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총연 기교협 제12회 전국대회 열어

  • 입력 2018.10.04 16:43
  • 기자명 임경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00.jpg

신행일치의 목회자, 세상의 빛과 소금되는 성도, 본질을 회복하는 교회를 위해 교단과 단체의 연합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단법인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연합회(이사장 유영섭 목사, 대표회장 강용희 목사) 기독교교회제모습찾기협의회(회장 남윤국 목사, 이하 기교협)가 지난 4일 서울시 연지동 여전도회관에서 ‘예수님을 닮는 제자’를 주제로 제12회 전국대회를 개최했다.

기교협은 이번 전국대회에서 교회의 본질 회복과 그리스도의 인격을 갖는 목회자가 되게 해달라고 간구함과 동시에 나라와 민족, 세계선교를 위해 도고의 기도를 드렸다.

환영사를 전한 회장 남윤국 목사는 “교회사적으로는 하루가 멀다하고 터져 나오는 대형교회의 분쟁 및 불미스러운 일들로 건강한 교회들이 무차별적으로 지탄을 받고 국가적으로는 동성애, 차별금지법, NAP 등 반기독교적인 정책, 아니 기독교 말살정책을 교묘하게 추진하는 일에 대해서 일치된 믿음으로 저항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대부분의 교단들이 9월 총회에서 다룬 중요 안건과 헌의안들을 들여다보아도 내부적인 문제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탄식했다.

이어 “한국을 대표하는 연합기관들도 간혹 사후약방문식의 뒷북치기 대응을 보며 여기에 모인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너무나 자명하다”면서 “우리 민족이 어려운 시기일수록 교회가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힘을 얻어 영적능력을 회복하는게 어느 때보다 지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0.jpg

또한 “24년이라는 짧지 않은 긴 세월 동안 한결같이 부르짖은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자는 슬로건은 어느새 우리의 심령가운데 잘 박힌 못처럼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소원이 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매너리즘에 빠져 습관적인 행위로 나타나지 않았는가 반성하며 되돌아봐야 한다”며 “교회가 사도행전적 교회로 자리잡아야 하고 목회자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목회관을 가지고 영적으로 윤리적으로 도덕적으로 바로 세워져 영적인 권위가 회복되고 선포되는 말씀이 역사하여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나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남 목사는 “교회 본질을 회복하고 목사의 영성이 회복되어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더 열심히 모여 기도해야 한다. 말씀으로 하나님과 접목되어 기도하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의 본질은 반드시 회복될 줄 믿는다”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전국대회를 통해 여기에 모인 우리의 심령이 기도함으로 뜨거워져서 거룩한 야성이 회복되고 내가 섬기는 교회가 살아나고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나타내길 기대한다”고 독려했다.

찬양과 경배로 시작된 대회는 장창래 목사(기교협 부회장)의 인도로 남윤국 목사의 대회사에 이어 윤석경 목사(기교협 부회장)가 기도하고, 홍종설 목사(기교협 부회장)가 여호수아 4장19~24절 성경봉독한 데 이어 유영섭 목사(예총연 이사장)가 ‘길갈의 은혜를 체험하라’ 제하의 말씀을 전했다.

먼저 유영섭 목사는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은혜로 산다는 말이다. 은혜로 산다는 말은 하나님의 의중을,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채고 산다는 뜻이다. 우리가 믿음생활하면서 하나님의 의중을 알게 되었을 때, 그때 비로소 영적으로 아주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며 “목회의 소명을 받은 우리 입장에서도 그러한 영적 믿음의 전환점이 없이 목회를 한다면 결국은 세상적 방법과 인간적인 지혜와 수단으로 직업의 방편으로서 목회를 할 가능성이 많아진다. 오늘 말씀을 통해 나의 진정한 영적 믿음의 전환점을 확인하길 소망한다”고 당부했다.

유 목사는 “우리는 여리고성 함락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나 잘 안다. 하지만 여리고성 정복 사건이 일어나기 직전에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 일어났던 하나의 아주 중요한 장면을 놓치면 안 된다”며 “우리가 알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역사적 영적 스토리 가운데 우리가 놓치고 있던 이 백성들의 아주 중요한 전환점이 길갈에서 있었던 일련의 사건들이다. 이 하나의 사건이 바로 이스라엘 민족의 진정한 믿음의 전환점, 영적 터닝 포인트가 됐다”고 지목했다.

000.jpg

유 목사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한 뒤 40년 동안 매일 만나를 받아 먹었다. 당연히 누릴만 해서 누리고 먹을만 해서 먹고 살아왔는줄 알았는데 가나안땅에 들어가자마자 만나가 그치니 그동안의 생활이 하나님의 은혜요, 기적이었던 것을 새삼 깨닫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호수아가 길갈의 은혜를 체험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여리고성을 향해 돌격 앞으로’ 명령을 하였을 때 그렇게 불평하고 불순종했던 백성들이 희한하게 누구 하나도 찍소리 없이 순종했다”며 “죽으면 죽으리라 하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가는 거다. 그 땅은 믿음으로 가는 땅이지 계산기 두드리면서 가는 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목회도 마찬가지다. 숫자 따지고, 평수 계산하고, 잔고 확인하고 세상 가치관으로 계산기 두드리면서 하는 게 아니다. 목회는 길갈의 은혜를 체험하고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해서 할 때 단 한 명을 데리고 해도 그게 제대로 하는 목회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목회인줄 믿으라”면서 “내가 지금까지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왔음을 확인하는 중간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권면했다.

유 목사는 “세상을 살다보면 목회를 하다보면 물속에도 들어가고, 불 속에도 들어간다. 그러나 우리는 다르다. 그 어떤 상황을 살아도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너와 함께 할 것이라’는 하나님의 큰 그림이 있다”며 “하나님의 큰 그림에 눈이 열려지고, 하나님의 의중을 알아차리는 길갈의 은혜를 체험함으로 세상을 향하여 담대하게 구원의 복음을 외치고, 구령의 열정으로 목회하고, 세상 어떤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절망하지 않는 확신 있는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가는 우리 예총연 산하 모든 식구들이 되길 축원한다”고 말했다.

0000.jpg

이어 기도와 결단의 시간에는 김신옥 목사와 이한중 목사, 조재호 목사, 김한빛 목사, 구호준 목사, 전지희 목사 등 기교협 부회장들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한국교회를 위해 △북한 인권과 지하 교회를 위해 △세계선교를 위해 △기독교교회제모습찾기협의회를 위해 △예총연 산하 26교단 및 4단체와 3천여 교회를 위해 특별기도를 인도했으며, 반정웅 목사(사무총장)의 인도로 합심기도했고, 전혜숙 목사의 결의문 제창으로 이어졌다.

예총연은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상과 인격을 본받아 청렴 결백한 목회자가 될 것을 결의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목회와 신행일치의 목회자가 될 것을 결의한다 △우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 지역사회에 믿음과 신뢰를 주는 성도가 될 것을 결의한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땅끝까지 전파하는 성도가 될 것을 결의한다 △우리교회는 주일을 온전히 성수할 것을 결의한다 △우리교회는 교회의 올바른 본질을 회복하여 이웃과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교회가 될 것을 결의한다 △우리교회는 WCC 사상인 종교다원주의와 반국가단체 및 종북주의, 동성애, 차별금지법을 반대할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경호 목사(기교협 총무)의 광고에 이어 강용희 목사(예총연 대표회장)가 축도함으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00000.jpg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