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기호 목사)가 지난 8일 제29-3차 임원회를 열고 가까스로 한국교회 연합운동을 추진키로 결의했다.
기존 안건으로 상정된 ‘한교총과의 연합의 건’은 ‘한국교단 연합추진위원회’로 변경해 구성키로 했으며, 위원장 포함 5인의 위원을 선정해 다음 임원회에 보고하고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수월하진 않았다. 일부 임원들은 “한기연은 한기총에서 갈라져 나간 곳이지만 한교총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곳”이라며 “왜 합쳐야 하는지 납득하지 못하겠다”고 버텼다.
이에 하태초 장로 등 임원들이 “교계의 대통합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일단 대통합을 결의하고 여러 문제점은 앞으로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면 된다”고 강력히 피력하여 의견이 기울었다.
결국 한기총은 지난 이태희 목사가 특별위원장으로 서명한 통합 합의문건은 무효임을 확인하고, 한국교단 연합추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함께 안건으로 상정됐던 6월29일 임시총회 개최의 건은 기각됐고, 이후 처리 과정에 맞추어 다시 일정을 잡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