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제주 예멘 난민, 한국교회는 어떻게 바라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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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예멘 난민, 한국교회는 어떻게 바라봐야 하나

국민일보목회자포럼 이영훈 소강석 김창준 특별좌담회 가져
기사입력 2018.07.0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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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 하나님의 사랑은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사랑

이영훈 목사 무분별한 관용 안되지만 불필요한 공포와 적대감도 거둬야

김창준 전 의원 교회와 정부가 할 일, 균형을 잘 맞춰야

 

최근 인터넷상에서 제주도를 찾은 예멘 난민이 뜨거운 이슈로 떠올라 국민들 간의 논쟁이 뜨겁다. 이들을 난민으로 인정하고 인도주의적인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단순히 돈 벌러 온 이주노동자에 불과하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한 상황이다. 나아가 난민이라고 하면서 여성과 아이들은 어디 가고 건장한 남성들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느냐는 사실을 지목하면서 한국을 이슬람화시키려는 종교적인 전략이라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


이에 국민일보목회자포럼(대표회장 소강석 목사)이 지난 4일 여의도 CCMM빌딩에서 제주 예멘 난민에 대한 한국교회의 시선을 주제로 특별 좌담회를 열었다. 이날 좌담회에는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와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김창준 전 미 연방 하원의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국내에 제주 예멘 난민들에 대한 반대 여론이 우세한 까닭에 대해 그들의 순수성이 의심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창준 전 의원은 난민은 인종, 종교, 정치적 사상적 차이로 인한 박해를 피해 탈출한 사람을 말한다. 경제적 어려움이 난민을 결정짓는 요인은 아니다라며 우리가 미디어를 통해 접했던 난민과 이번 예멘 난민 사이에 괴리가 있는 것 같다. 따라서 예멘 난민을 불법 이주노동자로 보는 시선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소강석 목사는 제주 예멘 난민 대부분은 한국으로 곧장 온 것이 아니라 말레이시아를 거쳐서 왔기에 문제가 더 복잡하다. 유럽에서도 시리아 난민들이 터키에 머물다가 독일 프랑스 등 제삼국으로 다시 건너온 경우 난민 지위를 인정할 것인가를 두고 논란이 거세다고 지적했다.


이영훈 목사는 제주도를 통해 한국에 입국한 예멘인이 모두 561명인데 이중 549명이 난민 신청을 했다. 우리는 아직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되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좌담회에서 패널들은 유럽의 난민 정책과 한국의 상황을 비교하며 우려와 함께 시스템 구축을 주문하기도 했다.


김창준 전 의원은 미국은 난민을 7만명씩 받다가 이번에 94000명으로 늘렸다. 유입되는 난민에 대한 백그라운드 조사가 철저하기에 시스템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최근 서류 조작을 통한 난민 신청이 급증하고 있어 심사가 더 까다로워졌다. 일반적 수준의 폭력으로는 난민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예상되는 박해의 정도까지 분명하게 증명할 수 있어야 난민으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영훈 목사도 난민에 대한 정의를 확실히 해야 한다. 미국은 난민으로 위장해 들어가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일 정도로 심사 시스템이 잘 되어 있다우리나라도 난민에 대한 근본적 대책과 국제 공조, 난민 스크리닝 시스템을 갖춰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소강석 목사는 독일은 2015년부터 2년 동안 100만명 가까운 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이는 등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난민을 수용했지만 지금 독일이 흔들리고 있다이런 여러 상황이 우리 정부로 하여금 결정을 내리기 어렵게 만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교회는 제주 예멘 난민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소강석 목사는 하나님의 사랑은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사랑이었다. 불쌍하다는 감상주의에 빠지자는 것이 아니라 교회는 어려운 이웃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그것이 성경이 엄중하게 요구하는 바라고 지목했다.


이영훈 목사도 요한복음 316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라는 말씀에서 세상은 무슬림을 포함해 우리 모두를 의미한다제주 예멘 난민 역시 하나님의 사랑이 필요한 사람들이라 본다. 나그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김창준 전 의원은 교회와 기독교인이 할 일은 사랑의 실천이고, 난민 수용 여부는 정부가 할 일이라며 균형을 잘 맞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화답하듯 소강석 목사는 현재 난민에 대한 동정심과 경계심이 공존한다. 성경적 가르침대로 동정심에 무게를 실어야겠지만 경계의 시선도 품어야 한다면서 제주 예멘 난민들 중 조직적인 훈련을 받고 들어온 위장 난민도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경계적 시선과 인도주의적 정신을 64 정도로 유지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더욱 심사의 중요성을 어필한 이영훈 목사는 국가 차원에서 완충지를 설치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난민 심사 기간이라도 이들이 거처할 수 있는 캠프나 시설을 만들어야 한다이는 예멘인이나 한국인을 위한 적응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창준 전 의원은 교회는 당연히 어려운 이들을 품어야 한다. 하지만 이것이 여론이 되어 법을 초월하여 심사 등 절차도 없이 모두 난민으로 받아들이자고 하면 안 된다며 교회는 교회가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난민 정책은 국가가 나서야 하는 것이 맞다. 그렇다면 교회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소강석 목사는 지금 한국교회가 하고 있는 것처럼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해야 한다. 난민 심사를 통해 난민으로 인정받은 사람과 아닌 사람으로 나뉠 것인데, 난민 자격을 얻은 사람에게는 도움을 주고, 떠나는 사람에게도 지속 가능한 도움의 손길을 전할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훈 목사는 예멘은 선교사가 갈 수 없는 땅이다. 그 사람들이 자기 발로 한국을 찾아왔으니 선교의 기회라고도 생각해야 한다무분별한 관용은 경계해야 하지만 불필요한 공포와 적대감도 거둬야 한다. 한국교회는 성경적 가치관에 의거한 하나의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이에 김창준 전 의원은 교회가 여론에 끌려다니거나 여론을 주도하며 난민 수용 찬반을 이야기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다만 난민법을 더 꼼곰하게 만들라고 정부에 건의할 수는 있다인도적 지원은 교회가 할 수 있지만 이에 앞서 그들을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인정하는 것은 정부에 달려 있다고 역할분담을 명확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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