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작은교회로 수련회 떠나는 세인교회 청년들

  • 입력 2018.07.17 21:23
  • 기자명 임경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0.jpg
지난해 비전트립에 나선 세인교회 청년 학생들

성서적 앎을 실천적 삶으로 연결하는 교회, 세상이 인정하는 교회를 향해 나아가는 세인교회(이강덕 목사)가 작은교회 지원사역에 나선다. 매년 여름 비전트립으로 해외 선교활동을 이어왔던 세인교회는 올해부터 국내로 눈길을 돌려 시골의 작은 교회를 찾아간다.

이를 위해 세인교회는 제1기 교회지원전도단을 발족하고 ‘2018 학생 청년 연합수련회’를 통해 8월8~11일 3박4일간 경남 창원 광야침례교회(정현영 목사)를 찾아 봉사와 훈련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수련회를 통해 세인교회 청년 학생들은 말씀과 찬양의 시간은 물론 기독교 세계관 강의와 기도회로 영적 성장을 도모한다. 또한 청소와 도색 등 교회시설 보수 사역과 농촌 일손 돕기, 교회주변 가가호호 전도 등 교회와 지역사회를 위한 섬김에도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해양드라마 세트장 견학과 광암해수욕장 물놀이 등 즐거운 놀이와 휴식도 빠지지 않는다.

세인교회가 제1기 교회지원전도단 사역을 새롭게 시작하면서 그 출발점을 경남 창원 광야침례교회로 선정한 것은 특별한 인연이 있어서다.

세인교회 청년 학생부를 담당하는 고승우 전도사가 침례신학대학교에 재학하던 시절 함께 수학했던 동기가 광야침례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했기 때문이다.

광야침례교회는 마산의 작은 시골마을에 위치해 있어 지난 십수년 동안 계속해서 목회자가 떠나가며 안정을 찾지 못한 곳이었다. 지난해 역시나 담임목사가 교회를 떠나자 교회를 설립한 장로는 전원카페로 변경하리라 마음먹었다.

하지만 목회지를 놓고 기도하던 정현영 목사가 광야침례교회의 소식을 듣게 됐고, 이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 확신한 정 목사가 부임을 자처하면서 교회의 명맥을 이어가게 됐다. 인근 일대에서 유일한 침례교회인데다 성도라곤 두 가정에 불과한 작은 교회이지만 정 목사는 새로운 목회를 시작하며 사명에 응답하고자 헌신하고 있다.

동기를 응원하고 싶었던 것일까. 고승우 전도사는 교회지원전도단 첫 번째 사역지를 광야침례교회로 선정하고 자신이 양육하는 20여 명의 청년 학생들과 함께 수련회를 떠난다.

특히 고 전도사와 정 목사는 침신대 재학 시절 여름방학 때마다 ‘교회지원전도단’으로 시골 미자립교회를 찾아 함께 봉사했던 사이라 이번 만남이 더욱 각별하다.

고 전도사는 “광야침례교회는 작은 교회인데다 성도라곤 어르신들이 전부라서 시설이 미흡한 곳이 많다. 이번에 우리 교회 청년들과 함께 깨끗하게 청소도 하고, 페인트칠도 하며 의미있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동네 어르신들을 찾아가 미숙한 실력이라도 농촌 일손을 돕고, 교회 주변 집집마다 방문해 어르신들 말동무도 되어드리면서 전도활동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인교회 이강덕 담임목사는 “우리 교회가 그동안 필리핀 등 해외 비전트립은 해왔지만 국내 아웃리치 사역은 이제 처음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것”이라며 “이번 사역을 통해 청년 학생들이 많은 것을 배우고 주 안에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것이 동력이 되어 매년 자발적인 헌신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