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러시 카페로 어린이 핫플레이스 된 구세군영등포교회

  • 입력 2018.08.21 20:02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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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구세군영등포교회(김규한 사관)는 해마다 7~8월이 되면 어린이 전도를 위해 슬러시 카페를 운영한다. 교회 주변에 학교들이 있어서 방과 후 아이들이 집과 학원으로 가는 길에 잠시 무더위를 피하여 맛있고 시원한 슬러시를 먹으며 친구들과 이야기 꽃을 피울 수 있는 공간을 만든 것. 한 마디로 교회의 1층 로비가 어린이 전용 카페가 되는 셈이다.

슬러시카페는 누구든지 자유롭게 와서 이용할 수 있다. 어린이가 카페에 와서 자신의 이름이 쓰인 카드를 찾아서 싸인을 받으면 슬러시를 받아먹을 수 있고, 로비에 마련된 테이블에 앉아서 친구들과 수다도 떤다. 혼잡하지 않은 때는 슬러시를 먹으며 책을 읽는 친구도 있다.

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 50명, 100명으로 이용하는 아이들이 늘어나더니 드디어 400명이 넘어섰다. 아이들이 학교에 다닐 때는 주 2~3회 운영하는 슬러시 카페를 이용하는 어린이들만 하루에 200~300명 정도가 된다. 방학 기간에는 조금 덜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7~8월을 보내고 나면 슬러시 카페를 이용한 연인원은 총 4000~5000명 정도가 된다.

이용하는 아이들 중에 교회의 금관 오케스트라 반이나 주일학교에 초청이 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러면 아이는 물론 가족들이 교회에 출석하여 신앙생활을 하게 된다. 이것이 슬러시 카페를 운영하는 목적이다. 아이들에게 잠시라도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시원하고 맛있는 슬러시도 무료로 제공하지만 결국 하나님의 사랑과 섬김으로 아이들과 가족들을 구원하기 위한 전도를 목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슬러시 카페에서 봉사하는 한 성도는 “학원 차를 기다리며 카페에 들른 한 아이는 근처애 있는 유명 아이스크림 가게보다 슬러시 카페가 더 맛있다며 엄마를 뿌리치고 슬러시를 기다리기도 했었다”며 “결국 엄마가 대신 줄을 서서 받아 줄테니 학원 차량 도착하는 곳으로 가 있으라며 엄마가 대신 줄을 섰었다”고 전해 슬러시 카페의 인기를 가늠케 했다.

전담인력과 봉사인력이 더욱 많아지면 전도의 열매가 더욱 풍성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지만 아직은 여건상 전담인력을 두지 못하고 모두 교인들의 자발적인 봉사로 진행되고 있다.

담당 사역자는 “몇 년간 계속되는 슬러시 카페로 이 지역에서 구세군영등포교회를 모르는 어린이들은 없다. 그러나 슬러시 카페가 어린이들에게 단순히 휴식공간을 제공하며 시원하고 맛있는 슬러시만제공하는 카페가 아니라 이 카페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을 함께 제공하여 구원받는 어린이들과 가정들이 계속해서 늘어가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기도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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