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표하는 걷기축제 ‘Walk Together’

  • 입력 2014.09.30 11:18
  • 기자명 강원숙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크기변환_YIK_4117.JPG
 

장학증서·산모돌보미 파견 서비스·고국 방문 항공권 증정

 

비영리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휴먼브리지가 주최한 ‘제4회 다문화가족 유학생과 함께하는 Walk Together’가 지난 28일 대전 엑스포시민광장과 한밭수목원 일원에서 열렸다.

다문화 인식개선과 사회통합을 목적으로 매년 개최되는 걷기축제는 4회째인 올해 ‘걷고(go)! 어울리고(go)! 나누고(go)!’를 슬로건으로 열려 대전과 충청지역 다문화가족과 외국인 유학생, 외국인 노동자 1400여명을 포함한 6100여명이 참가했다.

중국가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중동, 유럽, 미국, 호주 등 전 세계에서 온 참가자들이 피부색과 언어를 떠나서 함께 어울려 한밭수목원 동원과 서원 각 2km 코스를 걸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크기변환_YIK_4235.JPG
 

아프리카 가나에서 온 유학생 칸다(한밭대 대학원 정보통신공학과)와 헨리는 가나 친구 10여명과 함께 모국의 국기를 들고 걸으며 “아프리카 날씨보다 한국의 가을 날씨가 훨씬 좋아요. 오늘 가나 친구들과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축제에 앞서 개회식에서는 걷기축제 참가자들과 후원기관, 단체들의 기부금으로 다문화가정 자녀와 외국인 대학생 등 16명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고, 결혼이주여성 30명에게 출산국 산모돌보미 파견 서비스를 제공했다.

6년 전 한국에 시집온 후 남편과 공장 일을 하면서 어렵게 사는 가운데 재작년 친정 어머니가 심장수술을 받았는데도 지금껏 고국을 찾아가보지 못한 팜티미자우 씨(베트남) 가정에 고국 방문 항공권을 증정하기도 했다.

또한 걷기축제에는 베트남 다문화가족의 민속춤, 아프리카 가나 유학생 팀의 아카펠라, 난타 공연, 어쿠스틱 밴드, 경기민요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들이 식전·후 행사도 열렸다.

이와 함께 파키스탄, 필리핀, 몽골, 가나 등으로 떠나는 세계문화기행과 세계음식 시식, 세계 차 시음회를 비롯해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해 축제의 즐거움을 더했다.

대전월드휴먼브리지 지성업 대표는 “다문화에 대한 배타성을 극복하고 피부색과 언어, 문화는 다르지만 상호 존중하며 소통하는 성숙한 다문화 사회를 조성하고자 걷기축제를 개최했다”고 밝히며 “미국 뉴욕 마라톤대회, 독일 뮌헨 맥주축제, 스페인 부놀 토마토축제처럼 대한민국 대전하면 다문화 걷기축제가 연상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월드휴먼브리지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자는 뜻으로 ‘1% 나눔 캠페인’, ‘모아사랑’, ‘엔젤맘’, ‘아이 러브’. ‘공익카페 파구스’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지원 사업으로 볼리비아 IT교육, 르완다 조림사업, 아프리카 우물파기, 아프리카 살충모기장보내기 운동도 펼치고 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