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에게 당신은 뭐라고 말할 것인가”

  • 입력 2018.08.23 10:09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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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 교회에서 성도가 목사에게 찾아와 동성애 성향 고민상담을 한다면 뭐라고 말해줄 것인가. 무작정 정죄만 할 것인가? 성경말씀 읽어주고 기도하자고만 할 것인가? 교회에서 내쫓을 것인가? 동성애 성향을 발견해 혼란에 빠진 청년들, 교회를 찾아온 동성애자들에게 목회자들은 복음적인 길을 제시해줄 준비가 되어 있는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매우 시급한 문제임과 동시에 시쳇말로 ‘뼈 때리는’ 소리다.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여기에 대해 아무런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성도들은 말할 것도 없다.

그들이 “왜 동성애를 죄라고 하느냐. 동성애를 왜 인정하지 않느냐. 왜 동성애를 하면 안 되느냐?”고 질문할 때 ‘성경말씀’과 ‘에이즈’밖에는 대답할 말을 찾지 못한다. 그들이 동성애에 인권을 씌워 갖은 논리로 공격하더라도 동성애에 대한 단편 지식과 ‘무조건 안 된다’는 입장만으로는 그들을 바른 길로 인도할 수 없을뿐더러 더욱 공고한 진영을 구축하도록 도움을 주는 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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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를 말할 소통의 7가지 법칙

동성애가 정당하다고 인정하라는 주장에 어떻게 하면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 있을까. 갈등을 조장하지 않으면서도 사랑과 성경적 근거를 가지고 접근할 수 있을까.

과거 친동성애 운동가로서 동성애를 합법화하는 논리를 개발하며 사회 변혁을 꾀했던 조 달라스(Joe Dallas)의 저서 「동성애를 말하다」가 도서출판 하늘물고기를 통해 발간됐다.

동성애자로 살면서 교회가 동성애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던 그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경험하고 회개와 변화를 거쳐 지금은 탈동성애자로서 동성애자들을 상담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치유하고 회복시키는 사역을 하고 있다.

「동성애를 말하다」는 미국 현지에서 친동성애자들의 잘못된 논리에 성경적인 관점으로 대응하기 원하는 목회자와 동성애에서 벗어나기 원하는 탈동성애자들에게 적극 추천되는 책이다.

이 책을 최근 하 다니엘 목사(하남사자교회)가 번역해 한국교회에 소개했다.

하 목사는 “당신에게 가까운 사람 중에 게이가 있을 수 있다. 우리는 그들과 멀어지지 않으면서 동성애 문제에 대한 건설적인 대화를 하기 원하지만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모른다”면서 “성 정체성 문제로 힘겨워하는 교인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설교하기 원하는 목회자들을 돕기 위해 쓰여진 책”이라고 말했다.

이 책은 대화의 상대자가 누구인지 먼저 정확히 파악할 것을 주문하고, 소통의 법칙, 동성애의 선천성, 동성애 결혼 등을 다루며 성경과 대입해 논리적으로 친동성애 논리를 반박한다.

특히 조 달라스는 ‘동성애를 말할 소통의 7가지 법칙’을 소개한다. 이는 △명확하게 말하라 △적절하게 말하라 △공감하며 말하라 △진리를 인정하라 △가능성을 인정하라 △기독교인들의 변명을 보라 △주제의 전환을 바로잡으라 이다.

조 달라스는 이 책을 통해 지난 30년간 동성애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상담과 치유 사역을 한 경험과 지식을 기반으로 동성애의 정상화를 추구하는 모든 친동성애적 주장에 대한 반론과 각각에 대한 근거를 제시한다. 또한 명확성, 자신감, 연민을 가지고 이러한 문제들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하 목사는 “일상 생활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동성애라는 문제를 언급하고 다룰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며 구체적인 대화 주제, 접근 방식, 어조, 그리고 대화 예시까지 매우 실용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면서 “동성애라는 주제에 대해 복음적이고 선교적이며 동시에 지혜로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 이 책은 무조건 읽어봐야 하는 엄청난 가치를 지닌 자료”라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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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사랑과 함께 대응하라

현재 우리나라의 동성애 대응방식은 탈동성애운동과 반동성애운동 두 가지로 집약된다. 친동성애 정책을 반대하고 관련 법률 제정을 막는 활동이 반동성애라면,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동성애자를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시켜 온전한 성으로 돌아오게 만드는 것이 탈동성애운동이다.

하 목사는 “탈동성애는 반동성애로부터 성경적 관점에서 더 확장됐다고 볼 수 있다”면서 “동성애자들이 교회로 들어왔을 때 어떻게 포용하고 변화시킬 것인가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면에서 하 목사는 데니스 저니건의 「사랑 안에서 함께」도 번역해 출간했다. 이 책은 탈동성애자가 말하는 동성애, 정체성, 그리고 교회를 향한 솔직한 답변들을 문답 형태로 수록했다.

‘약할 때 강함 되시네’ 등 크리스천들에게 유명한 찬양사역자로 알려져 있는 데니스 저니건은 한때 동성애에 빠졌다가 회심하고 돌아온 탈동성애자다. 그 누구보다 동성애자들의 상처와 아픔을 잘 이해하는 그는 이 책을 통해 교회가 동성애에 대해 성경적인 대응과 함께 사랑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요청한다.

115페이지의 소책자로 이뤄진 이 책은 △동성애자들은 지옥에 가나요? △동성애 결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성향과 정체성은 같나요? △변화가 가능한가요? △어떻게 하면 판단과 정죄를 하지 않고 사랑을 나타낼 수 있나요? △동성애에 대해 우리 자녀들에게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요? △다음과 같이 말하는 이에게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요? 등 총 15가지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내놓고 있다.

이 책을 번역한 하 목사는 “반동성애와 탈동성애는 양 날개로 같이 가야 한다. 많은 탈동성애자들이 예수를 인격적으로 만나고 성경을 제대로 알게 되면서 동성애가 영적인 문제라는 것을 깨닫고 돌이키게 됐다고 동일하게 말한다”면서 “동성애자들과의 논쟁은 불가피하지만 갈등을 조장하지 않으면서도 사랑과 성경적 근거를 가지고 문제에 접근하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이어 “탈동성애는 단순히 꿈같은 이야기나 충동이 아니며 어떤 강요나 선전이 아니라 동성애로 고통받고 거기서 벗어나려는 수많은 탈동성애자의 삶을 통해 증거되는 명백한 진실”이라며 “한국 사회가 동성애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현 상황에서 그의 메시지가 한국교회와 성도들, 동성애로 고통받는 모든 사람에게 사랑과 자유와 회복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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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물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한 5단계

하 목사가 성(性)과 관련해 번역한 또 하나의 책이 있다. 건전한 생활을 위한 필수 가이드인 「신앙인에게 꼭 필요한 성교육」이다.

이 책은 「동성애를 말하다」의 저자인 조 달라스가 집필한 것으로 음란물 중독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한 5단계를 제시한다.

조 달라스는 “슬프게도 음란물은 수많은 기독교인들을 괴롭히고 있는 죄이다. 당신은 기독교인이 아닐 수도 있다. 당신이 어떤 세계관을 가지고 있던 간에 이 책에서 유용한 원칙과 제언을 찾아 적용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어 “음란물을 끊음으로써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으며 진정 그렇게 하길 바란다. 하지만 영원히 꺼지지 않을 이 문제의 근원에 대한 근본적 해결이 필요하다. 해결되지 않고 단순히 음란물만 끊는 것은 그저 수박 겉핥기에 불과하다”며 “이 책을 읽은 후 마지막 부분에 나와 있는 하나님을 만나는 방법에 대한 부분도 읽고 깊이 묵상 해주길 바란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하 목사는 “음란물 중독에 빠진 사람들에게 이것이 왜 성경적으로 잘못된 죄인가를 가이드해주고 있다”며 “기독교 청소년들에게 많이 읽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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