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장기기증의 날 기념 초록리본 걷기대회

  • 입력 2018.09.05 15:26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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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장기기증인 이름 새겨진 대규모 생명나눔 공원 설치·운영

장기기증 서약자, 신장기증인,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등 참여

크기변환_2018 장기기증의 날 초록리본걷기대회에 참가한 700명의 모습.jpg

무더운 폭염이 지나가고 찾아온 청량한 가을을 맞아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이하 본부)가 2018년 장기기증의 날 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했다.

본부는 일 년에 한번이라도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의 고통을 생각하고, 장기를 기증한 이들의 숭고한 사랑을 기억하자는 뜻에서 매년 9월9일을 ‘장기기증이 날’로 지켜왔고, 올해 22회째를 맞이했다.

본부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시장 박원순)와 한화생명(대표 차남규)이 후원한 2018 장기기증의 날 행사는 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올림픽공원 피크닉 광장에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생명나눔의 주인공인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생존시 신장기증인, 신장이식인,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후원자 등 700여명이 참여해 ‘초록리본 걷기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장기기증 홍보대사인 스타 트레이너 아놀드 홍이 직접 무대에 올라 걷기대회에 앞서 준비 운동을 지도했다. 5km의 걷기 코스를 밟은 이들에게는 저마다 생명나눔의 특별한 사연이 있었다.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 떠나간 가족이 가장 그리워진다는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및 본부를 통해 생면부지 타인에게 신장을 기증한 순수 신장기증인과 그들을 통해 새 생명을 얻은 신장이식인들, 자녀들과 배우자에게 장기기증의 소중한 의미를 직접 전하기 위해 참가한 장기기증 희망등록자까지 저마다 생명나눔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주인공들이었다.

올림픽공원 피크닉광장에는 다채로운 생명나눔 조형물 및 포토존이 설치 및 운영되기도 했다. 특히 생명을 나누고 먼저 세상을 떠난 뇌사 장기기증인들의 이름과 생면부지 타인에게 신장을 기증한 신장기증인의 이름 72개를 손수 새겨놓은 조형물이 설치됐다. 본부 김동엽 사무처장은 “이 날, 올림픽공원을 찾은 모든 이들을 통해 생명을 살리고 간 기증인들의 고귀한 정신과 사랑을 기리고, 사후에 생명을 나누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되새길 수 있는 감동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기뻤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장기기증의 날 행사 취지에 공감해 특별한 주인공이 행사장을 찾았다. 바로 최근 SNS를 통해 연일 화제가 되었던 소방관 임경훈 씨다. 세종소방서 어진119안전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소방관 이자 본부 장기기증 희망등록자인 임경훈 씨는 지난 7월, 심전도 마크와 함께 ‘나는 장기·조직 기증을 희망합니다'라는 문구를 문신으로 가슴에 새겨 생명나눔의 소중함을 전했다.

박진탁 이사장은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장기기증의 날에 대규모로 걷기대회를 진행해 더 많은 이들과 생명나눔의 사랑을 되새길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 장기기증 문화 활성화를 위해 가진 건강과 물질, 시간으로 헌신해 주는 700명의 주인공들과 따뜻한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돼 기쁘고, 이를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이 장기기증에 대한 관심을 가져 주시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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