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생명과 평화를 일구는 작은교회 박람회

  • 입력 2014.09.24 11:19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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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많은 작은교회들, 협력함으로 극복해나가는 자리

 

탈(脫)성장, 탈(脫)성직, 탈(脫)성별 등 세 개의 ‘탈’(脫)로 상징되는 새로운 가치에 대해 기치를 걸고 지난해 처음 열린 작은 교회 박람회가 각처에서 생명과 평화를 위해 일하는 교회들을 확인하는 자리로 큰 호응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2014년 올해는 세월호 참사를 통해 한국 사회의 총체적 부실과 생명경시의 현실에 직면하여 세월호 이후 새로운 신앙과 교회론 정립이 시급한 상황에서 “생명평화교회가 대안이다”라는 화두를 들고 제2회 작은 교회 박람회가 개최된다.

10월11일 서울 서대문구 냉천동에 위치한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열리는 ‘2014 생명과 평화를 일구는 작은교회 박람회’는 주제별 부스 운영을 통해 작은교회운동의 다양한 주제를 더욱 심화하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이외에도 길목협동조합의 ‘좋은교회학교 교사강습회’, 갈등전환센터의 ‘교회와 갈증전환’, 교회개혁실천연대의 집담회 ‘목회자 청빙,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가 열린다.

박람회 준비위원회 공동대표 이정배 교수(감신대)는 “지난해 작은교회운동과 박람회를 통해 생명과 평화를 위해 일하는 교회들의 현존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미 우리들보다 앞서 하나님의 성전을 옳게 지켜내고자 몸부림치며 준비했던 목사님들도 만났다”며 “세월호 참사를 겪은 우리는 단연코 성장의 욕망을 품고 교회 유지에 급급한 성직자들과는 다른 소리를 내고자 한다”고 박람회 개최 취지를 밝혔다.

이어 이 교수는 “첫 박람회를 통해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실현하는 교회 및 교우들 간의 만남, 배움, 그리고 상호 격려를 목적했다면 이번에는 대안 공동체로서 터 잡은 교회들의 준비된 모습을 가능한 한 많이 드러낼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새로운 희망과 소망이 싹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박람회는 첫 박람회와는 달리 여러 교회와 단체가 모여 공동주관하게 됐다. 이에 대해 주최측은 “관심사가 비슷한 공동체들의 만남과 협력의 자리를 마련하고 관심하는 주제를 심화시키며 야기된 문제점을 더불어 함께 고민함으로 극복해나가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박람회 부스 운영을 통해 논의될 주제로는 △작은교회에 적합한 성만찬 방식, 세례, 예식문, 예식집기, 십자가 전시 △교회음악 △다문화 시대의 사회적 소수자운동 △환경생태운동 △평신도/탈성직 △민주적 교회 정관 △교회분립 △건물 없는 교회 △청소년 사역 △길 찾는 교회 등이 마련됐으며 박람회에 앞서 주제별 나눔을 위한 교회·단체별 사전모임도 진행될 예정이다.

박람회 준비위원회는 지난 16일 감신대 웨슬리관 1세미나실에서 ‘세월호 이후의 작은교회론- 세 교회 이야기’를 주제로 2014 생명 평화 교회론 심포지엄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준비위는 작은교회 박람회의 취지를 밝히고, ‘동네작은교회의 공동체적 교회개척과 분립’, ‘작지만 다양하고 역동적인 카리스마로 생명망을 짜는 작은교회’, ‘이웃과 함께 생명평화 일구는 작은 공동체 섬돌향린교회’ 등의 주제로 김종일 목사(동네작은교회), 이원돈 목사(새롬교회), 임보라 목사(섬돌향린교회)의 발제를 들었다.(문의: 010-7770-9494, ausaufdase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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