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창교회 조희완 목사 CBS에 ‘공개사과 피해회복 방안 마련’ 촉구

  • 입력 2018.06.04 08:14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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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의 성폭력 '허위미투'로 인해 피해를 입고 법원으로부터 기사 삭제 가처분 승소를 받아낸 산창교회 조희완 목사가 5월31일 기자회견을 열고 CBS를 향해 공개사과와 함께 피해회복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조희완 목사는 “미투운동의 본질은 권력의 횡포에 대한 항거이다. 그러나 A씨는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미투운동 분위기에 편승해 저에 대해 ‘허위 미투’를 주장했고, CBS는 법원에 의해 허위로 판명된 A씨의 거짓말을 검증하지 않고 보도해 제게 큰 피해를 입혔다”고 토로했다.

조 목사는 “저는 미투운동에 편승하여 ‘허위 미투’를 주장한 A씨의 모함에 의해 목회자라는 신분을 악용한 또 다른 횡포를 경험했다. 작년 사법부에서 저에 대한 성폭력을 주장한 A씨의 말은 허위사실이라고 판단했다. 판결문에도 허위사실로 명시했고, 이에 대해 확정 판결까지 났다. 그리고 이 허위사실을 주장한 A씨는 벌금형과 함께 허위사실을 유포하지 말라는 법원의 명령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법원의 명확한 판결을 알면서도 CBS에 의해 제 실명과 얼굴이 그대로 왜곡 보도됐다. 미투 운동에 편승한 언론이라는 권력의 횡포였다”며 “이로 인해 저와 가족들은 물론 교인들까지 정신적 육체적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실추된 명예와 지워지지 않는 상처가 회복되려면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알 수가 없다. 그런데 아직도 허위사실을 보도한 CBS와 기자는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조 목사는 “법원이 CBS가 저에 대해 보도한 기사를 즉시 ‘삭제’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주요 포털에도 이에 대한 삭제를 CBS가 요청하라고 했다. 대부분 기사는 삭제가 되었지만 잘못된 언론의 횡포에 대한 피해는 그대로 남았다”며 “예장대신 경남노회는 CBS의 허위보도를 근거로 저를 불법으로 목사 면직 시켜 2차 피해가 발생했고, 이를 또 CBS가 보도하면서 3차 피해까지 입었다. CBS의 잘못된 1차 보도 이후 계속해서 피해를 입은 것이다. 이로 인해 교단 탈퇴와 소속 노회원과도 법적 분쟁이 생겼다”고 피해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조 목사는 “민주화 과정에서 권력의 횡포로 보도 기능을 잃었던 CBS가 이제는 또 다른 가해자가 되어 한 가정의 가장이자, 교회의 목회자에게 치명적인 성문제에 대한 허위보도로 인격적인 살인을 가한 것”이라며 “수백여명의 사원들로 구성된 거대 방송사를 상대로 지방 소도시의 한 목회자가 무차별한 인권의 침해를 당하고, 이에 대한 몸부림으로 법원에서 힘겨운 법리다툼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 상상할 수조차 없었다”고 했다.

조 목사는 CBS가 다시 기독교방송의 본질을 회복하길 촉구한다면서 그 첫 행동으로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제라도 자신들의 잘못된 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며 피해 회복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조 목사는 △CBS 한용길 사장과 기자는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지고 공개 사과하라 △다시는 이렇게 복음전파에 매진하는 목회자를 허위 사실에 근거해 공격하는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 △피해 회복 방안을 공개적으로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CBS에서 우리 입장을 동일한 시간대에 동일한 분량만큼 내보낼 용의가 있는지, CBS가 경남노회에 저의 복권을 요청해줄 용의는 없는지, NCCK 여성위에도 명백하게 객관성을 잃은 성명서였다고 CBS가 공문을 발송할 용의는 없는지” 공개적으로 묻고 “이런 부분에 대해 깨끗이 사과하시고 보전할 의사가 있는지 보고해 달라”고 CBS측에 요구했다.

조 목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CBS에 대해 사과를 촉구함과 동시에 경남노회에 대해서도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며, 사과가 없을 경우 강력한 법적인 절차를 예고했다.

아울러 “경남노회는 반드시 불법 제명과 면직을 시인하고 우리 산창교회 당회에 사과문을 보내야 한다”면서 “나는 경남노회에 반드시 복귀할 것”이라는 의지도 분명히 밝혔다.

끝으로 조 목사는 “감사하게도 저희 교회 교인들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저를 더욱 신뢰하여 법원의 결정문이 나오기 전 재신임 투표에서 96%의 지지를 받았다. 앞으로 저는 그 결과에 보답하고자 한다”고 고마움과 다짐을 전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해 입장을 전한 조희완 목사의 사모는 “벌써 그 여자에게 두 번째 당했다. 큰 사기를 당한 그런 기분이다. 우리 아이들과 저희가 받은 상처는 심지어 우리 딸이 한국에서 살 수 없다고 고백할 정도”라며 “하나님이 주시는 힘과 성도들의 ‘힘내세요’라는 말이 큰 힘이 되어 오늘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직접 CBS에 탄원서를 갖고 갔는데도 들여보내주지 않았다. 권사님들이 경비와 싸우면서 겨우 탄원서를 올려보내고 왔다. 한쪽 말만 듣지 말고 우리 말도 들어라”며 “노회에서 목사님 면직까지 했을 때 우리는 살 소망까지 다 잃을 정도였다. 하지만 우리 성도들이 한 비전으로 힘내라고 했던 것이 정말 힘이 됐다”며 성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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