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한 합동 부서기 후보 문제, 금품수수 폭로 나와

  • 입력 2018.08.28 22:47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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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총회장 전계헌 목사)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은철 목사) 심의분과(분과장 김정설 목사) 위원 일부가 금품을 수수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4명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2명만이 후보자격을 인정받은 부서기 선거와 관련, 모 후보로부터 50만원씩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윤익세 목사는 8월28일 서울 대치동 총회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선관위가 법에 현저하게 저촉된 사람은 통과시키고, 아무런 하자가 없는 저는 아직도 후보로 확정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윤 목사는 “선관위 심의분과에 돈을 받은 사람이 있다고 말이 나온다. 여기에 녹취되어 있는 부분이 있다. 돈을 받은 세 사람의 이름이 뚜렷이 나온다”며 “선관위가 법과 원칙에 따라 잘못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압박했다.

또한 윤 목사는 전남노회 정 모 후보가 정상적인 노회 선거법을 위반했고, 총회 서기가 발송한 지시공문을 위반했으며, 총회 선거법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윤 목사는 “정 모 후보가 담임하는 교회 장로가 노회 총대도 아닌데 총회 총대가 되어 있다. 이것을 노회가 알고 있고, 전남노회의 목사가 총회에 부전지를 붙여서 선관위에 고발했고, 총회 천서위에도 고발을 했다. 하지만 선관위도 천서위도 시비를 하지 않고 있다”며 “선관위 9차 회의 때는 문제가 있다고 보고됐지만 어느 순간 문제가 없는 걸로 바뀌어서 버젓이 후보가 되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이 서류는 전남노회에서 부전해서 올린 것이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재판국에는 하나도 접수되지 않고 다 반려됐다. 선관위 심의분과에 서류를 넣으면서 심의분과장 이름이 아니라 선관위원장 이름을 썼다는 이유로 다루지 않았다고 한다”며 “이런 웃지 못할 일이 지금 선관위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런 부분들이 바로잡히지 않으면 다시 기자회견을 열어 금품수수자 명단을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윤 목사는 일부에서 ‘이중직’ 문제를 제기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현재 윤 목사는 아산제일교회 당회장과 칼빈대 교수로 섬기고 있다.

윤 목사는 “칼빈대에서는 사례비를 받지만 교회에서는 사례비를 받지 않는다. 돈을 받지 않으면 직책을 20개를 가져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이것을 이중직이라고 한다면 중형교회 이상 어린이집이나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는 분들은 전부 이중직이 된다”고 항변했다.

또한 “과거 김영우 목사가 부총회장에 출마했을 때는 문제삼지 않던 이들이 유독 나에게만 이중직이라고 공격하는 것은 의도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 앞으로 이런 일로 사람을 매도하고 망신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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