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이슬람국가), 기독교 탄압 날로 극심해져

  • 입력 2014.09.30 14:39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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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개종 저항하면 무차별 사살, 여성·소녀 성노예 삼아

 

9월10일, 바그다드 시내 동부 지역에 위치한 알가디얼에서 세 대의 차량폭탄이 폭발했다. 차량 폭탄은 IS(이슬람 국가, 이슬람 무장단체)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지원과 관련하여 이라크의 새로운 국무총리 하이더 알 아바디를 만나려는 미 국무장관 존케리의 바그다드 방문 시기에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이 폭탄테러로 인해 30명이 사망하고 더 많은 수의 사람이 부상을 당했다.

오픈도어선교회의 주간 박해 뉴스에 따르면 폭탄테러의 희생자들 중에는 지난 9월4일 약혼한 크리스천 커플도 포함되어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에쌈 알사막 씨는 그의 약혼녀와 어머니, 조카가 테러로 죽는 가운데 자신만 살아남았다.

에쌈 알사막 씨의 증언에 따르면 그들이 알가디얼 쇼핑센터로 걸어가고 있던 중 폭탄이 터졌던 것. 알가디얼에 살고 있는 한 크리스천 여성은 “마지막 폭탄은 상당히 가까운 곳에서 폭발했고, 우리는 거의 죽을 뻔 했다”며 “이 나라에서 사는 것은 너무나 끔찍하다. 외국으로 떠나지 않으면 우리는 이 나라에서 죽게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한 여성은 “테러가 있던 날 저녁 상점에 가려다 사람들이 많아 그냥 돌아왔는데, 10분 정도 후에 엄청난 폭발음이 들렸고, 나의 자녀들은 너무 놀라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며 “바그다드에서 크리스천들의 미래는 너무 어둡다. 밖으로 나가는 것이 위험해서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있고, 주변의 크리스천들은 비자를 발급받아 해외로 떠나고 있다. 우리 또한 떠나고 싶다”고 증언했다.

한편 IS는 지난 6월부터 지금까지 이라크 북부의 기독교 마을 대부분을 잠식해 미국국제종교자유위원회가 “이라크 등 중동에서 기독교인들이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할 정도로 극심한 박해를 자행하고 있다.

IS 무장대원들은 기독교인에 이슬람교로 개종하고 세금을 낼 것을 강요하고 저항하는 기독교인을 무차별적으로 살해하고 여성과 어린이는 성노예로 삼는 등 극악무도한 일들을 태연하게 저지르고 있다.

오픈도어선교회는 “이라크 내에서의 공격 행위가 수도 바그다드까지 미치고 있다”며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이라크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군사 지원이 진행되고 있는데,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되 주민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긴급기도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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