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대신 김종명 사무총장 “화합과 혁신, 안정화에 주력”

  • 입력 2018.09.19 15:39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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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신이란 새로운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총회 사무총장에 김종명 목사(제주평안교회)가 당선됐다.

6년 만에 치러진 교단 사무총장 선거에 4명의 후보가 나서면서 교단 안팎의 이목을 사로잡았던 투표 결과, 김종명 목사는 1차와 2차 모두 가장 높은 득표수를 기록하며 총대들의 지지를 받았다. 특히 9년 동안 사무총장을 역임해온 이경욱 목사와의 2차 투표에서는 무려 더블 스코어에 가까운 표차를 벌이며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냈다.

김 목사는 만 13년 동안 제주에서 목회하며 제주평안교회 출석교인 400여명을 넘기는 성공적인 목회를 펼친데다, 신제주에 교회 부지만 1200평을 확보하는 등 양적 성장에도 두각을 나타냈다. 이는 전도가 어렵기로 손꼽히는 제주에서는 괄목할 만한 부흥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목사는 “목회 잘 하고 있는 사람이 왜 정치를 하러 나왔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있지만 나는 총회에서 정치를 하기보다는 목회의 대상을 총회 목사님과 장로님들로 바꾼 것 뿐”이라며 “총회를 섬기기 위해 결단했다. 총회를 깨끗하게 만드는 청지기가 되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투명한 살림을 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평생 목회자이길 바라는 사람이다. 우리 총회가 거대한 교단이 됐지만 크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복음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가가 중요하다. 총회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면서 “분명한 비전과 계획이 있어야 하지만 많은 약속을 하고 지키지 못하는 사람은 되지 않겠다. 총회 화합과 혁신, 교단 통합 안정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그 중에서도 총회 화합에 가장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과거 무리한 교단 통합의 부작용으로 이번 총회에서 수백명의 목회자가 결별을 선언했으며, 구 개혁측 목회자들 사이에서도 갈등과 잡음이 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 목사는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 현실에서 아름다운 동행을 이루는 화합의 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화합은 변화를 통해 가능하다. 변화는 결국 혁신을 가져온다. 작은 물꼬를 트면 큰 물길이 열린다. 결국 사람의 문제다. 사람의 가치관이 달라지면 상황도 바뀐다”고 지목하고 “아름다운 동행, 비전을 함께 공유하는 동행이 사무총장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대형교단의 품격에 맞게 깨끗한 안살림과 선택과 집중의 바깥살림을 살겠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연합운동에 있어서는 스스로 가장 취약한 부분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 이를 극복하여 연합운동의 전면에 나서겠다고 피력했다.

김 목사는 “사무총장 출마를 결심하면서 가장 고심했던 부분이 연합운동 문제다. 제주도에 있다보니 교계 연합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부족하다”면서도 “제주기독교연합회장을 거치고 엑스플로 제주선교대회 준비위원장으로 섬기면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이어 “사무총장의 교계활동은 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교단의 영향력이 큰 것이 사실이다. 7000교회 규모의 대형교단이면 개인의 능력에 더해 교단의 배경으로 얼마든지 연합운동에 나설 자신감이 있다”며 “교단의 위상과 품격을 높이는 사무총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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