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요한복음 15:1~12)

  • 입력 2018.06.21 10:26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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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원석 목사(서울중앙교회)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는 우리에게 ‘행복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나의 기쁨이 너희에게 있기를 원한다.” 우리는 뭔가 기대하던 것을 이루면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집니다. “열매를 많이 맺게 해서 행복하고 기쁜 마음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하겠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원하는 열매를 얻지도 못하고, 척박하고 고된 현실 속에서 아파하고 힘들어 합니다. “어떻게 해야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까?” “너희가 내 안에 거하면 많은 열매를 맺을 것이다.” 그렇습니다. 가지가 줄기에서 떨어지면 현재의 모습이 아무리 좋아보여도 그 가지는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내가 아버지 안에 있어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것처럼, 너희도 내 안에 거하라.”열매를 원하면서도 아버지 안에 거하는 것을 꺼려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우리가 주 안에 거한다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주님께서는 아버지의 사랑 안에 어떻게 거하셨습니까?“나는 참 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 포도원의 농부가 하는 많은 일들 중에 ‘가지치기’가 있습니다.

제대로 된 열매를 얻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하고 깨끗하게 정리해 주는 ‘가지치기’는 필수입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가지치기를 하려고 하나님께서 다가오시면 도망가고,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걸까요? 그것은 내 안에 하나님은 간 데 없고, 들 포도처럼 내 마음대로 행동하고 생각하면서 우상들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주님 안에 거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계속해서 가지치기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그 순간이 하나님께서 가장 가까이 오시는 순간이고,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순간이기도 합니다. 믿고 내어 맡길 줄 알면, 열매 맺는 아름다운 나무가 될 수 있습니다. 주님은 아버지밖에 없는 것처럼 그렇게 사셨고, 힘들고 어려운 하루를 마치면 조용히 아버지의 품을 찾아 머물기를 기뻐하셨습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로, 목마른 사슴이 물을 찾듯 간절한 마음으로 아버지 안에 거하셨습니다. “너희는 서로 사랑하라.” 왜 이렇게 명령하십니까?

우리가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이 세상 어떤 법도 사랑을 강제할 수 없고, 이 세상 어떤 인간도 사랑을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사랑하라’고 명령하실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당신이 그 줄기를 통해서 가지에게 끊임없이 사랑을 공급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그 공급하시는 사랑으로 우리가 충분히 사랑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랑하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바울은 말합니다. “믿음, 소망, 사랑은 항상 있을 것이지만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다. 모든 것이 있어도 사랑이 없으면 네게 아무런 유익도 없다.” 믿음도 소망도 실체는 아닙니다. 그러나 사랑은 그 자체가 실상이고, 실체고, 능력입니다. 사랑하는 시간 자체가 이미 행복입니다. 그것이 사랑이죠. “서로 사랑하라. 그러면 진정한 친구를 얻게 되고, 모든 것이 새로운 날들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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