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대 함께하는 성탄절 예배 프로그램 ‘모두를 위한 성탄절’

  • 입력 2018.11.06 16:48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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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지키는 많은 절기들이 있지만 단연 중요한 절기를 꼽으라면 성탄절을 빼놓을 수 없다. 죄인을 구하러 낮은 이 땅에 성육신하신 아기 예수님을 송축하기 위해 전 세계의 많은 교회들이 찬양과 경배, 다양한 방법으로 예배를 준비한다.

이런 가운데 모든 세대가 함께 드리는 성탄절 예배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도서출판 올포워십의 신간 <모두를 위한 성탄절>이 발간됐다. 음악, 신학, 기획 등 예배 전문가들이 모여서 책 한 권에 프로그램을 담아낸 이번 책은 대형교회 뿐만 아니라 소형교회도 어렵지 않게 적용할 수 있도록 오케스트라 반주를 담은 엠알까지 준비돼 있다.

‘모든 세대’들이 벽을 허물고 함께 드리는 성탄절 예배를 위해 전통적인 예배와 현대적인 예배를 모두 담아냈기에 개교회의 방향에 따라 세부사항을 선택할 수 있으며 새롭게 편곡된 성탄 찬송가들은 어렵지 않게 따라할 수도 있다.

특히 이번 책에 공동저자로 나선 안덕원 교수(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실천신학)는 △성탄절의 기원, 의미, 예전적 이해 △블랜디드워십의 이해 등 두 가지 챕터를 맡아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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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원 교수. (사진제공=올포워십)

먼저 안 교수는 성탄절의 주제를 상기시키고, 어떤 개념보다 중요한 ‘주님’으로 돌아가기를 권했다. 그는 “성탄절의 주제는 당연히 예수 그리스도이며 특별히 성육신하신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강조된다”며 “‘임마누엘’ 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심이 성탄절 예배의 신학적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탄절의 의미는 바로 빛으로 오신 주님의 구원의 기쁜 소식을 기억하고 은혜와 기쁨을 받아 누리며 다시 오실 것을 기대하는 것”이라며 “누가복음 2장에 등장하는 시므온이 누렸던 감격이 예수 그리스도를 예배하는 모든 이들에게 가득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안덕원 교수는 한국교회에 다소 생소한 ‘블랜디드워십’이라는 개념을 신학적으로 정의하고 설명하기도 했다. ‘섞다’ ‘혼합하다’ ‘조합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Blend’라는 단어가 예배와 만나 합체나 변종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조화와 균형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라고 안 교수는 주장한다.

그는 “블랜디드워십은 20세기에 이루어진 예전갱신운동과 카리스마적 갱신운동 등 두 가지 물줄기의 합류라고 보는 것이 보편적인 견해”라며 “블랜디드워십의 등장으로 많은 예배학자들 뿐만 아니라 일선 목회자들, 예배를 기획하는 이들에게 예배에 대한 새로운 안목을 제공하고, 그들을 이전보다 폭넓은 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위 예전과 상징, 예술을 강조하는 전통적 교회는 블랜디드워십의 영향으로 보다 비형식적이며 개방적인 자세로 성도들의 참여를 독려하게 됐고, 현대적이며 비예전적교회들은 교회의 역사와 전통의 가치에 대해 귀를 기울이게 됐다는 것이 안 교수의 견해다.

안 교수는 “블랜디드워십은 역사적, 전통적, 현대적 그리고 세계적인 예배의 표현들을 융합하고 지역적, 세대적인 한계를 뛰어넘어 성도들에게 연합된 참여의 기회를 부여하고 격려함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목적을 가지고 다양한 찬양의 모자이크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정의 내렸다.

그러면서 그는 △예배의 사중구조 공유 △하나님의 사역(은혜)과 인간의 사역(응답)이라는 기본적인 예배정의의 회복 △형식에 있어서의 다양한 활용 △오감을 사용하도록 하는 배려, 예배에서의 예술과 상징의 회복 등 블랜디드워십에 다양한 도구적 형식이 적용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안 교수는 끝으로 “블랜디드워십은 시간적으로 과거와 현재의 만남을 추구할 뿐 아니라 동시대에 존재하는 색다른 형식들에 대한 배려라는 신학적 기반을 갖는다. 다양성에 대한 세대와 교단사이의 장벽을 뛰어넘는 화해와 존중의 정신이야말로 블랜디드워십의 목표”라며 “각자 선호하는 방식이나 요소보다 하나님과 공동체를 배려하는 개방성이야말로 블랜디드워십이 갖춰야 할 신학적 미덕”이라고 덧붙였다.

블랜디드워십의 신학적 정의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이번 성탄절 예배 프로그램은 유아부에서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가 융화되고, 클래식 악기와 밴드 악기를 사용하는 각기 다른 찬양팀들이 연합을 이룰 수 있도록 세심한 편곡과 구성을 거쳐 완성됐다.

입례송과 송영, 회중찬송과 경배의 찬양, 예배찬송과 찬양대 합창곡, 봉헌찬양과 파송의 찬양에 이르기까지 전통적 예배순서를 그대로 따를 수도 있고, 블랜디드워십 개념에 맞게 편성된 예배순서를 차용할 수도 있다. 직접적인 지도와 컨설팅을 받기 원하는 교회는 신청 시 채윤성 목사가 직접 출강에 나설 예정이다.

올포워십 편집장 채윤성 목사는 “그동안 교회 안에서 활용할 수 있는 ‘모두를 위한’ 시리즈를 만들어 배포해왔는데, 올해는 음악적 한계를 넘어 한 권의 예배로 모든 세대의 찬양팀이 연합해서 예배할 수 있게끔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채 목사는 “특히 모바일 환경에 맞게 각자 컨텐츠를 활용해서 연습하고 모여서 합주를 맞춰볼 수 있도록 연습 영상들을 유튜브를 통해 무료 배포하고 있다”며 “개 교회 형편과 사정에 따라 활용하시고, 세대 간 화합을 이루는 성탄절 예배를 드리시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모든 세대가 함께 드리는 성탄절 예배 프로그램은 책 ‘모두를 위한 성탄절’을 구매하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으며 유튜브 올포워십 채널을 통해 연습영상과 음원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편곡에는 임호 교수(명지대), 김성현 전도사(오산침례교회), 이은아(백석예술대 피아노 전공), 전지훈(부평 은광교회 반주자) 등이 참여했으며, 안덕원 교수, 정유성 목사(덴버한인북부장로교회), 권광은 교수(서울장신대학교 예배찬양사역대학원), 채윤성 목사가 저자로 나서 집필했다.(www.all4worship.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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