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의 하나님(창세기 18:1~15)

  • 입력 2018.10.04 11:54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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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목사(서울중앙교회)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받은 약속으로부터 인류의 새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어떤 약속입니까? “네 고향을 떠나라. 땅과 후손을 주고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겠다.” 아브라함은 아버지 데라와 함께 우르라는 땅에서 우상을 섬기는 족속들과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그때 그의 나이 75세, 아내사라의 나이는 65세여서 이미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몸이었습니다. 게다가 이들은 유목민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는 인생이라 당시만 해도 어떤 땅에 정착해서 산다는 것이 그렇게 큰 의미는 없었습니다. 즉, 후손과 땅에 관한 하나님의 이 약속은 아브라함에게 그렇게 매혹적인 약속도 아니었고 오히려 참으로 황당한 약속이었을 겁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는 하나님을 믿었고 길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이 위대한 약속이 이루어지기까지 아브라함의 여정은 험난했습니다. 그 여정 가운데 아브라함은 무엇을 깨닫습니까? 남방으로 내려왔지만 정작 하나님께서 주시겠다는 그 땅에 기근이 닥쳤고 아브라함은 살기 위해 애굽으로 발걸음을 옮겨야 했습니다. 그곳에서 애굽 왕과의 갈등으로 위험에 처했지만 하나님께서 구원하심으로 그는 은혜를 체험했습니다. 약속의 땅에서 나온 아브라함은 오히려 먼 애굽 땅에서 깨달았던 겁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도 함께 하시는구나. 우리의 실수와 실패 속에서도 건지시는 구나’. 다시 가나안에 올라와서는 조카 롯과 다른 길로 가게 되었고 롯이 전쟁에 휘말렸을 때 그를 구하기도 했습니다.

아브라함은 그저 조카를 구하겠다는 급한 심정으로 쳐들어가 승리를 얻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당대 최고의 전쟁에서 그 군대를 물리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온갖 일을 겪었음에도, 정작 위대한 약속을 이제 이루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에 아브라함과 사라는 웃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약속을 붙들어야 합니까? 약속 이후 2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는 동안 이 약속만은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아브라함과 사라는 하갈이라는 첩까지 동원했었습니다. 약속이라고 하는 것은 바로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우리에게 시련과 연단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연단 속에서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만나고, 그의 전능하심이 무엇인지 경험해가며 고백해가는 시간이 바로 신앙입니다. “여호와께 능치 못한 일이 있겠느냐.” 사도바울은 하나님을 만나고서야 ‘성경대로’라는 말씀에서 새로운 힘과 능력을 깨달았습니다. 엘리야는 다른 하나님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 그 분이 지금도 우리와 함께하신다고 고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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