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총회 비대위 특별기도회 열고 총회 정상화 뜻 모아

  • 입력 2018.09.13 19:37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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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총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박성두 임순자)가 지난 13일 서울시 월계동 서울중앙교회 은혜성전에서 ‘중앙총회를 바로 세우기 위한 특별 기도회’를 개최했다.

중앙총회는 지난 6일 제49회 총회를 개최했으나 무질서와 비상식으로 진행돼 파행을 겪었다. 임원선거가 헌법대로 이뤄지지 않아 많은 총회 대의원들이 이의를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채 투표가 강행됐고 다수의 대의원들은 이를 거부하고 무더기 이탈했다. 그럼에도 선거인단조차 파악되지 않은 채 투표용지가 배부되고, 1차 투표에서 2/3를 득표하지 못한 이건호 총회장이 당선 선포되자 불법을 바로 세우자는 취지로 비대위가 조직됐다.

이날 기도회에는 중앙총회 소속 목회자 200여명이 참여해 불법으로 점철된 총회를 성토하고 하나 되어 힘을 모아 법과 정의가 세워지는 총회를 만들어갈 것을 다짐했다.

임순자 목사의 인도로 진행된 기도회는 임성자 목사의 기도, 이성모 목사의 요한복음 12장24~26절 성경봉독에 이어 중앙신학대학원대학교 이사장 류금순 목사가 ‘많은 열매를 맺게 하소서’ 제하의 말씀을 전했다.

류 목사는 “우리의 마음을 모으자. 임마누엘 정신을 잃지 말자. 기독교의 윤리와 도덕이 땅에 떨어지고 있는 이 시대에 부름받은 우리들만이라도 다시 세워나가자”며 “너무 아프고 슬프지만 염려할 것 하나도 없다. 하나님은 소수의 우리를 통해 일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기총회에서 하나님은 멋있게 빛과 어둠을 한 번에 나눠주셨다. 알곡이냐 쭉정이냐를 지금 가리고 있는 것이다. 조급해하지 말고 조용히 기도하며 하나님이 일하시길 기다리자”며 “사람 앞에 충성하지 말고 하나님 앞에 열심히 충성하자. 임마누엘 하나님이 함께하실 것이다. 중앙총회의 새 역사는 이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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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심기도 순서에서는 신혜숙 목사, 김진수 목사, 이태순 목사, 최영희 목사가 △하나님이 쓰시는 총회가 되기 위해 △법과 정의가 세워지는 총회를 위해 △상처받은 교역자들의 회복을 위해 △임마누엘 신앙으로 하나 되는 총회를 위해 기도를 인도했고 참석자들은 눈물의 통성기도로 간구했다.

이어진 2부 순서에서 참석자들은 ‘중앙총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공식화했고, 헌법적으로 문제를 진단함과 동시에 향후 일정과 계획을 나눴다.

이관식 목사는 “위법 행위만 적어놓은 것이 30개 정도 된다. 이것은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헌법 규칙에는 총회장의 자격과 선출방법이 나와있다. 총회에 참석한 총회 대의원의 2/3 득표해야 하고, 1차와 2차에서 득표하지 못하면 3차에 가서야 다득표자가 당선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총회에서는 346명 중에 88표를 득표하고서도 1차에서 당선을 선포했다”며 “이건호 목사 본인도 재투표를 해야 한다고 말했으나 당선이 선포됐다. 이것은 당연히 불법이기에 선거무효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기했다”고 말했다.

또한 “선거를 할 때는 항상 인원을 확인해야 한다. 선거인단을 확인하고 투표용지를 한 장씩만 나눠줘야 하는데 투표용지가 무작위로 뿌려졌고, 기자들에게도 투표용지가 나눠졌다”며 “합법적으로 하려면 선거를 다시 해야 한다. 새로 임원이 선출되는 기간 동안 비상시국에 비대위가 시급한 업무들을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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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행사를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난 비상대책위원장 박성두 목사와 임순자 목사는 “법적인 절차를 진행해 나가는 동안 상처받은 총회원들을 위로하고 치유하면서 지역별 설명회와 기도회를 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건호 목사측에서 총회장 명의로 비대위 모임에 참석하지 말라고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총회에서 본인 스스로 재투표를 해야 한다고 밝혔던 만큼 본인이 총회장이라고 주장하면 안 된다”며 “방해와 협박에 굴하지 않고 반드시 중앙총회를 정상화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비대위는 기도회에 참석한 목사들로부터 서명을 받았다. 이들의 서명은 비대위가 제기한 선거무효가처분과 총회장직무정지가처분을 다루는 재판부에 제출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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