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목사님 B 목사님, 김노아 목사와의 관계를 밝히세요”

  • 입력 2018.06.20 08:30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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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 질서위원장이자 예장합동에 속한 김희선 장로가 지난 19일 서울 강남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장합동 A 증경총회장과 B 전 이대위원장, C 목사를 향해 “김노아 목사와의 관계를 정확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먼저 김노아 목사측으로부터 받은 문자 내용을 공개한 김 장로는 A 목사에게 회개를 촉구했다.

공개된 문자 메시지는 “저는 이번에 김노아 목사님께서 한기총 대표회장이 되는 것을 확신합니다. 오늘 예장 합동 직전총회장 A 목사를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만나서 같이 식사했습니다. 김노아 목사님을 만나 뵙고 순수한 분이라고 도와주기로 했고 이대위 29일 발표도 중지 시켰고 지난 후보 서대천 목사에게 직접 전화해서 김노아 목사님 도우라고 했습니다. 올해 합동측 한기총 들어오기로 하고 저희쪽에서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선관위원장 최성구 목사에게도 단독 후보로 추대될 수 있도록 얘기할 것입니다. 설상 투표한다고 해도 충분히 우리가 이길 수 있습니다. 여긱까지 오기 정말 힘들었습니다. 끝까지 기도부탁드립니다.”는 내용이다. 이는 오타까지 문자 메시지를 그대로 옮긴 내용이다.

김 장로는 “2018년 초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를 앞두고 A 목사는 서울 삼성동 인터○○넨탈 호텔에서 C 목사와 함께 김노아 목사를 만나 식사를 했다. 이와 관련해 김노아 목사 측이 A 목사에게 거액의 돈을 줬다는 말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김노아 목사와 만나 식사하는 자리에서 A 목사는 서대천 목사에게 전화를 걸어 한기총 대표회장이 될 만한 사람을 밀어주라고 부탁했다. 이때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는 김노아 목사가 단독후보였다”면서 “당시 예장합동 이대위에서 이단성을 조사 중인 김노아 목사를 한기총 대표회장으로 밀어달라는 부탁을 한 것은 예장합동 직전총회장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장로는 “A 목사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교단 앞에 사과할 것을 요청했지만 A 목사는 거절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하자 더 이상 전화도 받지 않고 문자 메시지에도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고.

아울러 김 장로는 “이날 김노아 목사와 A 목사의 식사 자리는 C 목사가 주선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도를 넘어도 한참 넘은 행동을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장로는 “A 목사와 C 목사가 교단 앞에 사과를 하지 않으면 저는 예장합동 교단에 문제를 제기할 것이다. 우리 합동 교단이 이단성 조사 대상자와 결탁했다는 의혹을 받아서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A 목사와 C 목사는 김노아 목사와의 커넥션에 대해, 그리고 이와 관련해 거액의 금전이 오갔다는 의혹에 대해 공개적으로 해명하라”고 요청했다.

합동 전 이대위원장 B 목사에 대해서도 “김노아 씨가 운영하는 홍천테마파크에서 B 목사가 자신들의 교인들과 함께 숙박을 하며 전교인 수련회를 하는 등 상당히 가까운 사이라고 알려져 있다”며 “이대위원장일 때 김노아 목사를 이단 규정하지 않는 것이 김노아 목사와의 친분 때문 아닌가”라고 질의했다.

또한 “언론에 보도됐듯이 B 목사는 김노아 목사가 담임하는 교회에 가서 설교를 하고 금전을 받았다는 의혹이 있다. B 목사는 부인하고 있지만 제가 확보한 녹취록에 의하면 김노아 목사 스스로 B 목사를 자신의 교회에 불러 설교시켰고 자신도 B 목사의 교회에 가서 설교를 했다고 시인했다”면서 “무엇보다 충격적인 것은 김노아 목사의 최측근들은 B 목사와 이대위원들에게 김노아 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하지 말도록 거액의 로비를 했다고 말하고 있다”고 했다.

김 장로는 “B 목사가 예장합동 이대위원장일 때 김노아 목사를 조사 후 이단으로 규정하지 않은 것을 보면 석연치 않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이단으로 규정하지 않은 것이 김노아 목사의 친분 때문이 아니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는가. 김노아 목사의 교회에 가서 설교하고 돈 받은 적이 없는가. 김노아 목사의 말이 거짓이라면 B 목사님께서 김노아 목사를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할 수 있는데 왜 고소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가”라고 질의했다.

이어 김 장로는 “물음에 정확히 답해 주시길 바란다”며 “제대로 된 해명이 없을 시 저는 예장합동 교단에 속한 장로로서 교단을 위해 사실 관계를 정확히 밝히고자 교단 임원회에 B 목사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 B 목사는 해외에 있는 관계로 메시지를 통해 “김노아씨와 강단교류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론을 전해왔다.

B 목사는 “김노아씨가 우리 교회에 와서 설교한 적 전혀 없다. 제가 김노아씨 교회에 가서 설교한 적 없다”면서 “다만 김노아씨의 홍천 수양관에서 김노아씨 소속 목사들 150여명에게 개종교육이 필요하다고 하여 한 번 강의한 적은 있다”고 밝혔다.

또한 “10여년 전에 김노아씨가 회개하고 공개사과문을 발표했을 때 김노아씨의 홍천수양관을 정가를 지불하고 우리교회 여름수양회를 개최한 사실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B 목사는 “김노아씨 측으로부터 로비 당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B 목사는 “작년 합동 이대위에서 김노아씨 이단 조사할 때 김노아씨가 이대위에 출석하여 사과한 뒬 자신의 모든 교리를 취소하고 완전히 회개했다고 하여 김노아씨의 모든 이단성을 밝히고 예의주시를 했던 것”이라며 “김노아씨 조사하는 일에 어떤 영향도 없었고 봐준 일도 없었다”고 했다.

B 목사는 현재 외국에 있다며 차후 귀국하여 이 일에 대해 법적 조치 등 대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C 목사는 내용증명을 대신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명예를 훼손하지 말라는 부탁과 경고를 전했다.

C 목사는 “김희선 장로의 사역도 C 와 똑같이 총회와 한국교회 내에 만연하고 있는 불법 불의가 파쇄되고 오직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만을 위해 몸부림 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는바, 그 까닭 실제 사실과 다른 발언을 했음에도 나쁜 감정 없고 이해한다”면서도 “김노아 목사와 관련하여 의혹 제기의 명분으로 A 목사님과 C의 명예훼손을 계속하여 발생되는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김희선 장로에게 있음을 통보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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