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국교회, 성도가 변하면 세상이 변한다”

  • 입력 2018.10.10 15:51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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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지 말인지, 사자인지 호랑인지, 남자인지 여자인지, 감자인지 고구만지 구분할 수 없으면 세상은 혼란에 빠집니다. 사람이 사람답지 못하면 창조질서가 흔들립니다. 성도가 성도답지 못하고, 목사가 목사답지 못하면 교회가 위기를 당하게 됩니다. 성도는 세상과 확연히 달라야 합니다.”

한국교회의 영원한 야인을 자처하며 교회개혁과 본질회복을 위해 광야의 소리가 되어 온 하성민 목사가 크리스천의 참 모습은 어떠해야 하는지, 세상이 기대하는 크리스천의 기준은 무엇인지를 제시하는 책 <나는 성도다>를 펴냈다.

거리에서, 식당에서, 커피숍에서… 우리는 크리스천의 어그러진 모습에 실망한 이들의 목소리, “믿는 것들이 더해!” 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쉬이 듣곤 한다. 뿐만 아니라 하루가 멀다 하고 연일 쏟아지는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드러내는 언론보도들에 혹자는 비난의 목소리를, 혹자는 자성의 목소리를 높이곤 한다.

하성민 목사는 이처럼 한국교회가 비난의 중심에 서 있게 된 이유에 대해 “성도가 성도답게 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믿지 않는 세상은 성도가 정말 성도답기를 기대한다. 성도가 세상 사람들의 기대를 채워야 할 의무는 없지만, 정말 세상을 구하기 원한다면 의무 이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실 의무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는 군병들을 용서할 의무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용서하셨습니다. 우리의 죄를 용서하고 구원할 의무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모든 죄와 허물을 용서하고 구원하셨습니다.”

하 목사는 우리가 값없이 죄 용서와 구원함을 받은 것처럼 우리 또한 세상을 구원할 사명과 책임을 지니고 있음을 강조한다. 그는 “이처럼 세상을 구원할 사명을 가진 성도가 ‘믿는 것들이 더해!’라는 말을 듣는 시대가 됐다. 복음과 진리는 그대로인데 성도의 삶이 잘못됐다. 세상 사람들은 성도의 믿는 내용이 아닌 성도의 사는 모습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이 책은 신앙과 복음의 원론이나 진리의 본질 연구를 말하는 책이 아니다. 복음과 진리를 삶의 실제적인 상황에 적용함으로써 세상에 드러나는 성도의 모습이 새로워지기를 소망하며 목 놓아 외치는 한 목회자의 간절한 외침이다.

하성민 목사는 “성도가 성도답게 살지 못하면 하나님이 슬퍼하시고 교회가 어려움에 빠지고 세상이 구원받을 기회를 놓치게 된다. 그러므로 성도가 성도답게 사는 것은 필생의 문제”라며 “한 사람의 성도가 정체성을 회복하면 그 한 사람을 통해 아주 많은 일들이 시작되고, 세상이 변화된다. 성도들이 교회 구경꾼이 아닌 일꾼이 되길 바라고, 세상이 기대하는 존경받을 만한 사람들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저자 하성민 목사는 충청도에서 소망전원교회를 목회하고 있으며, 21년째 본지의 사설을 집필하고 있다. 특수목적 고등학교 교감을 역임하기도 했으며, 현재 부부행복학교를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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