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피해자’ 수용자 자녀 양육 지침서 나왔다

  • 입력 2018.09.05 15:58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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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복지실천회 세움 이경림 대표

 수용자 자녀들을 지원하고, 인권옹호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사단법인 아동복지실천회 세움(대표 이경림)이 4일 창비서교빌딩 50주년홀에서 한·일 수감자 자녀 양육지원 사례경험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움은 수용자 자녀와 양육자들을 위한 양육 지침서 ‘내일을 위한 용기’를 첫 공개하고 지침서 개발과 활용방안을 소개했다.

발간사를 전한 이경림 대표는 “2015년 처음으로 수용자 자녀와 가정을 만남으로 시작된 세움이 2018년 6월말 현재 124가정을 만났다. 양육가정의 특성에 따라 양육의 어려움이 조금씩 다른 부분도 있지만 공통적으로 ‘가족 한사람의 수용’에 따른 아동 양육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며 “이번에 발간한 지침서와 오늘 세미나가 수용자 가정 가족들을 응원하고 세워나가는 응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침서는 부모의 수용사실을 알려줘야 하는 과정, 수용 후 변화되는 가정의 상황, 교도소 접견 준비하기, 접견에 대한 정보 등을 다루고 있다. 자연히 알게 되는 부분이라고 여겨질 법 하지만 실상 누구도 알려주지 않아 곤란을 겪어왔던 수용자 가정에 좋은 지침서가 될 전망이다.

지침서 활용방안에 대해 발제한 최경욱 박사(세움연구소 부소장)는 “수용자 가정의 규모나 삶에 대해 국가가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바는 없다. 세움이 진행한 실태조사가 유일한 전국조사였다”며 “다만 연간 5만여 명을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되며, 물적자본, 인적자본, 사회적자본 등의 총체적 부족을 경험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용자 가족들은 어디서 어떻게 보호를 받아야 할지, 정보 교류를 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별로 없다. 교육서나 양육지침서도 전무하다. 세움이 그동안 수용자 가족들을 만나면서 알게 된 부분들을 토대로, 구체적인 자료를 공유함으로써 양육자와 자녀들이 건강한 삶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일본 월드오픈하트 아베 쿄코 이사장, 전 소망교도소 교도관 조평구 목사, 형도원 계장, 일본 저널리스트 고미야 쥰이찌, 세움 최윤주 팀장 등이 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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