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대학부 부활절 생명나눔

  • 입력 2014.04.29 10:37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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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 대학부가 선천적 질환으로 고통받는 미혼모 아기 치료비 1600만원을 지원했다.
 
매년 고난주간이 되면 각자의 형편에 맞게 금식하고, 커피 값 등 용돈을 아껴 기부하여 소외된 이웃을 돕는 대학부는 이번 대상자를 세브란스병원에서 찾았다.
 
3월 중순부터 서울 경기 지역의 미혼모 쉼터들과 여러 대형병원에 문의한 결과,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에서 도움이 필요한 한 아기를 찾게 된 것이다.
 
치료가 필요하지만 치료비가 부족한 20대의 미혼모 아기는 이제 4개월 된 신생아이지만 무뇌수두증과 심박중격결손, 동맥관 개존 등 이름도 처음 들어본 여러 선천적 질환들을 앓고 있었다.
 
이미 6번의 수술을 받은 상황에 치료비는 4개월간 1600만원을 넘어가고 있었고, 그 중 일부 500만원은 국가의 지원을 받았지만 여전히 1100만원이라는 치료비는 아이 어머니에게 엄청난 부담이었다. 계속 치료를 받는 과정 중에서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들지 예측할 수 없었다.
사랑의교회 대학부는 올해 부활절 생명나눔프로젝트의 대상을 태진이로 정하고, 대학부 지체들에게 상황을 전달했다.
 
총 2500여 명의 모든 대학부 지체들은 태진이의 상황을 듣고, 고난주간이 시작되는 주일부터 각자의 생활을 절제해 모금한 결과 약 1600만원이 모였다. 부활절 생명나눔프로젝트로 모인 이 금액은 오직 태진이의 치료비로만 쓰여질 수 있도록 세브란스 병원에 기탁됐다.
 
대학부는 마음을 모아 태진이가 건강한 모습으로 엄마의 사랑을 받아 주어진 삶을 끝까지 살아가기를, 또 한부모가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어나 사회가 함께 고통과 삶의 짐을 지고 더 이상 무책임한 방치와 생명을 소홀이 여기는 행태가 근절되기를 기도했다.
 
한편 대학부는 부활절 생명나눔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사랑의교회 성도들을 대상으로 한 주간 아기옷 모으기 행사도 진행했다. 교회 마당과 서초역 3번 출구에 3일간 부스를 설치하고, 아기옷 총 750벌(35박스)을 모았다. 아기옷들을 깨끗하게 세탁한 뒤에 사랑의교회 러브체인선교회(미혼모 사역담당부서)를 통해 한부모가정 시설들로 보내질 예정이다.
 
대학부의 한 부서는 이번 생명나눔프로젝트 진행 중에 연결된 한부모가정 시설에서 미혼모의 검정고시를 돕는 공부방 사역을 시작하기도 했다.
 
엄장윤 목사는 “대학부 학생들과 비슷한 연령대이지만 전혀 다른 삶과 아픔, 눈물을 가지고 있는 미혼모들에게 눈을 돌려 관심 갖는 것이 이 시대 청년들에겐 큰 의미가 되는 일”이라며 “이 기회가 청년들에게 이웃 사랑의 비전을 심어줄 것이라 확신했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정인기 학생(대학부, 24)은 “이번 기회를 통해서 평소에는 잘 생각해보지 못했던 미혼모와 그 자녀에 대해 깊이 관심을 가질 수 있었다. 성경 속 과부와 고아와 마찬가지인 그들을 작은 물질과 기도로 도울 수 있어서 기쁘다. 앞으로도 그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도울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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