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운동의 전통 계승한 고려신학교 현판식 거행

  • 입력 2018.10.31 13:11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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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고려총회(총회장 김길곤 목사)가 고려신학교 전통을 계승하여 지난 10월30일 서울 관악구 신사동 갈보리교회(강구원 목사)와 고려파역사연구소에서 현판식을 거행했다. 이날 행사는 1부 감사예배 및 기념 특강, 2부 현판식의 순서로 진행됐다.

고려신학교는 신적인격자로서 신학 및 생활을 순결하게 할 교역자 양성을 설립 이념으로 한 학교로서, 자기의 존재 의의와 특수한 사명을 자각하여 자기의 선 자리에서 맡은 일에 충성하는 문화적 인격자 양성을 목적으로 교육한다.

표성철 목사(교단 총무)의 사회로 진행된 현판식에서는 안홍수 목사(회의록서기)가 고려신학교 계승 선언문을 낭독했다. 안 목사는 “우리 고려총회는 하나님 앞과 고려파 역사 앞에 작금의 사태를 송구스럽게 여긴다”며 “다수주의와 물량주의, 혈연주의가 개혁주의와 야합하여 교단 분열을 자행하고 말았다”고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고려총회는 1976년 3월9일자로 복교한 고려신학교 전통을 계승한다”고 선언했다.

고려신학교는 △전통적 개혁주의 신학과 고려총회 헌법을 준수하고, 종말시대 세속주의, 교권주의, 물량주의 단호히 배격 △총회직영 고려신학교의 역사와 전통 계승하여 개혁주의 장로교회 신학과 행정, 신앙을 가르쳐 경건과 학문 겸비한 목회자와 선교사 양성 △아벨, 셋, 노아, 아브라함 그리고 선지와 사도들의 터로부터 맥맥히 흐르는 진리운동의 전통 계승하여 오늘의 실패한 반고소 고려파 역사의 복고에 매진할 것 등을 천명했다.

총회임원들과 고려신학교 이사 및 내외빈들이 함께 현판을 설치한 뒤 고려신학교 총장 강구원 목사의 인사가 있었다. 강 목사는 “교회는 계속해서 개혁되어야 한다. 저는 고려파 출신으로 자라서 갈보리교회를 개척하고 여기까지 왔다. 갈보리교회 건물 세 동과 고려파역사연구소 건물을 임시 교사로 해서 학교 운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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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원 목사는 이어 “언제가 될 지는 모르지만 홍천에 있는 기도원 부지 4만8000평에 신학교 건물을 세울 계획이다. 그래서 신학생들이 반드시 1년 정도는 수도원 식으로 훈련해서 목사로 배출될 수 있도록 교육할 것”이라며 “제가 고려파 어른들로부터 받은 신앙과 신조, 신행일치의 정신을 잘 전수하다 하나님 앞에 갈 생각”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이어 고려신학교 동문 중창단이 ‘말씀 앞에서’라는 제목으로 축가를 불렀다.

“하나님 말씀에 두려워 떠는 자 그 말씀에 생명을 거는 자 한 사람 찾으시는 주님의 약속을 믿어 하나님 말씀에 운명을 거는 자 순종하며 주 따라가는 자 영원한 하나님 나라 이뤄갈 주의 교회여 일어나라!”

하나님의 정확 무오한 말씀 앞에 생명 걸고 나아가겠다는, 고려신학교의 설립이념과도 일맥상통한 노랫말에 현판식에 모인 이들 모두 같은 마음으로 사명감을 다지는 시간이 됐다.

현판식에 앞서 드려진 감사예배 및 기념 특강에서는 한국칼빈주의연구원장 정성구 박사(총신대, 대신대 명예총장)가 강사로 나서 ‘교회개혁 운동은 계속된다’(하박국 2:1~4, 14)는 제하의 특강을 진행했다.

정 박사는 종교개혁 501주년을 맞아 칼빈과 루터 등 종교개혁자들의 행보를 다시금 되짚어보면서 선지자 하박국의 삶을 재조명했다. 그는 “하나님 앞에 바로 살려는 사람은 짓밟히며 부정한 자는 명예로운 자리에 올라가 잘되는 모순을 바라보며 고민하던 하박국은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말씀을 새기라’는 하나님의 명쾌한 응답을 받았다”며 말씀을 삶에 끊임없이 적용시키는 교회가 되어야 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고려신학교는 목사 및 선교사 양성 과정인 신학부 M.Div과정, 대학부 B.A과정, 여교역자 양성 과정인 여자신학원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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