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 사무총장 선거 뜨거운 경합세

  • 입력 2018.09.05 11:10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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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청회 당시 사무총장 후보들이 소견을 발표하고 있다.

예장대신(백석)총회의 9월10일 정기총회 개최를 앞두고 사무총장 선거운동이 뜨거운 경합세를 보이고 있다.

6년 만에 치러지는 대형교단 사무총장을 선출하는 선거이니만큼 교단 내에서뿐만 아니라 교단 밖에서도 관심이 모아지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교단 안팎에서는 후보들간 인물 비교와 정책에 대한 실효성 여부와 관련해 여러 평가와 비판이 오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먼저 9년 동안의 사무총장 경력을 힘입어 다시금 출마한 기호1번 이경욱 목사는 역시나 ‘너무 오랫동안 혼자서 다 하려고 한다’는 비판이 가장 거세다.

물론 이 목사가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총회가 교단 통합으로 양적 성장을 이뤘고, 새로운 총회관을 마련했다는 것에 대해 여론은 부인하지 않는다. 하지만 ‘여전히 총회 상황이 아직도 혼란하기에 출마했다’는 그의 평가와 같이 현재 교단이 무리한 교단 통합 부작용으로 분열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점에서 ‘과연 일을 잘 했다고 볼 수 있느냐’라는 비판론이 일고 있는 것으로 감지된다.

아울러 과거 백석 교단을 구성하고 있는 여러 출신성분의 구성원들을 알파벳으로 분류하며 차별적인 발언을 했던 사실이 다시 불거지면서 원조 백석출신 이외의 구 대신측과 구 개혁측 등 구성원들로부터 달갑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어 이들을 다시 포용하여 표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호2번 박종호 목사는 오랫동안 교단 내에서 각 상비부와 총회임원을 거치며 조용히 일해온 인물로 다른 경쟁후보들보다는 튀는 점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총회신학연구원 5기 졸업생으로 정치부와 선관위, 사회복지위, 이단사이비대책위, 총회 임원까지 역임해 왔으며, 특히 교육국에 있을 당시에는 총회교육원을 설립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동안 자신을 드러내지 않아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그럼에도 오랫동안 총회 일을 해와서인지 다른 교단 출신 목회자들의 소속감 결여 문제나 총회를 찾은 목회자들의 불만, 소통이 부족한 총회 행정 등 총회원들의 가려운 부분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대두되고 있다.

아울러 지역목회를 하면서 밑바닥부터 연합운동을 배우고 참여해 안양시기독교연합회를 넘어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임원을 맡는 등 친화력과 화합력이 인정받아 교단의 대외적인 연합사업도 거뜬히 해나갈 수 있을 것이란 평가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기호3번 김종명 목사는 제주도에서 사역해 온 인물로서 목회자의 심정으로 사무총장에 임하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화합과 변화, 혁신을 말하는 김 목사를 향해 구체적인 방안은 말하지 않고 뭉뚱그려 막연한 이야기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 목사는 정치를 하고자 함이 아니라 목회의 대상을 성도들에서 총회 목사님들과 장로님들로 바꾼 것 뿐이라며 투명한 살림을 약속하고, 모두가 함께 동행하는 총회를 만들겠다고 내세우고 있다.

기호4번 이영주 목사는 후보군들 가운데 대외적인 경력이 월등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기총과 한교연 등에서 10여년간 활동한 이력을 강점으로 내세운 그는 대외적인 능력을 어필하고 있다. 또한 대내적으로는 목회자 연금을 반드시 실현시키겠다고 내세우고 있다.

특히 목회자 연금을 공격적으로 전면에 배치함으로 은퇴를 준비하는 목회자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대신(백석)총회는 이번 정기총회를 기점으로 2인 사무총장 시기를 접고 1인 사무총장 체제로 복귀한다. 그만큼 사무총장의 역할과 책임이 다시금 중요해지는 때다. 총회장 및 다른 임원들과는 달리 수년 동안 총회 살림을 책임지고, 연임까지 가능한 자리이기에 총회원들의 현명한 선택이 촉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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