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부끄럽다’고 말하기도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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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다’고 말하기도 부끄럽다

기사입력 2018.10.2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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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되었건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진작에 학내 분규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해 올해 교육부로부터 임시이사 파송을 받아들여야만 했던 신학대학이 둘이나 있는데 근자에 또 평택의 모 대학까지 같은 처지에 이르게 되었다는 소식이다. 매일 반가운 소식만 듣고 살수는 없는 것이 세상이라지만 그래도 이런 부끄러운 소식들은 좀 안 듣고 살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황차세상 법정이 내리는 판결에 의해서라면 더 더욱 그러하다. 더욱 부끄러운 모습은, 학교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우리나라의 대표적 신학대학으로 꼽을 만한 대학의 총장이부총회장의 감투를 얻기 위하여 사사로이 청탁을 시도했다는 의혹에 휩싸이기 시작한 것부터가 불명예스런 일이었다. 결국 그로 인한 학내분규는 안타까움만 더했다. 끝내 이사회가 교육부에 의해 칼질을 당하는 수모를 겪은 것은 물론, 총장이 세상 법정에서 실형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되는 모습은 참으로 우리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당사자는 이러저러한 궤변으로 자신을 합리화 할는지 모르겠으나 일개 신학대의 총장 개인의 일이 아닌 한국 교회 전체를 부끄럽게 만드는 일이라는 것을 자타가 공히 깨달아야 할 것이다.비록 외형적으로나 법적으로 종합대학의 면모를 갖추었다고는 하나 그 근본은 미래의 한국 교회를 이끌어야 할 예비 목회자들을 길러내는 일에서부터 출발한 대학이다. 그래서 더욱 부끄러운지도 모른다. 거기에다 이번에 또 교육부로부터 임시이사 파송의 통보를 받은 모 대학 역시 신학교를 모체로 출발한 곳이다. 명예총장 일가의 비리와 관련한 의혹을 받고 있어 학내분규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부끄럽다. 시대적 주변 상황을 보더라도 지금과 같은 때에 악재 중의 악재가 될 소지가 크다. 차마 부끄럽다고 말하기조차 부끄러운 이런 일, 제발 좀 이번이 마지막이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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