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교협, 5년 만에 여성목사 재논의 부결

  • 입력 2014.09.25 18:00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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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대표적 환원교단인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가 지난 22~24일 목포그리스도의교회(신봉수 목사)에서 제79차 정기총회를 열고 신봉수 목사를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신봉수 목사는 “초대교회 복음정신을 바탕으로 환원운동을 펼쳐오고 있는 우리 교단은 진보 보수를 구분치 않고 오직 복음과 선교를 위해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교단이 한국교회와 세계선교를 위해 큰일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목사 제1부회장에는 임종원 목사, 제2부회장에는 신조광 목사, 장로 부회장에는 공창호 장로가 단독 후보로 나서 무난히 당선됐다.

또한 총무선거에 있어서는 현 총무인 엄만동 목사가 연임에 성공하면서, 2016년 그리스도 세계대회와 연합사업 참여 등 교단이 현재 추진 중인 여러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그교협은 ‘인자야 너는 생기를 향하여 대언하라’를 주제로 약 150여명의 총대들이 참석해 열린 이번 총회를 통해 최근 새롭게 계획된 ‘2016년 그리스도 세계대회’의 추진을 인준했다.

74차 총회시 5년간 연구 후 결정키로 했던 여성목사안수에 대해서는 올해 다시 논의 되었으나 부결됐다. 출석인원 133명 중 찬성 70표, 반대 60표, 기권 3표로 정관개정 기준인 2/3을 넘지 못해 부결되었으나, 지난 5년 전 180명 총대 중 단 40명만 찬성한 전례에 비출 때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된다.

정관개정위원회는 성직의 정년을 정관에 삽입하자는 안건도 발의했다. 그리스도의교회는 정년이 없다는 주장과 개교회에서 정한다는 주장, 사회통념상 교회도 정년을 두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대립했지만 이 역시 부결되었으며 추후 다시 의논키로 했다.

또한 2016년 그리스도의교회 세계대회가 미국 월드 컨벤션을 통해 준비해 오던 것이 세계대회장 이강평 목사의 사표로 한국 그리스도교회의 자체적인 세계대회로 바뀐 것에 대한 문제제기도 있었다.

한 지방회는 이에 대해 질의서와 성명서 발표 등을 하려 했으나, 대회장 이강평 목사가 직접 사과하고 그간의 과정을 설명하여 혼란이 일단락 됐다.

한편, 세계적으로 엄청난 교세를 자랑하는 그리스도의교회는 유악기, 무악기, 제자파로 나뉘어 있으며, 무악기는 보수, 제자파는 진보, 유악기는 중도적 신학을 추구하고 있다.

이 중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는 유악기에 속하며, 한국의 타 그리스도 교단에 비해 다소 많은 교세를 바탕으로 활발한 교계 연합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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