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창간 21주년 ‘나’를 비추는 거울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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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1주년 ‘나’를 비추는 거울이 되기를

기사입력 2018.05.3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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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가 스스로는 설사 인정하고 싶지 않겠으나 대다수의 사람들이 신자와 불신자를 막론하고 교회를 일러 ‘침체기’에 들어섰다는 말들을 자주 하는것 같다. 혹자는 ‘암흑기’라는 말로 혹평을 쏟아내기는 하나 이는 좀 과하다는 느낌이지만, 결코 부인할 수 없는 것이, 근자에 교회를 떠나는 젊은이들은 많으나 새로이 주를 영접하고 교회의 문을 두드리는 이가 극히 적다는 점 때문이 아닌가 한다. 아울러 유념해야 할 것은 일부 교회들에서 말하는 것과 같은 청년부 가족이 늘어났다느니 부흥이 일어나고 있다느니 하는 말에는 다분히 함정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이유인즉 젊은 세대를 교회로 이끌기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의 시도가 지극히 필요하고 또 그래야 하겠으나 그로 인한 청년 신자들의 증가에 새로운 신자들은 매우 적다는 점이다.

 

이미 다아는 바이지만 대부분이 다른 교회로부터 수평이동을 해 온 이들이라는 점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교회가 점점 젊은이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을 때, 이단이나 마귀, 사이비 등 공중 권세 잡은 자들은 때는 이때라 하고 이른바 공격적 마케팅 기법을 도입, 대학가를 비롯한 청년층 포섭에 매우 적극적이라 한다. 예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 전략이 소리도 없이 소문도 없이 은밀한 중에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우리가 볼 때 이단이요 사이비라 할지라도 그들에게 포섭을 당하는 젊은이들에게는 다 이유가 있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비추어 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우리가 스스로 보지 못하는 것들, 그것을 십분 활용하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 우리에게는 그것이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 바로 스스로를 비추어보는 거울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내 얼굴에 묻은 검댕은 내 눈에는 보이지 않는 법이다. 그것을 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울이 있어야 한다. 그동안 한국 교회의 약점 중 하나가 바로 이거울이 없었기에 교회가 자신을 비추어보지 못하였는지도 모른다. 내 얼굴에도대체 무엇이 묻었기에 사람들이 비웃고 손가락질 하는지 비추어 보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이러한 중차대한 시기에 크리스챤연합신문이 창간 스물한 돌을 맞았다. 그 옛날 <예기(禮記)>에 이르기를 사람이 태어나 나이 스물이 되면 비로소 갓을 쓸 수 있다 하여 약관(弱冠)이라 하였다. 이제 신문으로서 약관의 나이를 넘었으니 갓(冠)을 써도 좋을 만큼 성장을 한 것이다. 갓을 쓴다 함은 자신이 스스로에 대해 책임을 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사람으로 치면 청년으로서 청년다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신문은 신문으로서의 가치를 제대로 발휘해야 할 때를 일컫는다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서 언론으로서의 사명에 더욱 충실해져야 한다는 말이다. 이제까지도 그러해 왔거니와 이제는 더욱 그 역할이 중차대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것을 일러한 마디로 말하노니 한국의 기독교를 바르고 공정하게 비추는 거울이 되어야한다는 말이다. 한국 교회에 있어 정녕 아쉽다고 말할 수 있는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거울, 그 누구도 아닌 크리스챤연합신문이 감당해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창간 이래로 변함없이 견지해 온 정론(正論)과 직필(直筆)을 무기로 침체의 늪으로 빠져가는 한국 교회가 스스로를 비추어 보고 헤쳐 나올 길을 안내하는 그런 신문이 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고난의 길이다. 지금 한국 교회는 자신을 비추어주는 거울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래도 그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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