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통합합류측) 비대위, 백석과 결별 공식화

  • 입력 2018.08.13 08:00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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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과 통합에 참여했던 대신(통합합류측)이 최근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근상 목사)를 조직하고 다시금 대신총회와의 하나 됨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백석과의 결별을 공식화했다.

이들은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총회(통합합류측) 비상대책위원회 성명서’를 통해 “2018년 8월9일자로 백석교단과의 통합이 원천무효 되었음을 인정하고 이를 수용하며 백석교단과의 통합 결별을 선언한다”면서 “또한 향후 대신교단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대신총회의 정상화를 위해 총회소집이라는 절차를 밟아야 하는 필요성에 따라 9월10일 오후3시 기흥 골드패밀리콘도에서 9월 총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대신교단의 정신과 가치, 정책을 공유하고 함께하기를 원하는 모든 대신인들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한 “대신 비대위는 9월 수호측과 함께 동등한 입장에서 총회에 참석하며 5:5 동수로 총회 준비위를 구성하여 준비하기로 한다”면서 “하나 되어 총회를 할 경우 9월 총회 개회와 동시에 비대위는 해산하며, 이후 수호측, 비대위측의 명칭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하나 된 대신총회 구성원으로 대신 정상화에 최선을 다한다”고도 선언했다.

비대위는 이러한 결론에 이르게 된 경위에 대해 성명서를 통해 장황하게 설명했다.

비대위는 “(교단통합이)나름대로 성과도 있었고 또 서로 다른 부분들도 발견하게 됐다. 한편으로는 대신교단의 정체성과 괴리가 있는 부분들도 있었다. 이는 통합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상범위를 넘어서는 것들이었으며, 저희들에게는 아픔이 됐다. 이와 같은 문제들은 조율이 필요하고 협의가 더 필요한 사안이었으나 그렇게 하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 백석교단과의 통합이 무효라고 주장하는 분들의 소송으로 인해 1,2심 모두 통합 무효라는 판결을 받아 확정됐다. 이에 따라 2018년 7월3일부로 백석과 대신의 통합은 무효 확정됐고 현재 양교단은 법적으로 자동 해산된 상태”라고 전제했다.

이어 “물리적인 통합만이 하나 될 수 있는 길이 아님을 깨닫고 양 교단이 각기 맡은 바 사명에 최선을 다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물론 일부 통합의 정신을 이어 백석교단과 함께 하기를 바라는 분들도 있지만 대한민국의 국법을 존중하고 이를 지키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하여 대신총회 비대위는 백석교단과 결별이라는 엄중한 결단을 하고 이를 한국교회 앞에 성명서를 통해 선언하게 됐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향후 우리는 대신교단이 분골쇄신하여 변함없이 조국 대한민국과 세계 열방의 민족들을 섬기며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사명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대신총회 수호측과 뜻을 같이하여 교단 설립의 기초를 닦아놓으신 김치선 목사님의 신앙과 신학을 계승 발전시켜 대신교단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총회 중심이 아닌 노회중심의 장로교 정치체제를 확고히 할 것이다. 또한 조직 및 기구를 최소화하여 효율적인 작은 총회를 지향하고 정치색과 권위주의적 행정 정책을 배격하며 교단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교회의 본질적 사명 완수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정책 방향을 선택과 집중원리에 근거하여 선교와 전도 및 교회 개척과 설립에 역점을 갖고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아갈 것이다. 목회자들의 사역과 사역환경을 격차 없이 평균케 하려는 노력과 지방 및 미자립교회를 협력 지원하는 사역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비대위 핵심 관계자는 “이날 발표된 성명서를 지지하는 이들이 현재 600여명 정도에 이르렀다”면서 “교단 명칭을 백석으로 돌릴 경우 추가로 이탈한다는 이들도 있어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들은 9월 총회의 원활한 진행과 준비를 위해 8월23일 오전11시 인천시 계양구 청운교회(강대석 목사)에서 ‘대신총회(통합합류측) 대신인 모임’을 갖는다고 공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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