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독인

  • 입력 2018.06.21 10:33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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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섭 목사.jpg
김만섭 대표
스피레스트 쉼 전문연구소
 

“나는 상독인입니다. 그렇게 되고나니 무엇보다도 아내와의 다툼이 사라졌습니다. 아직 완전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평화가 왔습니다. 가정에 평화 말입니다. 그전과는 전혀 다릅니다. 나 한 사람이 변한다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지를 몰랐어요.”그 말을 듣자마자 4년 전의 일이 떠올랐다. ‘사람은 절대적으로 의존해있으며, 상대적으로 독립된 인격체입니다. 누구에게 입니까? 바로 하나님께 입니다.’ 여기서 상대적인, ‘상’과 독립에서 ‘독’과 인격체에서 ‘인’의 첫 글자를 따서 ‘상독인’이 되었다. 2013년 7월, 영주에서 제2회 주의가정캠프 주제였다. 그는 또 다시 말을 이어갔다.“둘 중의 하나가 주와 하나 되는 인격체로 변화되다보니 한 쪽이 수그러지게 된 것입니다. 놀랄 일입니다. 나이도 한 몫 한 것 같아요. 오십이 넘어서면서 사사로이 생각하고 날 센 각을 세워 판단했던 것들도 너그러이 되면서, 그땐 왜 그리 조그만 일에도 예민했는지 모릅니다.

그게 전쟁터였지요. 잠시 휴전하고, 말의 총 뿌리는, 마음에 가득 장전해놓고 말입니다.”“남북대치를 탓할 문제가 아닙니다. 그 축소판이 바로 내 마음이었습니다. 제가 왜 이런 얘기를 꺼내는지 아십니까? 주의 성품을 선물로 받은 것에 감사를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그것이 내겐 결정적이었습니다. 상독인이라는 것이 사람의 성품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성령님의 성품을 자녀에게 내려주셔서 그로 인해 살아가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거룩’과 ‘사랑’과 ‘의’와 ‘신실’과‘자비’입니다. 그 성품을 사람이 받게 되면, 일단 회개로 시작되어 회개로 끝이 나는데, 그런 사이사이를 거치게 되면서 거칠고 모난 성품이 연마됩니다. 단단한 돌을 부드럽고 곡선미 있게 다듬어 주십니다. 거기서 아름다운 감정의 표시도 나옵니다. 나는 그것을 관찰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내 마음 그림 전시회의 날에’라는 제목이지요. 나만의 미술관이 내 속에 생긴 것입니다.” “그동안 서로 다투고 지내왔던 그 많은 시간들이 아쉽습니다.

내 기준에서 생각하고 판단하고, 그것을 아내에게 들이대고, 그 말들을 저장해둔 아내는 어느 날,폭탄을 터트리고, 그러다가 서로 꼬리를 내린 것이 화해인줄 알고, 지내다가 나도 모르게 또 튀어나오는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 가정의 시작과 끝이 정죄로 시작되어 정죄로 끝이 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그 일의 내력을 조사해보니 아주 오래전의 아담과 하와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걸 그대로 이어받았습니다. 그런데 주의 성품이 내 안에 오셔서 그 정죄의 정체를 가져가셨습니다. 이젠 내 안에는 그 험악한 악의 고리를 끊어주셨습니다. 악에서 악으로 가는 악순환이 사라지게 된 것입니다. 주의 성품이 내 안에서 독립된 인격체로 계시는 것을 느낍니다. 그러면서 나의 인격체를 존중해주시는 주님과 함께 합니다. 사실 그게 주님과 다툼이었습니다. 주와 화목하게 되니 나의 다툼이 사라지게 된 것입니다. 그런 상태로 아내를 대하게 되니 그게 바로 주의가정평화였습니다.”“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남편인 나보다도 아내를 먼저 그렇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아내가 주와 독립된 인견체로 세워주신 것을 그제서 알게 된 것입니다. 실제로 나 자신이 주의 일을 받고 나서야 아내도 그렇게 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내를 위로하면서 그동안 나의 잘못을 고백하였습니다.”“아내와 나는, 말 그대로 상대적으로 독립된 인격체가 되었습니다. 이젠 사람과 사람 아싱에 다툼도 사라졌습니다. 아내를 주와 하나로 연합을 이루면서 주와 상독인이 되었고, 남편 역시 주와 하나로 연합되면서 주와 상독인이 되었습니다. 주가 아내에게 오신 것이, 그리고 주가 남편에게 오신 것이, 부부간의 다툼과 불화가 사라지도록 하신 것이지요.”나의 일기장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었다.‘ 그게 죄 인줄 몰랐다. 그런데 지금은 그 정죄가 얼마나 큰 죄악이었는지를 실감한다. 지금까지 나는, 절대적으로 하나님께 의존하지 못했기에 주와 상대적으로 독립되지 못했다. 주는 창조주요. 나는 피조 된 인격체로 말이다. 영적인 존재로서 제각기 가지고 있는 영적고리와 얽히고설킨, 한 마디로 복잡한 연결고리를 품고 있었다. 그 고리가 부부다툼을 이어갔고, 그것을 부추기고 커지게 하는 것이 악의 세력이었다. 주의 정체가내 안에 생기게 되니, 악의 정체를 보이게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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