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들레헴에서 골고다까지 (13)

  • 입력 2018.07.19 11:15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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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희 목사 (신생중앙교회) 
[프로필]
 
◈ 크리스챤 연합신문 상임회장 
 
 

2부 공생애 이전

예수님의 공생애 이전 부분은 세상을 구원하실 메시아가 인간의 몸을 입고 어떻게 태어나서 성장했는가를 보여주는 내용이다. 이는 구약에서 이미 예언한 말씀이 신약에서 그대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공생애 이전의 내용은 예수님 탄생 예고, 예수님 탄생, 할례와 정결 의식, 애굽 피신, 나사렛 귀향 등 다섯 가지로 구분된다.

1. 예수님의 탄생을 예고한 가브리엘(1)(마 1:18~25, 눅 1:26~38)

공생애 이전의 첫 번째 사건은 예수님의 탄생에 대한 예고이다. 이는 하나님의 사자인 가브리엘 천사가 갈릴리 나사렛에 사는 마리아를 찾아가서 메시아 탄생에 대한 하나님의뜻을 전한 사실을 말한다. 천사 가브리엘은 주의 사자로서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 것이 주 임무였다(눅 1:13, 31). 그리고 구약에서는 때에 따라 사람의 모습을 띠기도 했고(단8:16, 9:21), 이상을 해석하며 미래를 드러내는 역할을 하기도했다(단 8:17~19).

가브리엘은 마리아를 찾아가기 6개월 전에 먼저 제사장 사가랴를 찾아간 적이 있다.(눅 1:8~23) 이는 장차 메시아의 길을 곧게 하고, 메시아의 구원 사역을 준비할 세례 요한의 출생을 알려주기 위함 이었다(세례 요한의 부모인 사가랴와 엘리사벳에 대해서는 세례 요한을 연구할 때 함께 살펴보기로 한다).

그리고 그로부터 6개월 후 가브리엘은 마리아에게 나타났다(눅 1:26~38). 이때 마리아는 요셉과 약혼한 처녀였으나 아직까지 동침하지 않은 상태였다. 천사가 마리아에게 말했다. ‘마리아여 무서워하지 말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그러자 마리아는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 하고 물었고, 가브리엘은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라고 알려 주었다.또한 천사 가브리엘은 덧붙여서 ‘보라 네 친족 엘리사벳도 늙어서 아들을 배었느니라 본래 임신하지 못한다고 알려진 이가 이미 여섯 달이 되었나니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눅 1:36~37) 라고 말했다.

마리아

• 요셉과 약혼한 처녀

• 엘리사벳의 친척

• 믿음의 여인

- 정혼한 처녀→ 천사를 통해 뜻밖의 메시아

수태소식을 듣고 놀람

- 말씀을 들었을 때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임

- 고난(순교)을 각오한 믿음

그리고 그 말을 들은 마리아는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면서 순종했다. 마리아는 처녀가 아기를 낳으면 모세의 율법에 의해 간음죄로 돌에 맞아 죽을 수 있다는 위험을 알았지만 모든 고난과 죽음을 각오하면서 천사의 말을 받아들인 것이다. 그리하여 세상을 구원할 메시아의 잉태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루어지게 되었고,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천사의 말에 마리아가 순종함으로써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는 영광과 은혜가 현실화되었다(요 1:14).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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