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으로 오시다

  • 입력 2018.07.12 14:56
  • 기자명 컵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담양 목사.jpg
전담양 목사
[프로필]
◈시인
◈임마누엘교회 담임목사

시작노트

우리가 즐겨서 읽는 복음서 안에는 예수님이 행하신 수많은 기적들이 등장합니다. 이 기적들은 단순히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성경을 읽는 우리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려는 목적이 아닙니다. 그런 기적들은 “사인”입니다. 즉 어떤 특별한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하기 위해서 보여주시는 행동이라는 것입니다. 오병이어 기적은 예수님이 구하는 자에게 일용할 양식을 배푸시는 하나님이 되심을 보여주고, 폭풍이 치는 바다를 걸으시며 잔잔케 하시는 기적속에서 우리는 온 자연 만물을 다스리시고 통제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베들레헴 저 깊은 밤, 구유 위에 누우신 아기 예수님은 우리가 특별히 주목해서 바라봐야 할 아름다운 기적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먼지보다 못한 인간, 단점 투성이 인간이 되셨습니다. 그분은 냄새나는 구유에 누우셔서, 그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 하신채 누워 계십니다.

마리아의 돌봄과 사랑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을 만큼, 연약하고 연약해 지셨습니다. 이 모든 것이 우리를 위한 주님의 마음이며, 사랑이며, 결단인 것임을 아십니까? 그분은 친히 임마누엘이 되심으로, 힘들고 어려운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의 친한 친구가 되어 주시겠다고 작정하셨습니다. 마리아가 어린 예수님을 품에 안으셨듯이, 주 예수께서 연약한 죄인들을 긍휼로 안아주시고, 위로해 주실 것을 약속하고 계십니다. 이처럼 구원은 오늘 우리 인생의 현장에, 연약하고 지쳐있는 우리를 향해 찾아오셨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합니다. 절망의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베들레헴에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셨음을 믿고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럴 때, 실패의 삶을 살던 룻이 보아스를 만나, 믿음의 조상이 된 것처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의 삶을 실패에서 축복으로, 눈물에서 기쁨으로, 염려에서 감사로 그 본질을 바꿔주실 줄 믿습니다.

무릎이 힘을 잃어

무표정한 땅에 그 얼굴을 맞닿아

절망의 방울을 흘리는

당신을 위하여

기꺼이 전능의 옷을 벗고

한없이 한없이

약해지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할말이 있어도

닥쳐오는 시험이 너무나 거대해서

벙어리처럼 서 있는 그 누군가를 위하여

두 주먹 불끈 쥐고 우십니다.

나이가 먹고

사랑하는 이들이

마음의 둥지를 떠나갈 때

어린 시절 따스한 방

이불 속에서 어머니의 노래 소리에

잠들던 때가 그리운 나를 위하여

전능하신 하나님이

가녀린 여인의 품에 안겨 계십니다.

하나님 아버지

당신의 입술의 말씀이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음을

증명하기 위하여

당신은 그렇게

구유에 누워 계십니다.

유다 땅 베들레헴

그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잃어버린 땅이었지만

당신이 오심으로

모든 희망을 잃어버린 영혼들에게

기억함이 되고

여호와의 은혜가 배풀어지는

향기같은 소식이 되었습니다.

이제 일어나 당신에게로 나아갑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