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디아스포라의 시대. 하나님 뜻은 희망”

  • 입력 2018.07.31 11:50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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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제6회 횃불한민족 디아스포라 세계선교대회 성황리에 마쳐

남한·북한·한인디아스포라 하나 되는 평화통일 염원의 장 펼쳐져

“괴롭지만 하나님이 정하신 때가 있다.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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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토 친척 아비 집’이었던 본국을 떠나 세계 여러 나라에 흩어진 한민족 디아스포라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하나님 나라 복음 전파의 대 사명을 다시금 되새기는 영적 축제의 장이 열렸다.

(재)기독교선교횃불재단(이사장 이형자)이 7월29~31일까지 분당 할렐루야교회(김승욱 목사)에서 2018 제6회 횃불한민족디아스포라 세계선교대회(대회장 이형자, 이하 디아스포라대회)를 개최했다.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중국동포들과 미국, 중앙아시아, 일본, 동남아시아, 유럽 등 181여개 국가 2000여 동포들이 참석했으며, 특별히 올해에는 목숨을 걸고 탈북해 남한 땅에서 믿음의 여정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이탈주민 100여명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개회예배는 한기채 목사(서울횃불회장)의 사회로 피아니스트 이경미 선생의 축주, 할렐루야교회 찬양팀의 찬양에 이어 대회장 이형자 이사장의 개회선포 및 대회사, 서영희 목사(한중사랑교회)의 대표기도, 서경화 목사(북한 디아스포라)의 성경봉독, 김상복 목사의 설교 등의 순서로 드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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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자 이사장은 대회사를 통해 지난 다섯 번의 디아스포라대회를 회고하면서 제6회 디아스포라대회를 열게 하신 하나님께 깊은 감사의 고백을 전했다. 그는 “하나님은 세계 곳곳에서 살아가는 750만 한민족 디아스포라를 통해 그들이 태어난 그곳에서 복음이 증거 되기 원하신다”며 “한인 디아스포라들이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분명히 알게 되길 바란다. 한인 디아스포라를 통해 땅 끝까지 복음이 전파되는 놀라운 일들을 행하실 것”이라고 선포했다.

이 이사장은 대회를 준비하며 만난 북한 디아스포라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애끓는 마음을 나눴다. 그는 “20대 초반의 젊은 자매는 동생과 함께 겨울바람 매서운 3월 압록강을 건너왔다. 강을 건너며 젖은 옷을 그대로 입은 채 눈 쌓인 산에서 사흘 추위에 떨었다고 한다”며 “눈으로 허기친 배를 채우던 그녀는 천신만고 끝에 한국에 들어와 예수님을 만나고 목회자가 되려는 꿈을 가진 신앙인이 됐다”고 전했다.

이 이사장은 “북한을 떠나온 북한이탈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개 비슷한 상황이다. 동포를 노예처럼 억압하고 죽음으로 내모는 북한정권을 그냥 보고만 계시는 것 같은 하나님이 때론 원망스럽기도 하다”면서 “하박국 선지자 역시 고통 당하는 이스라엘 민족을 바라보며 하나님께 비슷한 질문을 던졌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스라엘 민족은 바벨론의 포로가 되어 괴로움을 당했으나 하나님은 정하신 때가 있다고 응답하셨다. 의인은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반드시 살 것이라는 약속이었다”며 “척박한 북한 땅에도 믿음으로 살며 하나님의 보호를 받는 의인이 반드시 있다. 그들과 우리 모두 원뿌리는 하나님을 믿는 의인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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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자 이사장의 대회선포에 이어 한중사랑교회 성도 200여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찬양팀이 ‘살아계신 주’ 곡명으로 특별찬양을 선보였다. 이들은 한국어와 중국어로 각각 찬양하며 한·중 동포 화합의 장을 이끌어냈다.

이어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가 ‘한반도의 미래’(렘 29:11~17) 제하의 설교를 통해 한민족 디아스포라들을 향한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하심과 섭리를 밝히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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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목사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반역하고 죄악이 창궐할 때마다 하나님이 흩으시는 일들이 있었다. 그런가하면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은 핍박과 억압을 받고 자유를 잃었을 때 스스로 흩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흔히들 어려움을 당하면 이를 재앙, 고난, 절망이라고 생각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향한 생각이 재앙이 아니라고 말씀하신다. 평화요, 미래를 향한 희망이라고 말씀하신다. 우리는 하나님의 생각을 가슴 속에 안고 살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김 목사는 “지금은 디아스포라의 시대”라며 “조그마한 나라 한국에서 750만의 한인 동포들이 뻗어 나가 200여 개국에 흩어진 것은 하나님의 위대한 목적과 계획이 있음을 시사한다. 하나님의 생각과 미래, 희망이 거기 담겨져 있는 것이다.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고 알지 못했지만 금번 디아스포라대회를 통해 깨달아 알고 믿고 헌신하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란다”고 축복했다.

이번 디아스포라대회는 손인식 목사(얼바인베델교회 원로), 권혁빈 목사(얼바인 온누리교회), 오영교 선교사(주의손힐링터치 대표), 이찬규 목사(프랑크프루트 한마음교회),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이성희 목사(연동교회), 양병희 목사(영안장로교회), 진재혁 목사(지구촌교회), 김승욱 목사(할렐루야교회) 등 내로라하는 한국교회 영적지도자들이 주강사로 나서 디아스포라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나누고, 선교 비전으로 도전했다.

이밖에도 강철환 대표, 이소연 대표, 강철호 목사의 주제강의, 이찬규 목사, 임창호 목사, 안덕원 교수, 이동훈 목사, 이상규 교수, 오영교 선교사의 선택강의가 열려 통일선교전략과 디아스포라 영성에 대한 다양한 주제들이 논의됐다.

특별한 볼거리도 풍성했다. 남·북·한인디아스포라 연합 합창단인 ‘다음학교 합창단’은 ‘Oneness in Harmony’ 공연을 선보였고, 하늘중앙교회 어린이 합창단 ‘드림 엔젤스’와 탈북민 전문 교회인 포항 주찬양교회 시온 합창단의 공연도 이어졌다. 김정일 전용악단 단장 겸 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정요한, 피아니스트 김예나, 소프라노 홍주영 명성희의 클래식 공연도 이어졌다.

나경화(보컬, 가야금), 윤은화(양금, 목금), 최민(북한개량대금, 개량소금, 퉁소), 방당화(북한 4현해금) 등 네 명으로 구성된 통일앙상블 ‘원’의 공연 역시 심금을 울리는 감동을 자아냈다. 특히 남한의 전통악기와 북한의 개량악기, 그리고 서양악기가 하나로 합쳐지는 조화를 통해 다양한 음악적 장르를 넘나드는 하모니를 선보였다.

이밖에도 OBC CHOIR, OBC 앙상블, 연합횃불사모합창단, 옹알스, 월드밀알선교합창단 등이 다채로운 문화공연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대회는 대망의 파송예배로 클라이맥스에 다다랐다. 파송예배에서 진재혁 목사는 ‘거룩한 비전’(창 15:1~7)을 주제로, 김승욱 목사는 ‘나그네 영성’(행 7:29~33, 벧전 1:1~3)을 주제로 설교했으며 디아스포라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고, 주님이 부르신 그곳에서 성령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영혼구원과 복음화를 위해 섬기는 선교사가 될 것을 도전했다.

역대 디아스포라 대회를 통해 2011년 421명, 2014년 283명, 2015년 494명, 2016년 405명, 2017년 243명 등 총 1846명의 디아스포라들이 선교사로 헌신한 바 있다. 올해도 대회에 참석한 많은 디아스포라들이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그 땅에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의 삶을 살아갈 것을 엄숙히 다짐했다.

갈수록 선교헌신자가 줄어가고 있는 실정 속에서 매년 전 세계로 뻗어가는 디아스포라 선교헌신자가 발굴되고 동원된다는 것은 독보적이고 귀한 사역의 열매가 아닐 수 없다. 대회에 강사로 참석한 목회자들과 대회 참석자들은 선교헌신자들을 향해 손을 뻗어 축복하고, 뜨거운 눈물로 이들을 힘껏 중보하며 제6회 횃불한민족디아스포라 세계선교대회의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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