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고려, 새로운 이름으로 고려파 회복 천명

  • 입력 2014.09.24 16:40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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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 고려총회가 이번 제64회기를 기점으로 두 개로 분열돼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고려’라는 이름을 지킨 이들은 고려신학교를 잃게 됐으며, 지난 22일 별도로 총회를 개최했다.

반면 ‘개혁고려’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출발한 이들은 석원태 목사와 석기현 목사를 주축으로 고려신학교를 지키며 지난 23일 고려신학교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개혁고려총회는 올해 초 1월20일 경향교회에서 비상총회를 개최하고 총회장과 총무를 비롯한 임원을 새롭게 꾸린 이후 이날 첫 총회를 맞이했다.

이들은 당시 “변질된 고려파의 이념을 회복”하고 “교권주의 횡포로 인하여 훼손된 신앙과 행위로부터 신앙의 순결을 회복하고 성경적인 바른 신학을 회복”한다는 가치를 내세운바 있다.

‘선한 일을 위하여 진력하게 하소서(갈 6:9)’를 주제로 개최된 총회에서는 홍록두 목사(서머나교회)를 총회장에 선출하고 새로운 이름으로 새 출발을 힘차게 선언했다.

이번 총회는 지난해 총회에 비해 총대 숫자가 확연히 줄어든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서울남노회는 ‘노회 상황 보고’를 통해 18개 교회와 ‘무단이탈 목사’ 30명을 제명했다고 보고했다. 아울러 경향교회 석원태 목사의 원로목사 사면이 허락됨으로 진통이 결코 작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헌의안에서는 규칙수정건과 헌법수정건, 호남노회 명칭 변겅건, 경인노회 분리건 등이 다뤄졌다.

회무에 앞서 드려진 예배는 서상일 목사의 인도로 이현상 목사가 기도하고, 안흥수 목사가 갈라디아서 6장9절 성경봉독한 후 서상일 목사가 ‘선한 일을 위하여 진력하게 하소서’ 제하의 말씀을 전했다.

서 목사는 “우리 교단은 해외 선교사에게 큰 축복을 받았고, 신학교 사역에 큰 축복을 받았으며, 교회 사역에 큰 축복을 받았다”고 강조해 언급하고 “오늘날 교단 파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우리가 힘을 하나로 결집한다면 능히 모든 것을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석원태 목사님이 우리에게 귀가 따갑게 강조했듯이 하나님께 받은 복음전파 사역을 감당하는 가운데 모진 광풍이 있더라도 하나님께 받은 사명을 중단하지 않고 충성스럽게 잘 감당해나가자”며 “우리는 축복의 보자기를 잘 물려받았다. 항상 겸손함으로 보자기를 떨어뜨리지 말고 더 많고 좋은 내용물을 담아서 다음 경주자에게 잘 전달해주자”고 당부했다.

고려 총회는 38년 전 고려개혁과의 분열을 겪은 후 하나의 교단을 지켜왔으나 이번 총회에서 또다시 분열됨으로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개혁고려총회는 고려신학대학원대학교와 15개 분교에서 300여명이 수학하고 있으며, 국내 50여 교회와 해외 348개 교회로 교육과 선교사역에 주력하고 있다.

개혁고려총회 64회기 신임원은 △총회장 홍록두 목사 △부총회장 배달사 목사 △총무 박영출 목사 △서기 이현상 목사 △부서기 오기정 목사 △회의록서기 표성철 목사 △부회의록서기 고일곤 목사 △회계 조영찬 장로 △부회계 이정 장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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