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주민들에 ‘핫플레이스’ 된 갈보리교회 순전한 장터

  • 입력 2018.10.16 18:16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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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전한 마음으로 세상을 품고 사랑으로 치유하는 갈보리교회(이웅조 목사)가 지난 13일 교회 앞마당과 주차장을 ‘순전한 장터’로 꾸몄다.

취지는 선교지 교회 자립 후원을 위한 기금 마련이었으나, 풍성한 볼거리, 먹을거리, 품질 좋은 상품 판매로 지역 주민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이날 장터에는 갈보리교회 성도들뿐만 아니라 인근 거주민들은 물론, 부모와 어린 자녀가 손 붙잡고 나들이 나온 방문자들로 성황을 이뤘다.

이번 바자회는 갈보리교회 목양협력기구와 남녀선교회, 권사회가 주관하여 마련됐으며, 성도들이 저마다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지만 새 것 같은 물품들을 후원하여 저렴한 가격에 제공했다.

청년회에서도 직접 캔 특상품 고구마를 들고 나와 판매했으며, 과일주스와 직접 내린 더치커피, 토스트와 크림스프 등 정성껏 준비한 즉석 조리 음식들도 선보였다. 유아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 완구 제품과 고급 장난감도 부스를 통해 판매됐다. 엄마 아빠의 손을 붙들고 바자회장을 찾은 아이들은 저마다 마음에 드는 장난감을 저렴한 가격에 선물 받게 돼 기쁨이 두 배가 됐다. 아이들은 만면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기뻐했다.

여선교회는 도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지역 특산물 직거래 장터도 마련해 주민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가평 도토리묵 가루, 통영 전통 맛깔 젓, 금산인삼 튀김 등 지역 특산물들이 날개돋힌 듯 팔려나갔다.

매년 정례화를 예고한 뒤 차근차근 그 규모를 늘려온 순전한 장터는 올해로 3회를 맞았다. 선교사역팀, 치유사역팀, 문화사역팀 등으로 체계를 갖춘 목양협력위원들은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위생 청결상태를 유지했다.

특히 차량봉사회는 이른 아침부터 이매역과 교회 간 셔틀버스를 운영해 장터를 찾는 주민들의 왕래를 도왔고, 영아부가 모자 쉼터를 마련해 방문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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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이웅조 목사는 모든 부스를 직접 찾아다니며 사비를 털어 음식을 사 먹고, 물건을 구매하는 등 성도들과 친숙하게 어울리고 격려하는 모습이었다. 떡볶이와 어묵을 파는 여선교회 부스 앞에 기자와 만난 이 목사는 “선교회 별로 자체적으로 정성껏 준비해주어 풍성한 바자회가 됐다. 모든 수익금은 필리핀 세부와 일본, 미얀마에 세워진 선교지 교회 자립 후원을 위해 쓰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음식 부스에서 봉사에 참여한 박은영 권사(71세, 가명)는 “제가 올해로 일흔이 넘어 여선교회를 떠나게 됐다. 이제 구역 식구들과 함께 믿음생활을 하고 있는 가운데 귀한 선교사역에 동참하게 돼 기쁘다”며 “선교를 혼자 하려면 부담이 되지만, 전 성도가 협력하고 함께 봉사하게 되어 좋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갈보리교회는 수익금 전달 외에도 이날 판매하고 남은 재고 물품후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물품들은 20일 갈보리교회에서 열리는 ‘2018 베트남인 문화축제’를 통해 다문화 가정 자녀들과 베트남 유학생들에게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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