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들레헴에서 골고다까지 (19)

  • 입력 2018.11.01 13:13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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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희 목사 (신생중앙교회) 
[프로필] 
◈ 크리스챤 연합신문 상임회장 
 
 

3. 할례와 정결 의식을 받은 예수님(1)(눅 2:21~39)

 

예수님은 탄생 8일 만에 할례를 받으시고 또한 모세의 법대로 정결의식도 준수하게 되었다. ‘모세의 법대로 정결예식의 날이 차매 아기를 데리고 예루살렘에 올라가니 이는 주의율법에 쓴 바 첫 태에 처음 난 남자마다 주의 거룩한 자라 하리라 한 대로 아기를 주께 드리고 또 주의 율법에 말씀하신대로 산비둘기 한 쌍이나 혹은 어린 집비둘기 둘로 제사하려 함이더라’(눅2:22~24)

 

할례를 받으신 예수님

• 할례는 유대인이라면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규례

• 하나님의 언약 백성의 표시

• 남자 아기의 성기에 행하며 현재는 랍비들이 시술

• 태어 난지 8일 후에 시행

• 죄 없는 예수님에게는 불필요한 예식 율법 아래에 있

는 사람들을 구원하시려 친히 율법 아래로 오심

• 사도 바울은 마음의 할례를 명령함

 

할례를 포함한 정결의식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매우 중요한 삶의 한 부분이었다. 하나님과의 언약과 관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할례는 남자 성기의 표피를 제거하는 행위로서 이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으신 언약에서부터 기원하였다(창세기 17장). 하나님은 99세의 아브라함에게 노예를 포함하여 그 가정에 속한 모든 남자들에게 할례를 행하도록 명령하셨다. 이때부터 할례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매우 중요한 언약 의식이 되었다. ‘너희 집에서 난 자든지 너희 돈으로 산자든지 할례를 받아야 하리니 이에 내 언약이 너희 살에 있어 영원한 언약이 되려니와’(창 17:13). 이처럼 할례는 하나님 백성이라는 언약의 표시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몸에 새겨진 흔적이었다. 할례는 매우 엄숙하고 중요한 언약 이어서 할례를 받지 않으면 누구를 막론하고 끊어질 수밖에 없었다. ‘할례를 받지 아니한 남자 곧 그 표피를 베지 아니한 자는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니 그가 내 언약을 배반 하였음이니라’(창 17:14).

 

그런데 할례의 중요성은 초대교회에서 율법의 준수와 관계하여 매우 날카로운 문제로 대두하였다. 할례를 받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고백하는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이 늘어나자 유대 그리스도인들은 모세의 율법대로 할례를 받아야 구원을 받는다고 주장을 하였고 이것은 큰 다툼으로 확산되었다. 이 다툼과 변론은 초대교회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아주 심각한 논쟁이었다. ‘어떤 사람들이 유대로부터 내려와서 형제들을 가르치되 너희가 모세의 법대로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능히 구원을 받지 못하리라 하니 바울 및 바나바와 그들 사이에 적지 아니한 다툼과 변론이 일어난지라 형제들이 이 문제에 대하여 바울과 바나바와 그 및 그 중의 몇 사람을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와 장로들에게 보내기로 작정하니라’(행 15:1~2). 결국 교회 지도자들은 할례나 무 할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의 본질이 중요하다고 결론지었고, 사도 바울 역시 표면적할례가 아닌 내면적 할례를, 즉 사람의 손으로 행한 할례가아니라 그리스도의 할례를 강조하였다.(롬 2:28~29, 골 2:11)

 

아기 예수님의 정결예식

• 요셉 가족이 모세의 법대로 정결예식 준수

• 산모의 정결 기간 남아 40일, 여아 80일

• 최종정결예식 번제, 속죄제 드림

• 의미 출산에 대한 감사와 헌신 / 출산의 부정 제거

• 제물 번제는 양, 속죄제는 비둘기, 가난한 자는 양 대

신 비둘기로 대체

• 요셉의 제물 반구(산비둘기) → 가난했음을 암시

 

할례는 유대인 정결의식의 일부였다. 할례는 태어난 지 8일째 되는 날 실시하도록 규정되었는데, 이것은 남자 아이를 낳은 여인이 7일 동안 부정하다는 규례 때문이었다(레12:2). 예수님의 부모가 할례 후 모세의 법대로 예루살렘에 올라가 정결의식을 마쳤는데 이것은 할례 후 33일이 지나서이다. ‘그 여인은 아직도 삼십삼 일을 지내야 산혈이 깨끗하리니 정결하게 되는 기한이 차기 전에는 성물을 만지지도 말며 성소에 들어가지도 말 것이며’(레 12:4) 이때 산비둘기한 쌍, 혹은 어린 집비둘기 둘로 제사하려 한 것은 그들의 상황이 그리 넉넉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그 여인이 어린 양을 바치기에 힘이 미치지 못하면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새끼 두 마리를 가져다가 하나는 번제물로, 하나는 속죄제물로 삼을 것이요 제사장은 그를 위하여 속죄할지니 그가 정결하리라’(레 12:8). 번제와 속죄제가 정결의식의 최종 부분이었는데, 번제는 출산에 대한 감사와 헌신을 의미하고 속죄제는 부정을 제거함을 의미하였다. 번제는 양으로 드렸으며 속죄제는 비둘기로 드렸는데 가난한 자는 양 대신 비둘기로 대체할 수 있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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