까이광호 안수집사님 역시 문자가 왔는데 새벽부터 행사를 위해 준비하느라 몸이 피곤했지만, 주님의 이름으로 담임목사님과 교인들의 기쁨을 위해 많은 사람들과 씨름을 한 것이 보람 있었습니다.” 이런 문자를 받고 두 분의 마음에 울컥한 감동을 받고 감사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루 종일 마이크를 잡고 진행한 나흥렬 안수집사님, 김영재 안수집사님, 김현철 장로님을 비롯해 모든 준비위원과 진행위원들이 감사했습니다. 이 분들이 다 제2의 유송근, 2의 이광호 였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종에 불과한데 어찌 이 분들이 저를 위해서만 그렇게 하겠습니까?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영광이요, 기쁨을 위해 한 것이겠지요. 이렇듯 우리 모든 성도들이 한 마음이 되어 힘을 모아 진심어린 사랑과 격려를 보내주기에, 저는 오늘도 잠들지 않는 사자가 되고, 여전히 포효하는 호랑이가 되어 주님을 위한 사상전, 문화전, 영전의 길을 달려가고 있습니다. 오늘도 잠들지 않는 사자, 지칠 줄 모르는 호랑이가 되어 하나님의 이름과 교회의 영광성 회복을 위해 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새에덴 성도들의 응원과 지원으로 잠들지 않는 라이언으로, 지치지 않는 타이거로 사역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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