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시아 성지순례(24)

  • 입력 2018.09.06 14:08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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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수 목사
▣ 영월주님의교회 
▣ 전 터키 선교사
 
 

구브로(헬라어 (퀴프로스), 영어 Cyprus 사이프러스)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이집트와 소아시아의 중간에 위치에 위치한 구브로는 바나바의 고향으로(행4:36), 사도 바울의 고향이 있는 길리기아 해안에서 73.6km 떨어져 있어 날씨가청명하면 본토가 보인다. 한편, 이 섬은 지중해에서 사르디니아, 시실리 다음으로 세 번째큰 섬으로 대한민국과 같이 아직도 분단된 채 남아있는 아픔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따라서 현재 구브로 섬의 남쪽 절반은 그리스에 속해 있고, 북쪽의 절반은 터키에 속해 있다. 본래 현지인들은 고대로부터 구브로는 구리와 은, 그리고 보석류 등의 광물자원이 풍

부하고 배를 만드는 삼나무가 점 전체를 덮고 있어 경제적으로 큰 부를 누리며 살았다.

 

구약 성경에서는 구브로를 ‘깃딤’(창 10:4, 민 24:24, 대상 1:7, 사 23;1, 12, 렘 2:10, 겔27:6, 단 11:30)이라고 불렀는데, 깃딤이란 ‘괴롭게 하다’란 의미의 히브리어의 킷티에서 온말로 과거 이 섬이 페르시아의 지배를 받을 때 구브로에 있던 도시인 키티온에서 온 말이라고 전한다. 사도행전 8장에 예루살렘에 큰 박해가 일어나고 스데반 집사가 순교한 후에, 예루살렘을 떠난 일부 성도들 가운데는 구브로에 가서 복음을 전한 자들도 있었다. 그리고 구브로 출신 신자들은 가까운 수리아 안디옥에서 선교하였음을 성경은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행 11:19~20). 안디옥 교회에서 선교사로 파송을 받은 바나바와 사울 일행은 바나바의 고향인 이곳 구브로에 도착하여 처음 복음을 전하였다. 거리로 보아 안디옥이 안디옥교회가 있는 시리아 해안에서도 96k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았으니 동족 유대인들도 이곳으로 많이 이주하여 살았으므로 그들은 회당을 사용하여 선교를 시작한 듯하다.

 

4 두 사람이 성령의 보내심을 받아 실루기아에 내려가서 거기서 배를 타고 구브로에 가서 5살라미에 이르러 하나님의 말씀을 유대인의 여러 회당에서 전할 새 요한을 수행원으로 두

었더라(행 13:4~11) 구브로에 도착한 바울 일행은 구브로의 처음 방문지인 바보란 도시에서 영적으로 능력 대결을 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그는 유대인으로 바예수 ‘Bar–Jesus’란 이름을 가진 자로 헬라식 이름으로는 ‘엘루마’라고 하였다. 하지만 엘루마는 ‘점성가, 마술사, 박수’라는 뜻이다. 율법에 의하면 마술사, 박수무당은 돌에 맞아 죽어야 하는 사람이었으나 지금 그는 유대인으로서 당시 총독 서기오 바울 밑에서 박수무당 짓을 하며 먹고 살고 있었던 것이다. 당시 로마치하 총독들은 이런 박수무당을 한 사람씩 데리고 있었는데, 총독인 서기오 바울도 다른 사람처럼 박수무당을 데리고 있었고 그는 로마 원로원에 의해서 구브로를 통치하기 위해서 파송된 이방인이었다.

 

하지만 비록 그는 이방인이었으나 ‘지혜 있는 사람’으로 바나바와 사울을 불러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싶어 하였다.6 온 섬 가운데로 지나서 바보에 이르러 바예수라 하는 유대인 거짓 선지자인 마술사를 만나니7 그가 총독 서기오 바울과 함께 있으니 서기오 바울은 지혜 있는 사람이라 바나바와 사울을 불러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하더라(행14:6~7)그러나 좋은 일에는 항상 어려움이 있는 듯. 바예수는 서기오 바울이 예수님을 믿으면 자신이 생계의 위협을 받을 것을 알고 서기오 바울을 예수를 믿지 못하도록 해방을 놓게 되었다. 물론 바예수를 조정하는 것은 사단이 방해공작을 한 것이다. 그러므로 ‘바예수’가 복음전파를 방해하자 사울이 영적 전투를 하기 시작하였다.9 바울이라고 하는 사울이 성령이 충만하여 그를 주목하고 10 이르되 모든 거짓과 악행이 가득한 자요 마귀의 자식이요 모든 의의 원수여 주의 바른 길을 굽게 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겠느냐 11 보라 이제 주의 손이 네 위에 있으니 네가 맹인이 되어 얼마 동안 해를 보지 못하리라 하니 즉시 안개와 어둠이 그를 덮어 인도할 사람을 두루 구하는지라(행13:9~11)우리가 아는대로 사울도 예수님을 박해했다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후 3일 동안 눈이 멀었던 적이 있었다.

 

그러므로 그는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하나님의 일을 막는 바예수를 소경되게 하여 영적 전투에서 승리하여 이곳에 복음의 열매가 맺히게 하였다. 이제 영적인 능력 대결을 눈으로 목격한 총독 서기오 바울은 그 순간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었다. 현재 이곳에는 바울을 채찍질 할 때 묶었다는 기둥과, 바울채찍질 기념교회가 남아있다. 비록 성경에는 기록되어 있지는 않았지만 전승에 의하면 사울이 바보에서 전도하면서 핍박을 받아 사십에 하나 감한 매를 받았다는 기록이 남아있는 곳이다. 구브로 성지 순례를 마치면서 우리 일행은 하나님의 일을 할 때에 반드시 방해하는 사단의 세력을 경계해야 함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에게 때로 영적으로, 그리고 때로는 육신적으로 다가오는 사단의 세력으로 주의 깊게 살피고 경계해야 할 대상인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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