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언론회 “현충일에 북한 포로와 납북자들은 없었다”

  • 입력 2018.06.07 17:08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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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6일 현충일을 맞아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가 논평을 발표하고 현충일의 의미와 범위를 넓혀나가야 한다고 제기했다.

우리나라 현충일은 6.25 전쟁이 끝나고 3년 후인 1956년 국가기념일로 제정하여, 조국을 지키기 위해 산화하거나 순국한 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기려왔다.

미국은 1868년부터 ‘메모리얼 데이’를 국가 기념일로 지키고 있으며, 영국의 ‘리멘브런스 데이’를 비롯해 캐나다와 호주, 뉴질랜드 등도 제1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인 11월11일을 기억해 추모하고 있다. 심지어 제2차 세계대전 패전국인 독일과 일본도 기념일을 지킨다.

언론회는 “우리나라의 군 체제는 징병제다. 돈을 위해 복무하는 국가의 군인들과 비교 우위에서 대접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우리 국군에 대한 대우 관계의 문제점을 개선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6.25 당시 북에 의해 억류됐던 국군 포로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국군포로가 6만 명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우리는 그분들 가운데 얼마를 구출해 냈으며, 얼마나 관심을 가졌나”라며 “현충일이 조국을 위해 몸 바쳐 충성한 분들에 대한 추모이며, 그 희생을 기리고 기념하는 것이라면 우리의 현충일에 대한 시야부터 넓힐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언론회는 “미국은 자기 나라의 장병들과 국민들에 대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보호하고, 여의치 않으면 유해라도 찾으려고 국가적인 힘을 기울이는 것을 볼 수 있다.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을 데려오기 위해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에 직접 들어갔고, 트럼프 대통령은 공군 기지까지 이들을 마중하러 나왔다”며 “애석하게도 우리는 남북 정상간 만남과 실무자급 만남이 여러 번 이뤄졌지만 이에 대한 문제는 언급조차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국민들의 말 없는 요청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6.25 전쟁 때 민간인 납북자들도 많았다. 그 중에는 목회자들과 기독교 지도자들도 많았다. 지금은 만시지탄이지만 이 분들에 대한 송환 요청과 유해 발굴이라도 요구해야 되지 않나”라며 “국가가 나서서 자국민을 보호하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 대하여 책임감을 가지고 대접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다. 정부는 이 당연한 일에 대해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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