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목사들이 연합한 교갱협, 23차 영성수련회 가져

  • 입력 2018.08.28 10:44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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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이사장 이건영, 대표회장 김태일, 이하 교갱협)가 8월20~22일 안성 사랑의교회 수양관에서 ‘너의 성숙함을 나타나게 하라!’를 주제로 제23차 영성수련회를 개최했다.

600여명의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수련회는 세미한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자신을 돌아보며 교회와 교단, 한국교회가 새롭게 되고자 소망하는 뜨거운 동기 부여의 시간으로 꾸며졌다.

환영인사를 전한 대표회장 김태일 목사(계산교회)는 “얼마 전에 다른 교단 장로님을 만났는데 한국교회가 공격받고 있는 많은 문제를 교갱협이 나서서 해결해달라는 얘기를 듣고 내심 놀랐다”면서 “한국교회 성도들이 교갱협에 갖는 기대가 크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 옥한흠 목사님의 전화 한통으로 교갱협에 몸담게 됐다. ‘젊은 목사님들이 개교회 목회만 열심히 할 것이 아니라 연합을 해야지’란 말 한마디에 거부할 수가 없었다”며 “자신을 갱신하고 교회와 교단, 한국교회를 갱신하자는 교갱협의 목표는 2박3일 동안 우리가 먼저 은혜 받으면 될 줄 믿는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번 교갱협 영성수련회는 매 시간 말씀과 특강이 이어지는 가운데 문화공연과 체육대회, 그룹별 목회 멘토링도 마련돼 알차게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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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개회예배에서 ‘성숙한 교회관’(딤전3:15)을 주제로 말씀을 전한 이건영 목사(인천제2교회)는 “칼빈은 그의 교회론 마지막 부분에 교회는 마치 어머니 같다고 말했다. 우리가 섬기는 교회가 부패해지는 사회와 썩어져가는 총회에 하나님께서 어머니처럼 주신 대체불가능한 귀한 단체라는 인식이 성숙한 교회관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교회의 본질은 그 무엇과도 대체불가하기 때문에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유무형의 세력 속에서 섬기는 교회를 어머니처럼 소중히 여기며 방어하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썩어지는 밀알처럼 하나님께서 사용받을 수 있는 비결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날 목회여정을 돌이켜 보니 정확히 한 가지 흠이 있었는데 그것은 하나님이 앞서 다하셨고 나는 뒷북만 쳤는데 마치 내가 한 것처럼 친구목사, 교인들에게 자랑한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목회의 바벨탑을 쌓고 있는지 모른다. 이 자리에게 무릎을 꿇고 회개하고 싶다”고 고백하면서 “사도바울은 반복적으로 교회 지도자들의 겸손과 온유과 오래참음을 말하지만 동시에 디모데가 디모데 될 수 있었던 것은 사도바울의 모든 영성과 삶과 언행과 능력을 유심히 보면서 하는 척이라도 했기 때문이다. 배울 것은 배우고 버릴 것은 버리면서 나를 만들어가며 교회에 보내신 그분의 뜻을 생각하며 변질되지 말고 변화되어지는 은혜를 받기를 소망한다”고 당부했다.

이 외에도 이상복 목사(광주동명교회)가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마6:5~13), 이권희 목사(신일교회)가 ‘자기 피로 사신 교회’(행20:17~28), 이문희 목사(맑은샘광천교회 원로)가 ‘어느 목회자의 고백’(렘18:1~6), 김신점 목사(천안성은교회)가 ‘네게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르라’(요21:18~22), 김태일 목사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고전7:17~24)를 주제로 설교말씀을 전했으며, 김찬곤 목사(안양석수교회)가 ‘GMS 선교의 반추와 전략’, 전광식 교수(전 고신대 총장)가 ‘인문학의 그늘: 목회자에게 주는 인문학의 의미’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특히 인문학의 기원과 의미와 흐름에 대해 설명한 전광식 교수는 “인문학은 사유, 반성, 이해력, 논리성, 상상력, 창의성, 가치관 정립, 세계관 정립에 유익을 준다. 인문학은 노우하우를 주는 것이 아니라 목회자로서 하나님 앞에 참된 모습인가 근본적인 반성을 하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마르크스의 인간을 물질로, 다윈의 인간을 동물진화로, 프로이드는 인간을 욕망적 존재로 이해하지만 기독교는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영적 인격적 존재로 이해하여 민주주의의 초석이 되었다”면서 “칼빈은 사람을 파멸로 이끄는 가장 강력한 독은 자기자신의 지혜와 능력을 자랑하고 우쭐대는 것이라고 말했다. 설교를 전할 때에 지성에 대한 열린 태도, 본질 파악과 전파, 언어 사용에 대한 감수성, 논리성 구비, 말씀의 깊이에 대한 통찰력, 복음의 광인/거룩한 바보가 되어야 한다”고 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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