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제53회 총회, 돌아온 형제들과 함께해

  • 입력 2018.09.12 08:42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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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준 총회장 “종의 자세로 섬기며 소통의 주춧돌 놓겠다”

예장대신의 하나 되는 총회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제53회 총회가 지난 10~12일 기흥 골드훼미리콘도에서 열려 대신 수호측과 백석에서 돌아온 대신통합측이 다시 하나 되어 신임원을 선출하고 함께 청사진을 그렸다.

이날 총회 대의원은 대신 수호측 339명과 대신통합측 293명이 이름을 올렸으며, 59개 노회 632명의 총회 대의원 중 55개 노회 336명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신총회는 ‘통합결의무효 확인의 소’(항소심 판결 2018. 6. 15)에서 최종 승소함에 따라 교단의 지위를 완전히 회복하게 됐다.

그동안 소송 과정에서 중립적 위치에 있던 대한예수교장로회(대신) 총회유지재단이 소속을 공식 선언했고, 안양대학교도 인준재확인을 통해 대신교단만 인준교단으로 결정했다.

또한 국방부 군종정책과도 대신교단이 군종파송교단의 지위를 회복했음을 공식화했고, 연합기관인 한기연에서는 대신(수호)가 아닌 대신교단 명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했으며, 한장총 임원회에서도 대신교단의 회원권을 회복시키는 결의를 내놓았다.

뿐만 아니라 항소심 결과에 따라 대신통합측 비대위가 합류함으로써 회복되는 축제의 총회로 치러지게 됐다.

이를 위해 양측은 총회준비위원회를 동수로 구성하여 제53회 총회를 준비해 왔으며, 총대권을 부여하고 상임위원 배정 등 배려와 존중으로 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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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교단은 이번 총회를 통해 732개 교회에서 대신통합측의 589개 교회가 합류해 1321개 교회로 확장됐다고 발표했으며, 가을노회를 기점으로 합류할 교회들이 추가 입장표명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신총회는 노회들을 정비하여 정상적인 노회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자발적인 노회 수습을 독려함과 동시에 노회간 합병 문제도 협의를 통해 순리적으로 해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교단의 위상이 회복됨에 따라 연합활동에도 더욱 적극 참여하고, 개혁주의 교단들과의 교류를 통해 개혁주의 신앙일치운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축제로 총회를 치러낸 대신총회는 임원선거에 있어서도 총회장 이하 모든 임원이 단독 입후보함으로 그 어느 때보다 원활한 선거를 진행했다.

총회장에는 안태준 목사가 당선됐으며, 목사부총회장 황형식 목사, 장로부총회장 이장일 장로 등 모든 임원들이 선출됐다.

김영규 목사가 “모든 임원이 단독후보이기에 그대로 받기로 동의한다”고 발언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져 총대들은 박수로 사실상 임원들을 추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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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총회장 안태준 목사는 “우리는 교단 분열이라는 대참사를 극복하고 하나가 됐다. 온전한 하나 됨을 소망하면서 정체성 확립과 신뢰와 소통을 추구해 나가겠다”며 “노회중심 목회중심의 총회를 구축하겠다. 수용적이고 섬기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목사는 “교단이 바로 서기 위해 제일 중요한 문제는 교육기관”이라며 “미래의 목회자를 길러내는 목회자 양성에 더욱 주력하고, 계속적인 연장교육이 이루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서 실력있는 목사님들로 지원할 수 있는 교육기관의 기초를 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단합과 화합을 강조한 안 목사는 “올해 시도했던 목회자대회 같은 큰 행사를 3년 주기로 개최하여 교단 전체 목회자가 단합하도록 하고, 매년 체육대회와 목사장로기도회를 정례화하여 결속하고 교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한 회기 동안 뭔가 엄청난 것을 하겠다고 약속드릴 용기도 능력도 없다. 하지만 종의 자세로 최선을 다해 섬기고 목사님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여 소통의 주춧돌을 놓겠다”고 밝혔다.

대신총회는 총회장 취임축하예배를 생략하고 대신의 비전선포식이라는 형식으로 교단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대신은 비전선포식을 통해 대신교단이 개혁과 전통장로교회의 역사를 계승함과 개혁주의 신앙일치운동을 전개할 것이라 선포했다. 또한 노회중심, 목회중심, 선교중심을 지향하고 좋은 목회자상과 깨끗한 총회를 구현할 것을 천명했다.

아울러 비전 제시를 통해 △개혁주의 신학을 바르게 세우자 △노회가 중심이 되는 정통장로교회를 굳게 세우자 △지교회를 돕는 목회 중심적 총회를 만들자 △목회자 윤리를 회복하여 존경받는 목회자상을 구현하자 △교회의 사회 참여를 통해 사회를 선도하여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자 △재정의 투명성, 행정의 투명성을 통한 깨끗한 총회를 만들어가자 △하나님의 지상명령을 실천하는 선교 중심의 총회를 만들어가자 △사랑과 섬김으로 선배와 후배, 도시와 농촌, 큰교회와 작은교회가 함께 어우러져 어울림의 대신 총회를 만들어가자고 제시함으로 희망찬 대신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자고 청했다.

제53회 총회 임원은 △총회장 안태준 목사(등대교회) △부총회장 황형식 목사(장항성일교회) 이장일 장로(정동교회) △서기 정정인 목사(한빛장로교회) △부서기 전영천 목사(풍암교회) △회의록서기 유점식 목사(한길교회) △부회의록서기 함인주 목사(송탄성도교회) △회계 최승호 장로(정원교회) △부회계 김병철 장로(생명샘교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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