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백석, 11월 통합총회 한 걸음 남았다

  • 입력 2014.09.22 07:30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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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총회(총회장 전광훈 목사)가 총회 마지막 날인 지난 19일 예장 백석과의 통합총회를 오는 11월 말에 개최하기로 전격 결의했다.

대신 총회장 전광훈 목사와 백석 총회장 장종현 목사는 지난 19일 회동을 갖고 총회 결의와 통합추진전권위원회의 합의 사항을 재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방배동 백석총회 본부에서 만난 양 총회장은 “어떠한 난관에도 불구하고 오직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교단 통합을 이루자”는 기본 원칙을 나누며, 인간적인 조건들을 모두 내려놓고 대화에 임할 것을 다짐했다.

백석 장종현 총회장은 “역사적 개혁주의를 바탕으로 김치선 목사님의 교회 개척 정신과 건강한 보수신학을 반세기 가까이 이어온 대신 총회와 통합의 기회를 얻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며 “양 교단이 하나되어 그리스도의 생명이 넘치는 총회, 복음에 합당한 열매를 맺는 선한 통합을 완수하자”고 말했다.

대신 전광훈 총회장도 “양보할 수 없는 것까지도 받아주시는 백석의 포용력을 배우게 됐다”며 “두 교단의 통합이 장로교 연합에 모범이 될 뿐만 아니라 앞으로 교단을 이끌어갈 후배들에게 귀한 선물이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양 교단은 49회 총회 결의와 통합추진전권위원회 합의를 바탕으로 그동안 논의됐던 사항들을 확인했다. 교단과 신대원, 역사와 회기, 총회 임원 구성 등에 대해 이견이 없음을 확인했으며, 총회 기간 중 생긴 오해를 풀고 교단 통합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전광훈 총회장은 “총회 결의 후에도 교단 통합에 대해서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어서 교단 안팎의 존경을 받는 최순영 직전총회장을 통합전권위원장에 추대했다. 그리고 그동안 통합추진전권위원회를 이끌어 오신 박재열 목사님이 통합에 대한 대의를 위해 스스로 위원장직을 사임함에 따라 나와 최 목사님이 통합에 대한 모든 절차를 밟아나갈 예정”이라고 밝히며, “총회 임원회와 통합전권위원회가 은혜롭게 교단 통합을 마무리함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한국 교회사에 길이 남는 역사를 새롭게 써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신 측은 지난 회기 총회장으로 섬기며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해온 최순영 목사가 통합전권위원장에 추대된 후 의욕적으로 교단 통합에 나서고 있어 후속 절차가 상당히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전 총회장은 또 “우리 총회에 오해가 없도록 반대 목소리까지도 백석이 넉넉히 품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장 총회장은 “우리 모두 하나님의 자녀요, 하나님 안에서 한 가족이다. 또한 대신과 백석은 같은 교리와 신학 안에서 복음을 전파해왔다. 이제는 하나되어 한국 교회를 섬겨야 한다”며 “이미 수차례 교단통합을 통해 연합의 중요성을 확인한 바 있는 우리 총회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실천한다는 기쁜 마음으로 통합을 성사시킬 것”이라고 화답했다.

대신측 헌법에 따르면 교단 통합은 반드시 노회수의를 거쳐야 하지만 이번 결의는 초법적인 것으로 가을노회 수의는 없이 백석총회가 받아들일 경우 11월 통합총회를 개최하게 된다.

따라서 22일부터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열리는 예장백석 제37차 정기총회에서 어떠한 결정이 내려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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